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야경 / 사진=픽사베이

월드코인(WLD), 밀크(MLK) 등 신규 암호자산 합류



2024년 인도네시아 암호자산 시장은 545종의 암호자산으로 움직인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매년 1분기 현지 규제에 따라 바스프가 거래할 수 있는 프로젝트 목록을 공개하며, 경우에 따라 자격 유지와 박탈로 심사를 거친다.

22일 내외경제TV 와치독 팀과 팀 롱기누스는 인도네시아 무역부(Kemendag)와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이 공개한 545개를 분석, 최근 3년간 암호자산 리스트와 비교했다.

우선 2024년은 ▲2021년 229개 ▲2022년 383개 ▲ 2023년 501개 ▲2024년 545개로 지난해 대비 44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도입한 2021년과 비교해 316개가 증가했다.

2024년 인도네시아 화이트 리스트 코인 일부 / 자료=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

대표적으로 ▲테더 골드(XAUt) ▲월드코인(WLD) ▲아캄(ARKM) ▲펜들(PENDLE) ▲카스파(KAS) ▲맨틀(MNT) ▲라디언트 캐피탈(RDNT)▲오디널스(ORDI) ▲세이(SEI) ▲이마이너(EM) ▲바이빙(VBG) ▲밀크(MLK) ▲매버릭 프로토콜(MAV) ▲에어스왑(AT) 등이 2024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관련 법령에 따라 암호자산은 인도네시아어로 JENIS ASET KRIPTO로 표기, 영문은 Legal Crypto Assets으로 표기한다. 이는 일본이 자금결제법에 따라 금융청과 JVCEA가 추진하는 암호자산과 비슷하다. 특히 일본 암호자산이 100개를 앞둔 것에 비해 5배 이상 많다.

대신 앞서 언급한 자격 박탈 사유로 셀시우스(CEL)와 보이저 토큰(VGX)은 2023년 화이트 목록에서 사라졌다. 이에 비해 국내 게임업계 프로젝트 ▲위믹스(WEMIX) ▲마브렉스(MBX) ▲네오핀(NPT) ▲플레이댑(PDA) ▲보라(BORA) 등은 자격을 유지했다.

지난 2월 Olvy Andrianita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 장관(오른쪽)이 CFX 타워 커팅식에 참가했다. / 사진=상품선물거래규제국

2024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 명단은 지난 2월 15일 인도네시아 국영 암호자산 거래소 CFX(Crypto Asset Futures Exchange) 공식 출범 이후 약 2주일 만에 공개됐다. CFX는 세계 최초로 정부 기관에서 통제하는 진짜 중앙화 거래소(CEX, Centralized Exchange)로 인도네시아의 규제와 법령이 선제적으로 적용된 바스프다.

그래서 CFX는 법령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인도네시아 무역부,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이 규제와 관리, 출범 2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암호자산 시장 규모의 50%를 잠식했다. 이는 CFX의 거래량이 아닌 ▲PT. PINTU KEMANA SAJA ▲PT. BUMI SANTOSA CEMERLANG ▲PT. KRIPTO MAKSIMA KOIN ▲PT. ASET DIGITAL BERKAT 등 4개 거래소가 CFX의 합류하면서 수치가 집계됐다.

이들과 함께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에 등록된 거래소는 35곳으로 국내 사업자 중에서 두나무와 코인빗이 각각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코인빗 디지털 인도네시아로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는 업비트 인도네시아뿐이다. 이는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위가 신고와 수리를 완료한 37곳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자 분포도와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상품선물거래규제국에 등록된 업비트 인도네시아 / 자료=상품선물거래규제국

향후 업비트 인도네시아도 CFX의 얼라이언스(CFX SPAB 승인)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FX 출범 이후로 암호자산 규제가 상품선물거래규제국에서 금융감독청(OJK, Otoritas Jasa Keuangan)으로 이관 중이고, 과거 암호화폐에서 합법 암호자산(Legal Crypto Assets)으로 변경한 것도 단순한 코인이 아닌 금융상품으로 규제와 육성을 병행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상품선물거래규제국에 따르면 ▲투자자 1700만 명(전체 인구수 2억8000만명 대비 6%) ▲2024년 1~2월 거래량 55조2600억 루피아(한화, 4조7000억 원)로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9400억 루피아(한화 2조2100억 원)와 비교해 115% 증가했다.

금융감독청(OJK, Otoritas Jasa Keuangan) / 이미지=금융감독청 홈페이지 갈무리

비록 집계 기간과 기관이 다르지만, 국내는 금융위가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로 ▲프로젝트 622종(중복 제외) ▲가상자산 시가총액 28조4000억 원 ▲국내 개인투자자 606만 명 등 통계를 공개한 바 있다. 단 인도네시아는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이 집계한 국가승인 통계지만, 국내는 국내 바스프가 관계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이전부터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에 비해 암호자산 규제로 언급되지 않았단 국가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유일한 옵저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FATF의 40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암호자산' 규제를 국제규격으로 변모시키는 등 암호자산 시장을 대하는 정부 당국의 태도가 변했다. 그 결과 상품선물거래규제 8호로 시작된 규제 일변도는 CFX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정착에 이어 현지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CFX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규제의 철옹성까지 완성했다.

국내는 금융당국의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으로 특금법과 규제하고 있음에도 오는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법까지 규제의 벽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프로젝트 229종 공개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가 인도네시아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됐다. 또 클레이튼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 코스모코인과 보라도 클레이와 함께 인도 정부 당국의 심사를 통과한 정식 프로젝트가 됐다.

13일 인도네시아 무역부(Kemendag)와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229개의 명단이 공개됐으며, 이 중에 국내 프로젝트가 15종이다.

<본지>의 트래킹 팀이 국내 미디어 최초로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클레이(KLAY), 보라(BORA), 무비블록(MBL), 밀크(MLK), 코스모코인(COSM), 테라(LUNA), 팬텀(FTM), 트웰브쉽스(TSHP), 메디블록(MED), 아르고(AERGO), 티티씨 프로토콜(TTC), 메타디움(META), 센티넬 프로토콜(UPP), 루피아 토큰(IDRT), 체인코인(CHAIN) 등이 포함됐다.

※ 기사에 언급된 기준은 기술제공, 창업자, 운영업체 등이 대한민국 국민이거나 한국계 외국인도 포함했다.

이들 중에서 업비트 APAC이 운영하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도 존재, 향후 인도네시아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표기된 인도네시아의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 / 이미지=업비트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클레이와 보라는 업비트 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다른 거래소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 스캠으로 몰렸던 코스모코인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공개된 화이트 리스트 코인 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이 공개한 것으로 이는 일본 금융청과 JVCEA의 관계처럼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정식으로 진입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도 홈페이지 전면에 'Officially Registered at BAPPEBTI'라는 문구를 표기할 정도로 규제국은 거래소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특히 이번에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공개돼 2021년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시장은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거래소 13곳과 프로젝트 229개로 움직일 전망이다. 또 현지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제외한 프로젝트를 방출, 연쇄 상장 폐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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