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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이 3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19일부터 시작했으며, 이전에 진행했던 테스트와 달리 실질적인 오픈 베타테스트다. 국내는 약칭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과 마영전 모바일으로 불리지만, 정식 이름은 락기영웅전 영항(洛奇英雄传 永恒)이다.

이미 2016년 12월 1차 테스트에 이어 2017년 4월의 2차 테스트를 진행, 테스트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조이 2016에서 게임의 실체가 공개된 이후 스마트 폰에서 구현될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헝그리앱이 국내 미디어 최초로 체험기와 스크린 샷을 공개했을 때 게임의 실체는 원작과 다른 면모로 등장, 중국식 MMORPG에 도탑전기 방식을 결합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중심의 흔한 게임으로 등장했다.

그래서 이번 3차 테스트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될 실질적인 베타 빌드라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의 세계관과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서 락기영웅전 영항만의 매력을 선보일 것인지 혹은 흔한 양산형 RPG로 평가받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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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찾았던 보석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짱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런 기분일까. 지난 13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세기천성의 락기영웅전 영항(현지 서비스 이름, 洛奇英雄传 永恒), 일명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이다.

기자의 30대를 함께 한 마비노기 영웅전 그리고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온 락기영웅전 영항. 7년 가까이 플레이했던 게임이자 지금도 플레이하는 마비노기 영웅전을 스마트 폰에서 실행했을 때 추억이 깃든 음악과 캐릭터 생성은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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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감회는 몇 분도 되지 않아 처참히 무너졌다. 지난해 차이나조이 2016에서 공개된 빌드와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 액션 RPG가 아닌 평범한 양산형 MMORPG로 전락한 것을 지켜보면서 혀를 찼다.

세련미와 멋으로 기억하는 마비노기 영웅전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부정했고, 지금도 인정할 생각도 없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아예 처음부터 손속을 둘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설명을 해주는 것이 마지막 배려라 생각되어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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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 스펙은 리시타, 린, 허크, 이비, 카이, 피오나 등 총 6명의 캐릭터가 참전했다. 원작에서 카록, 벨라, 아리샤, 헤기, 델리아 등의 빠진 상태에서 사실상 기본적인 근거리와 원거리, 마법 공격을 강조한 캐릭터만 추가한 셈이다.

일부 미디어에 공개된 스크린 샷만 보고, 원작의 액션을 살려냈다는 평가는 잘못됐다. 이는 플레이 도중에 만나는 메인 퀘스트의 일종으로 자동 전투로 점철된 양산형 게임의 전투 장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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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것처럼 락기영웅전 영항은 모바일 MMORPG다. 그래서 캐릭터 생성 이후 간단한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퀘스트 수행을 통한 레벨업의 과정은 기존 중국발 MMORPG의 패턴을 따라간다. 이 게임에서 마비노기 영웅전의 색채를 모조리 걷어내면 기존 MMORPG의 골격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새로울 것이 전혀 없는 평범한 게임으로 전락한다. 혹여나 새로운 요소가 있더라도 찾을 생각이나 이유가 없다. 같은 주간에 테스트를 진행 중인 레이아크의 스도리카까지 제쳐두고, 모든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기대보다 실망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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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독보적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원작의 존재가 강렬했던 터라 락기영웅전 영항의 존재를 인정하기 싫었다. 메인과 서브로 구분된 퀘스트,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싱글과 파티 플레이의 균형 등 분명 모바일 MMORPG가 가지고 있어야 할 콘텐츠를 모두 구비했음에도 원작의 괴리감이 상당했다.

과거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를 소재로 한 천당 2 혈맹은 원작과 같은 장르를 선택, 중국식 MMORPG였음에도 거부감이 없었다. 아마도 장르의 틈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원작과 같은 장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비노기 영웅전은 다르다. 액션의 맛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모바일 MMORPG로 돌아온 락기영웅전 영항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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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비노기 영웅전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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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락기영웅전 영항
 개발 : 윈드플레이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낙원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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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이 락기영웅전 영항(현지 서비스 이름, 洛奇英雄传 永恒)이라는 이름으로 28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는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진행하며, 사전에 예약한 유저들만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테스트다. 이미 차이나조이 2016에서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의 시연 빌드가 공개된 바 있으며, 이후 빌드의 버전업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 것.

엘리트 테스트로 명명된 이번 테스트를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의 2017년 중국 출시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조이 2016기간에 알려진 정보는 2016년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했지만,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12월에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락기영웅전 영항은 세기천성의 윈드플레이(Windplay)가 개발했다. 참고로 세기천성은 PC 온라인 마비노기 영웅전의 중국 파트너이며, 윈드플레이는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삼검호의 개발사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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