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복제의 시작...뮤 오리진, 서비스 10년 목전에 사라진다




웹젠이 뮤 오리진 서비스를 10월 15일 종료한다. 2015년 4월 28일에 출시, 약 9년 6개월(3,45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뮤 오리진은 PC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으로, 카카오 게임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 게임'의 대항마로 게임업체가 자체적으로 출시했던 게임 중 하나다. 온라인 게임의 스마트 폰 이식작이라는 평가 뒤에는 뮤 오리진 2과 뮤 오리진 3이라는 자기복제에 치우친 게임으로 전락한 IP 비즈니스의 잘못된 예로 꼽힌다.

당시 매출 순위를 다퉜던 게임이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1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 뮤 오리진 이후 또 다른 뮤 기반 모바일 게임이 다수 서비스 중이고, 레이븐 2가 서비스 중이라는 게 특이점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1일부터 8월 13일 오후 4시까지 결제한 금액에 한해 내부 기준에 따라 11월 14일 오후 2시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웹젠 관계자는 "장기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보내주신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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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에 출시된 킹넷의 모바일 RPG 전민기적(全民奇迹). 출시와 동시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전민기적은 '뮤 온라인'을 토대로 모바일 게임으로 고스란히 이식한 작품이다.

이전에 웹젠에서 출시한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와 달리 뮤 온라인의 정통 후계자의 성격이 짙다. 뮤 온라인을 스마트 폰 게임으로 이식한 것처럼 모든 면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한 시스템과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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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뮤 온라인의 라무 서버에서 플레이, 발낫을 든 방성 요정과 마검사를 미친 듯이 좋아했던 기자에게 전민기적은 잠시 추억에 빠지게 한 장본인이다. 그만큼 뮤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했으며, 이전과 다른 새로움과 형언할 수 있는 매력을 풍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앱스토어에 접속, iOS 버전으로 설치할 때만 하더라도 배정받은 서버는 121번째였다. 며칠이 지난 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접속하니 321번째 서버에 접속하며, 중국의 대륙 스케일에 잠시 주눅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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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중국어라는 장벽이 있음에도 오로지 집착으로 플레이, 국내 최초로 체험기를 작성하여 공개한다. 참고로 전민기적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마스터 탱커 2의 뒤를 맹추격 중이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12개의 플랫폼을 통해 APK를 배포하고 있다.

게임의 첫인상은 정말 뮤 온라인 그 자체다. 현재 구현된 직업은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등 총 3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로렌시아에서 시작한다. 비록 조그만 화면이지만 로렌시아에서 시작, 데비아스와 노리아를 거쳐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PC 버전의 매력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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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전민기적은 모든 전투가 자동이다. 과거 PC 온라인 버전에서 오토가 계정 블럭의 사유였지만, 시대가 흘러 어엿한 시스템으로 탑재되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고 있다.

더욱 모바일 MMORPG로 탈바꿈, 오토끼리 '스틸즐', '님아 자리요', '어 석이다!'라는 대화가 자연스러워졌다. 물론 중국어를 모르는 기자는 퀘스트에 필요한 사냥만 하고 가볍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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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민기적에 접속해서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로렌시아 물약 소녀였다. 과거에 물약 소녀 앞은 유니리아의 경주장이었고, 가볍게 툭 친 공격 한 번으로 카오가 득실대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가본 자리에는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한 물약 소녀가 서 있었다.

추억에 빠진 것도 잠시 퀘스트를 통해 뮤의 기억을 되살려가며, 사냥터 탐방(?)을 시작했다. 여기저기 보이는 오토들을 보며, 예전 같으면 열심히 스샷을 찍어서 신고를 하던 시절도 떠올리며, 몬스터를 사냥하기에 서로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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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모든 사냥이 자동으로 진행되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로지 집착으로 시작한 이상, 모든 버튼을 터치해가며 퀘스트 수행과 인벤을 비워가며, 시스템을 하나씩 이해했다.

이 게임의 백미는 다양한 콘텐츠의 집결보다 '뮤 온라인'을 모습을 그대로 스마트 폰에 재현했다는 점이다. 예전 스틸의 시작을 알렸던 흑마법사의 악령이나 흑기사의 회오리베기는 색감이나 이펙트가 더욱 화려해지고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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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민기적이 아닌 국내에서 '뮤 오리진'으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 전민기적 아니 뮤 오리진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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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전민기적
 개발 : 킹넷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N7af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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