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즐기며 알아서 성장하는 방치형 무한 던전돌파 파워풀 액션 판타지


한때 게임업계에서 유행했던 SNG의 빈자리를 채운 방치형 게임. 국내 인디씬에서 1024와 키우기 시리즈를 결합한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피로도가 쌓였지만, 여전히 출시되고 있는 또 하나의 장르다.

링크타운의 던전아이돌 방치형 액션 RPG(이하 던전아이돌)도 마찬가지지만, 미묘하게 재미의 결이 다르다. 수집형 RPG가 가진 팀플레이와 키우기를 결합해 실제 플레이는 RPG와 매니지먼트, 플레이하지 않으면 수확의 기쁨을 강조한 SNG의 묘미를 가진다.

혹자는 숱한 방치형 게임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어차피 방치형 RPG도 취향 비즈니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루가 멀다하다고 출시되는 장르로 유수 퍼블리셔와 중국 게임업체가 쏟아내는 대규모 모바일 MMORPG가 아니며, 메인이 아닌 서브 성격으로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가끔 쉬는 시간에 일정 수준까지 스테이지를 밀어내고, 그동안 쌓인 골드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해 환생을 거듭하면서 팀의 전력(?) 증강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어차피 주로 먹는 식사가 아닌 가끔 간식을 찾을 때 던전아이돌은 나쁘지 않다. 시작부터 철저하게 무과금 플레이로 도전하겠다면 1주일 이내에 보상으로 받은 루비로 유료 뽑기 영웅을 영입할 수 있다. 

반대로 처음부터 결제와 동시에 달리겠다면 구비한 상품이 적어 신중함을 요구한다. 개발사가 나름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지만, 플레이 수준에 따라 보상형 광고와 퀘스트와 미션 보상으로 일정 수준까지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보상형 광고로 전투속도 2배 장착이나 골드 부스팅을 통해 환생 쿨타임을 줄여야 한다. 원래 방치형 게임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처럼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던전아이돌이 주야장천 캐릭터만 뽑아 재끼는 양산형 수집형 RPG보다 나은 점이 바로 이 구간이다. 방치형 RPG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재미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 흡사 콘솔 게임에서 접했던 1회차 엔딩 확인 후 2회차 플레이에서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해서 플레이하는 그런 느낌이다.

그 결과 게임에 존재하는 아이돌이 10명 이내로 이들이 장착하는 아이템의 등급과 강화 수준에 따라 팀플레이의 양상이 달라져 조금씩 전진한다.

간혹 방치형 RPG에서 '노템이 진짜'를 외치면서 환생 한 번 없이 최종 스테이지까지 도전하는 용자도 등장할 정도로 게임 스타일은 정해진 게 없다. 

그저 자신만의 패턴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갈 뿐 어차피 목적지는 같다. 조그만 페트병에 콩나물 키운다고 생각하면서 하루에 한 번씩 잠깐 들여다보면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겠다.


이름 : 던전아이돌
개발 : 링크카운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전지적 육성 시점

iOS
https://apple.co/3b9iaJp

안드로이드
http://bit.ly/3b8ckrR

팬더와 개의 개성있는 세계관에서 유유자적 원더풀라이프를 즐겨주세요!



올해 4월에 일본부터 출시된 팬더와 개의 원더풀라이프(원제, パンダと犬のワンダフルライフ, 이하 팬.개.원)는 지난 11월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링크타운의 ‘링크타운 인디즈’ 프로그램에 의해 정식으로 출시됐다.

예년에는 게임리뷰나 기사를 작성할 때 '방치형'을 제대로 체감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가끔 팬.개.원에 접속하면 화면 안에 개똥이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대환장 파티'를 보고 있으면 현실과 왜 그렇게 똑같은지.

그래서 똥치우면서 경험치 5점,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고양이 터치할 때마다 경험치, 복주머니 터치해서 또 경험치 등을 반복하면서 개밥을 주고, 멍하니 화면을 지켜보는 식이다.

원작 만화 '팬더와 개'를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게임이나 현실이나 개판 오분전은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판보다 고양이판에 똥파티가 곁들여진 것에 불과하다.

방치형 게임이라는 것이 실제 게임플레이보다 가끔 접속해서 치워주는 스타일에서 오는 재미가 크고, 일반적인 게임은 이러한 공식을 따라간다. 

물론 도감작이라고 해서 팬.개.원에 등장하는 팬더와 개의 앨범이나 집안에 난입하는 고양이들과 추억을 모아서 채우는 약간의 번거로움만 있을 뿐이다. 사실 방치형 게임에서 번거로움은 플레이 중이거나 잠깐만 접속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

턱을 괴고 화면을 보면서 팬더와 개의 우정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끔 접속해서 쑥쑥 커가는 '찰진 우정' 레벨을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올해 봄부터 고양이가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고양이 소재 게임이나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면서 팬.개.원을 플레이하는 내내 친숙했다. 분명 팬더와 개의 브로맨스(?)를 기대했음에도 정작 NPC로 등장하는 고양이 사단의 습격이 기다려질 정도로 그냥 소소하게 재밌었다.

다만 게임은 똥치우면 경험치라도 오르지만, 현실은 고양이 두부만 흘리고 있으니(구시렁구시렁)


이름 : 팬더와 개의 원더풀라이프
개발 : G-Blossom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개귀여워

iOS
https://apple.co/36Sdc0X

안드로이드
http://bit.ly/2RV6LG5

지난 8일에 출시된 에그롤소프트의 벽돌깨기 게임 '레이저 팡팡'. 어렸을 적 오락실에서 벽돌깨기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해석(?), 플레이하는 내내 사람의 성격을 교묘하게 건드리는 악마의 게임으로 등장했다.

플레이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플레이하는 내내 '아오, AC' 등 욕설이 나오기 직전까지 묘할 정도로 인내심을 자극하는 게임은 최근 레이저 팡팡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자동과 방치형 RPG만 플레이했던 기자에게 레이저 팡팡은 도전 욕구를 불타오르게 만들었는데 바로 '글로벌 랭킹' 시스템이다. 이 정도면 순위권이라 생각하고 신기록을 달성하고 잠들었지만, 다음날 순위를 확인한 순간 다시 플레이하게 만드는 '경쟁 특화(?)'로 제대로 파고들었다.

앞서 언급한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벽돌 깨기'의 규칙을 계승하면서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자존심'을 서서히 자극한다. 대놓고 자극하는 게 아니라 '이것밖에 못 하냐?'라는 식의 도발 문구만 없을 뿐 게임의 규칙이 그렇다.

일시 멈춤보다 잠시 스마트 폰 화면에서 터치를 멈추면 매트릭스 액션처럼 게임 플레이가 느려진다. 이때 특정블록을 파괴하지 않으면 바로 게임오버로 이어지므로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오로지 스테이지 클리어와 고득점 획득이 목표라면 광고도 열심히 봐야한다. 딱 느낌이 좋을 때 고득점을 위한 폭탄 아이템을 사용하면 이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오는 블록만 파괴하면 되는데 이들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숫자 블록이라 단위가 클수록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레이저 팡팡을 플레이하려면 인내심이 필수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앞세운 다른 모바일 게임에 비해 고전을 제대로 해석, 집요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게임으로 기획한 의도에 후한 점수를 준다. 자칫 보상형 광고만 보고 고득점과 무의미한 경쟁만 강조한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위험 순위를 넘나들면서 은근히 악한 게임으로 재포장한 셈이다.

별 것 아닌 게임이라 생각하고 한번 붙잡으면 오래 할 수 있으므로 플레이하는 장소와 상황에 신경써야 한다. 예를 들면, 라면에 물 붓고 기다리는 3분, 식당에서 메뉴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 버스나 지하철 오기 전 대기 시간 등 이런 상황이라면 게임을 하지 마라.

이상하게 게임이 알려질수록 순위권 평균 점수가 급상승하므로 순위권 입성 기념으로 기념 스크린 샷이라도 보관하고 싶다면 지금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괜히 시작했다가 좌절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기분이 좋을 때 플레이해야 한다. 

정말 무섭도록 집중하면 자신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 때까지 집중하게 되는 레이저 팡팡, 괜히 게임 이름에 '레이저'가 들어가는 게 아니었다.


이름 : 레이저 팡팡 우주 벽돌 깨기
개발 : 에그롤소프트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계란으로 바위치기

설치경로
iOS
https://itunes.apple.com/kr/app/id1462270600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ggrollsoft.bouncyl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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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에 출시한 링크타운의 모바일 RPG 배틀 스쿼드(Battle Squad). 데몽헌터와 데몽헌터 2에 이어 오로지 성장과 전투에 초점을 맞춘 데몽헌터 시리즈의 외전이다. 

3이라는 정식 넘버링을 표기하지 않고, EX로 표기한 것은 데몽헌터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컨트롤이 아닌 액션의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몽헌터와 데몽헌터2가 컨트롤 중심의 게임이었다면 배틀 스쿼드는 자동 전투 시스템을 적용, 액션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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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전 시리즈를 기억하는 유저라면 다소 당황할 수 있지만, 외전의 성격이 짙은 이상 데몽헌터 시리즈가 보여준 정체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5명이 하나의 팀으로 구성, 이들의 성장과 승급에 초점이 맞춰진 도탑전기 스타일의 게임이다. 아이템 파밍의 부하가 줄어든 대신 캐릭터의 성장 속도는 데몽헌터 시리즈 중에서 제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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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캐릭터를 모두 영입해서 팀을 구성하기 전에 튜토리얼을 마친 이후에 배틀 스쿼드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1~6성의 캐릭터, 숙련도를 활용한 강화, 성급을 통한 진화 등 익숙한 시스템을 앞세워 불필요한 콘텐츠는 없애버렸다. 

이미 익숙한 시스템을 배틀 스쿼드의 독특한 매력이라 앞세우지 않고, 그저 신선함 대신 익숙함으로 파고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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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스쿼드는 안드로이드 1.1.1 버전을 기준으로 91.25M로 100M도 되지 않은 저용량의 모바일 RPG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에서도 안정된 프레임으로 원활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팀 최적화의 1단계인 5명을 모두 영입하더라도 아이템 파밍 스트레스가 덜하며, 일정 수준의 팀 전투력을 보유하면 1분 내외로 모든 전투를 완료한다.

짧은 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음 스테이지까지 무난하게 달리는 닥사로 일관해도 무방하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 3성으로 끝내지 못한다면 반복 전투를 통해서 충실한 별 모으기를 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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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저사양 저용량을 제외하면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RPG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사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엄밀히 말한다면 기존 헝그리앱을 통해 소개된 모바일 RPG의 공식이나 교과서 콘텐츠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신규 시스템도 전무하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기본에 충실한 덕분에 시간을 벌기 위한 콘텐츠와 시스템은 없다. 또한 게임 진행 속도가 빨라서 지루함이 찾아오면 다른 콘텐츠보다 팀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저 화려한 그래픽 이면에 감춰진 용량과 사양의 압박 탓에 플레이에 제약이 오는 것보다 기본에 충실한 배틀 스쿼드를 대체재로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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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배틀 스쿼드의 콘텐츠에 위선은 없다. 그래픽만 앞세운 허울이 좋은 모바일 RPG보다 솔직함을 전면에 내세운 짜리몽땅 RPG가 때로는 그리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저 캐릭터의 성장과 전투만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리기를 원한다면 배틀 스쿼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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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배틀 스쿼드
 개발 : 링크타운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짜리몽땅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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