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미성물어(迷城物语, The Tale Of Lost City). 차이나조이 2016 기간에 트리오브세이비어 카피캣으로 주목을 받았던 모바일 RPG로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정식으로 출시된 상황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전사, 법사, 사수 등 총 3가지의 직업으로 시작, 전직으로 기존 직업의 특화나 다른 직업으로 교체하는 하이브리드 직업 시스템을 채택했다. 직업 선택과 동시에 진행하는 동선은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패턴을 따라간다.
간혹 다른 유저들과 파티 사냥을 제외한다면 30레벨 이전까지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콘텐츠가 많다. 빨간 점을 따라서 메인과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고, 일반 필드에서 사냥하는 몬스터 경험치 상승 수치는 미미할 정도다.
반강제적으로 게임의 콘텐츠를 유도하고 있어 순수한 사냥을 통한 레벨업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 3마리의 펫과 함께 나서는 인던은 모바일 RPG의 스테이지 개념과 비슷하다. 이러한 인던도 1인과 파티 전용으로 구분하며, 오로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초점이 맞춰진다.
스킬 학습과 아이템 강화, 펫 육성 등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가 골드를 극심하게 소모, 골드와 진화 재료 파밍을 위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성물어도 국내나 중국에서 출시된 모바일 MMO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과 도전'이라는 명목으로 순환 구조를 촘촘하게 설계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게임이 풍기는 분위기는 트리오브세이비어와 비슷한 느낌이다. 단적으로 몇몇 효과음이 같고, 시스템과 콘텐츠의 유사성만으로 카피캣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다만 카피캣을 바라보는 관점은 유저마다 다를 수 있고, 법적인 판단은 개발사끼리 해결할 문제다.
다시 돌아와서 미성물어는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이 핵심 콘텐츠다.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레벨업을 위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지만, 생각처럼 자유도가 높은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도 확정된 것이 아닌 게임 플레이 도중에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언어의 장벽 탓에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미성물어에 존재하는 레벨업을 위한 시스템을 활용했고, 짧은 영어와 함께 다른 이들과 파티 사냥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순수한 게임으로 접근한다면 미성물어는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게임들에 비해 유난히 튀거나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저 이 게임도 원 오브 뎀(one of them)에 불과할 뿐 그 이상은 아니다.
다만 카피캣의 주홍글씨가 찍힌 미성물어와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한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의 경쟁 구도는 불가피하다. 이 중에서 누가 살아남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경쟁력을 갖춘 게임만 살아남는다.
어차피 둘 중의 하나는 DTD다.
iOS
안드로이드
| 이름 : 미성물어 개발 : 玩心(上海)网络科技有限公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X나무의 저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