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계약 종료된 이후에도 약관과 BI 사용, 빗썸 무대응 일관



빗썸과 비트 글로벌, 그들은 과연 몰랐을까.

비트 글로벌(Bit Global)이 2년여 동안 빗썸과 상표권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BI를 비롯해 심지어 이용약관까지 빗썸을 사칭, 빗썸의 패밀리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처럼 위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를 방치해 둔 빗썸의 미온적인 태도 또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3일 내외경제TV 와치독 팀은 비트 글로벌의 공식 홈페이지 이용 약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등에서 비트 글로벌이 빗썸의 이용 약관과 BI를 무단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비트 글로벌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이 특금법에 따라 미신고 거래소, 즉 불법으로 낙인이 찍힌 16곳 중 한 곳이다. 국내 업비트와 업비트 APAC의 관계처럼 빗썸 글로벌과 빗썸 싱가포르는 빗썸의 거점 거래소로 통했다.

현재 비트 글로벌은 BGH One Limited가 운영 중이며, 빗썸 코리아는 지난 분기까지 Bithumb Global Holdings Limited를 특수 관계자로 두고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BGH가 빗썸 글로벌 홀딩스의 약자라고 칭하지만, 빗썸 측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빗썸 코리아의 특수관계자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한때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 알디엠체인도 현재 빗썸코리아의 종속회사다. 알디엠체인의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에서 시행된 싱가포르 통화청과 지불 서비스법(PSA) 여파로 라이센스를 획득하지 못했으며, 국내 법인은 빗썸의 원화와 비트코인 마켓에 입성하는 프로젝트팀의 퀄리티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0일 빗썸코리아는 빗썸 글로벌과 빗썸 싱가포르를 상대로 빗썸이라는 상표권 사용 종료를 공지했으며, 다음 달 바로 금융위가 비트 글로벌로 이름을 바꾼 '구 빗썸 글로벌'을 불법 거래소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바스프 업계에서 입출금이 차단된 일명 블랙으로 찍혔다.

과거 빗썸 글로벌의 별명은 '락썸 글로벌'로 입금만 가능하고, 출금은 되지 않는 먹통 거래소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들의 악랄한 행태는 회원가입시 노출되는 이용약관에서 빗썸의 이용약관 페이지로 연결, 비트 글로벌과 빗썸은 여전히 파트너 관계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빗썸 측은 브랜드 가치가 훼손당하고 있음에도 2년 가까이 비트 글로벌이 세이셸 공화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방치했다. 앞서 언급한  BGH One Limited와 Bithumb Global Holdings Limited처럼 우연의 일치로 넘어가기엔 빗썸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NXC는 사실 확인 거부, 비덴트는 협의 사실 없다|양측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파이널 라운드 돌입했나


매물로 나온 빗썸을 두고, 비덴트가 '넥슨과 경영권 공동인수를 협의한 적이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일부 미디어에서 제기된 NXC의 빗썸 인수를 두고, 협의나 진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8일 비덴트에 따르면 넥슨과 빗썸코리아 경영권 공동인수를 협의 및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월 기준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3%,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정훈의장이 KPMG를 주관사로 빗썸홀딩스를 매각을 추진하는 사실을 지난해 8월에 인지했으며, 매각 이슈로 빗썸홀딩스 지분의 처분 또는 추가취득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1월 기준 빗썸홀딩스는 ▲비덴트 34.2% ▲DAA 30.0% ▲BTHMB 홀딩스 10.7% ▲기타 25.1%로 매각설로 나온 빗썸은 빗썸 코리아가 운영 중이다. 또 빗썸 코리아의 주주는 ▲빗썸홀딩스 74.1% ▲비덴트 10.3% ▲옴티넬 8.2% ▲기타 7.4%다.

이를 정리하면 비덴트→빗썸 홀딩스(34.2%)→빗썸 코리아(74.1%) 순으로 괄호는 지배지분율이다. 특히 비덴트는 빗썸 코리아의 지분 10.3%까지 보유해 '빗썸 홀딩스' 인수 협상 테이블의 주인공은 NXC와 비덴트가 진행해야 한다.

NXC 측이 빗썸 코리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거부한 가운데 비덴트가 '협의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 중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수 대금 규모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밀유지 협약'으로 양사가 부인할 수밖에 없고,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하면서 '비싸게 팔고, 싸게 사려는' 이해관계가 작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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