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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15일에 출시한 넷이즈 게임즈의 더 뷰티풀 드림(The Beautiful Dream). 이전에 소개했던 루나 플러워즈처럼 인앱 결제가 없는 iOS 전용 게임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그래픽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게임을 플레이한 이후에 게임의 원작이 Peony Pavilion, 중국의 고전시 유원경몽(遊園驚夢)을 바탕으로 개발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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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면 더 뷰티풀 드림은 기존 퍼즐 게임과 많은 면에서 다르다. 순수하게 게임으로 접근한다면 유저에게 불친절한 게임이며, 플레이하는 도중에 다시 시작하기 아이콘을 누르게 되는 약간의 짜증도 묻어난다.

물론 이러한 짜증을 잠시나마 멈추게 하는 것은 더 뷰티풀 드림이 선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그래픽이다. 게임을 시작할 때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힌트로 해당 그림에 어울리는 색깔을 화면에서 찾아야 하며, 정작 찾을 때도 순서에 맞게 찾아서 색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퍼즐 게임치고 어려움의 강도가 제법 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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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게임을 시작하면 그 흔한 대사 한마디 없이 모든 것이 그림과 배경음악, 몇 가지의 동작만으로 퍼즐을 풀어야 하는 탓에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소위 말하는 멘붕이 온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자주 펼쳐지고, 괜스레 짜증이 밀려올 정도로 해답을 찾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설령 해답을 찾았어도 무엇때문에 정확하게 찾았는지 제대로 모르는 상황을 연출,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만 놓고 본다면 정말로 불친절하다. 그래서 화면 곳곳을 터치하면서 아무렇게나 플레이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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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면 공략을 찾게 되는데 당연히 공략을 보면 게임의 재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오로지 스테이지 클리어에 집중한 것이라 되도록 공략은 추천하지 않는다. 정말로 게임 진행이 힘들다면 딱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사 한마디 없이 힌트로 등장하는 하나의 그림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탓에 순발력보다 느긋함과 여유가 필수다. 예를 들면, 힌트에 꽃피는 나무가 등장했고, 화면 속의 나무 위에 눈이 내려앉아 있다면 눈을 치우는 하얀색부터 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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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법으로 꽃이 피는 과정을 하얀색, 녹색, 분홍색 등을 순서대로 조합하여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기까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이를 넘어서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음미하는 것처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더 뷰티풀 드림이 가진 매력이다.

특히 게임 중간에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사진으로 보관할 수 있으며, 게임의 엔딩을 본 이후에도 앨범을 열어서 지금까지 펼쳐진 이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물론 사진으로 가득 찬 앨범을 볼 수 있는 자는 이 게임의 엔딩을 본 유저에 한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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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는 불편했지만, 이를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더 뷰티풀 드림. 루나 플라워즈와 비교했을 때 감동이나 울림은 약하지만, 독특한 퍼즐을 짧은 시간에 엔딩을 보고 싶다면 이 게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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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더 뷰티풀 드림
 개발 : 넷이즈 게임즈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지원 : iOS
 비고 : 유원경몽(遊園驚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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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5일에 출시한 넷이즈 게임즈의 루나 플라워즈. 이 게임은 iOS 전용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인앱 결제가 없는 전면 무료인 게임이다. 참고로 국내 애플 앱스토어는 Lunar Flowers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있다.

게임의 첫인상은 중국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을 풍긴다. 흡사 인디게임 저니(Journey)의 라이트 버전이라 생각할 정도로 또 하나의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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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라는 것을 고려, 게임의 볼륨은 그렇게 많지 않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 실제 플레이 타임은 1시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퍼즐은 라인 드로잉이지만, 몇몇 구간에서는 공략이 간절할 정도로 난이도가 제법 설정되어 있다.

그 흔한 대사 없이도 그래픽과 배경 음악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표현한다는 것은 대단한 재주다. 초반 챕터는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라인 드로잉 방식으로 한 번에 이어그리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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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퍼즐의 힌트는 게임 화면을 유심히 지켜보면 실마리가 될 수 있으므로 무조건 공략을 보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간혹 막히는 구간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공략을 찾게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공략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화면에 주어진 힌트를 보고,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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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배경 음악을 꼭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며, 배경 음악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루나 플라워즈를 통해 존재감을 느껴봐야 한다. 

비록 게임의 조그만 부분이지만, 유저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전달하는 좋은 장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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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에 비해 퍼즐의 난이도는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공략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어림잡아도 2시간 이내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한 번의 플레이 후에 또 다른 챕터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유를 갖고, 플레이해야 한다. 

특정 모드는 시간제한이 있지만, 대부분의 챕터는 유저의 선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친절함이 녹아 들어있다. 조급함과 욕심이 없다면 한 번쯤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좋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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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안드로이드 버전은 없다는 정도.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한 번쯤 큰 울림이 있는 루나 플라워즈의 선택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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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루나 플라워즈
 개발 : 넷이즈 게임즈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지원 : iOS
 비고 : 한 폭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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