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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파이프가 사쿠라대전 전설의 시작 서비스를 종료하며, 카페에 올린 공지로 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종료는 관련 법규에 따라 종료 한 달 전에 게임과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켰음에도 유저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서비스 종료 공지와 함께 올라온 개발사 대표의 글이다.

글 내용 중에 ^^;라는 이모티콘 하나가 유저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잔여 크리스탈(게임의 캐시) 반영 비율도 확정되지 않았으며, 계정 이관에 관한 내용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한 달동안 무과금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말만 강조했다.

즉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기 전까지 기존 버전은 결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지만, 계정 정보 이관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공지의 내용 자체도 문제의 심각성보다 자조적인 뉘앙스라 오해를 키웠다.

미안함을 앞세워 자필 편지를 쓰고, 아쉬움을 전하면서 죄송스럽다는 사무적인 말투도 없는 서비스 종료 선언. 현재 이모티콘은 사라졌지만, 적어도 사쿠라대전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게 스노우파이프라는 회사는 각인됐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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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파이프가 '사쿠라대전 전설의 시작'의 서비스를 5월 1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6년 8월 29일에 출시한 이후 약 7개월(215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사쿠라대전 전설의 시작은 일본의 RED 엔터테인먼트와 SEGA의 간판 IP인 사쿠라대전을 한국의 스노우파이프가 모바일로 개발, 원작의 개성 넘치는 21명의 히로인들이 각자의 광무에 탑승하여 제도, 파리, 뉴욕에 나타나는 적들을 물리쳐 나가는 게임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31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게임 닉네임, 유저 ID, 결제 영수증, 잔여 크리스탈, 통장과 신분증 사본, 휴대폰 번호 등을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스노우파이프 관계자는 "그동안 사쿠라대전 전설의 시작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며, 더욱 재미있는 버전으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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