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넷게임즈의 모바일 RPG 히트(HIT, Heroes of Incredible Tales).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미려한 그래픽 그리고 한국형 모바일 액션 RPG의 집대성. 출시 전부터 각종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기대작이자 화려한 볼거리는 일품인 작품이다.
그러나 이번 리뷰는 1%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취지에서 칭찬과 아쉬움으로 일관한 기조는 아니다. 히트에서 언리얼 엔진 4를 걷어내고, 철저하게 게임의 속살만 기술한다.
대다수가 호평하고, 칭찬으로 일관하는 체험기는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다. 또 대다수 의견이 아닌 지극히 소수의 의견으로 작성된 1%의 리뷰라는 것을 강조한다.
각설하고 히트가 선사하는 신선함은 제로다. 이 말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게임의 시스템이 존재할 뿐 히트가 앞세운 것은 '언리얼 엔진4의 퍼포먼스'라는 것만 강조된다. 루카스(이도류), 아니카(낫), 휴고(대검), 키키(지팡이) 등 4개의 캐릭터가 뿜어내는 화려함이 전부다.
이면을 들여다보면 히트의 아이템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일정 수준의 아이템을 갖추지 못하면 원활한 게임 진행이 힘든 현실, 즉 게임의 재미는 절대적으로 과금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 게임은 RPG의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 동선을 따라간다. 스테이지 플레이와 스킬 투자, 아이템 파밍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아이템 파밍은 상점에서 파밍하는 것일 뿐 실제 게임 플레이의 전리품은 형식에 불과하다.
그래서 게임의 목표는 캐릭터의 성장이 아닌 아이템 파츠의 장착과 세트 아이템 완성으로 진행한다. 결국 히트도 모험보다 안정을 선택한 모바일 RPG 일변도를 벗어나지 않은 작품으로 전락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히트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콕 집어서 언급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없었다. 오히려 콘텐츠보다 그래픽만 이야기하는 것이 솔직한 평가다.
참고로 갤럭시 S6는 그래픽 옵션을 상급으로 조정,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그래픽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스마트 폰이라면 말은 달라진다. 고사양 스마트 폰이라면 히트가 뿜어내는 퍼포먼스를 받아들이나 이보다 못한 사양이라면 버거워하는 스마트 폰의 발열을 체감할 것이다.
분명 히트는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다. 그러나 게임이 아닌 시장으로 접근한다면 대항마가 아닌 페이스 메이커에 불과하다. 이 말은 히트가 예상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면 경쟁작의 아성 더욱 견고해진다는 의미다.
실시간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한 결투장과 난투장, 레이드와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하는 스테이지 플레이와 아이템 파밍은 히트가 가진 콘텐츠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는 히트만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대항마가 아닌 페이스 메이커에 불과하다면 히트는 블레이드와 레이븐을 섞어놓은 블레이븐이라는 조롱을 들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적어도 이번 테스트에서 히트의 멋이 무엇인지 명쾌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 이름 : 히트 개발 : 넷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블레이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