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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소프트가 마계삼국지의 서비스를 6월 3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5년 6월 22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348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마계삼국지는 지난 6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해 이용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매출 순위 40위를 기록한 삼국지 소재의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풀 3D로 제작된 이 게임은 250종의 맵, 400여 종의 삼국지 등장인물과 마계 세력 캐릭터, 740종의 무기와 방어구 등 방대한 콘텐츠를 120MB의 저용량에 모두 담아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결제를 진행한 전화번호, 마계삼국지 닉네임, 주문번호와 결제일, 결제 금액, 신분증과 환불 통장 사본 등을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라쿤소프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계삼국지를 이용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더 좋은 게임과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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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에 테스트를 종료한 라쿤소프트의 모바일 RPG 마계삼국지. 퍼즐과 SNG로 이름을 알렸던 라쿤소프트가 자체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우선 게임의 첫인상은 중국에서 바다를 건너온 듯한 색감과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이는 마계삼국지 뿐만 아니라 다른 RPG와 마찬가지로 콘텐츠의 평준화 현상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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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마계삼국지는 불필요한 동선을 과감히 제거, 게임 실행과 동시에 첫 전투에 임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일례로 던전 한 번을 순회공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시쳇말로 자신의 팀 전투력이 받쳐준다면 1분 컷으로 던전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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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국지 게임에 대한 편견이다. 워낙 익히 알려진 소재이기 때문에 대중성은 어느 소재보다 뛰어나지만, 소재가 주는 신선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삼국지 게임의 선입견 중 '여포와 조자룡은 무조건 갑!'이라는 인식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캐릭터 중심의 RPG는 캐릭터와 관련된 콘텐츠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는 카드 RPG에서 겪었던 성장통이었고, 최근에는 모바일 RPG로 이어졌다. 그래서 마계삼국지도 이러한 성장통이 찾아올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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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모험과 대전, 레이드, 약탈과 같은 부가 콘텐츠를 통해 지루함을 해소하는 창구를 마련, 적어도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모바일 RPG로 접근하겠다는 방책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필요한 동선은 '캐릭터의 성장과 팀 최적화'라는 측면에 힘을 실었다. 어차피 혼자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같이 싸워야 하는 탓에 팀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마계삼국지를 이끌어가는 성장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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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전에 경험했던 모바일 RPG의 학습 효과 탓에 마계삼국지는 갈림길에 서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결과 마계삼국지는 신선함보다 익숙함에 힘을 실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콘텐츠를 재배치, 성장과 관련된 콘텐츠에 빨리 빠져들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CBT는 끝났지만,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할 것인지 묻는다면 YE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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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마계삼국지
 개발 : 라쿤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개발자들이 위장약 빨고 만들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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