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수집형 RPG에서 모바일 MMORPG로 세계관 확장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 워의 8년 전쟁이 각각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이어지는 트릴로지 격돌로 불리는 7월 대진표가 확정됐다.

16일 넷마블, 컴투스 등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7월 28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7월 중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과거 게임업계의 모바일 수집형 RPG 황금기를 열었던 간판 게임으로 MMORPG로 전장을 옮겼어도 경쟁 구도가 완성된 것.

2014년 1~2분기는 국내 게임업계의 수집형 RPG 전성시대를 열었던 게임이 대거 출시된 시기다. 영웅의 군단을 필두로 별이 되어라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출시, 헬로 히어로 for Kakao와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로 다져진 모바일 RPG의 흥행 공식을 완성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몬길이라 불리는 몬스터 길들이기 성공 이후 등장한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각각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전장의 크기도 MMORPG로 넓혔다. 이를 통해 기존 MORPG 방식에서 MMO로 옮기면서 2014년에 시작된 경쟁이 2022년에도 이어지게 됐다.

세븐나이츠2로 모바일 MMORPG를 실험했던 넷마블의 우세론이 나오고 있지만,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2014년과 달리 넷마블은 마브렉스(MBX)와 큐브(ITAMCUBE), 컴투스는 C2X(CTX)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재단의 역할도 겸하고 있어 P2E 게임 대결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정식 출시 전에 테스트를 진행해 일각에서는 업비트 태국을 비롯한 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P2E 시장과 거래소 상장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했다. 그래서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일반 빌드와 P2E 빌드로 구분하는 투 트랙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넷마블은 현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일 외에는 P2E 빌드를 함구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가뭄 속에 오랜만에 게임업계 맏형 넷마블과 컴투스가 같은 시기에 게임을 출시, 크로스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과거부터 자웅을 겨뤘던 이들의 구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국내 출시 앞두고, P2E 게임 탑재 프로젝트 상장까지 포석



컴투스가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태국 테스트를 두고,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트릴로지'로 불리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에 이어 다른 게임과 달리 태생부터 블록체인 게임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다.

이미 게임업계는 소프트 런칭이라는 명목으로 싱가포르, 태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을 진행한 사례가 많고, 일각에서는 이번 테스트 국가를 태국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C2X(CTX) 상장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Thailand)에 따르면 현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는 업비트 태국을 포함해 총 8곳이지만, 후오비 태국은 라이센스 취소를 앞두고 있어 실질적으로 7곳이다.

태국은 국내와 같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은 아니지만, 아태지역 자금세탁방지기구(APG, Asia/Pacific Group on Money Laundering) 회원이다. FATF의 권고안에 따라 대한민국이 특금법과 금융위로 규제의 테두리를 설정한 것처럼 태국도 DA법(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 B.E.2561(2018))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태국 재무부가 관리한다. 

또 DA법에 국내 특금법에 명시된 가상자산이라는 용어 대신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디지털 토큰(digital token)을 합친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으로 정의했으며, 현지에서 운영 중인 사업자는 디지털 자산 사업(digital asset business)의 ▲암호화폐 거래소(cryptocurrency exchange) ▲암호화폐 브로커(cryptocurrency broker) ▲디지털 토큰 거래소(digital token exchange) ▲디지털 토큰 브로커(digital token broker) 등 총 4개의 라이센스로 구분되어 있다.

참고로 업비트 태국과 제트닷컴EX이 유일하게 모든 라이센스를 보유, 태국에서 경쟁하고 있다. 앞서 플레이댑(PLA)이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업비트 본진에 입성한 적이 있고, 이미 업비트 태국에 보라(BORA), 위믹스(WEMIX), 플레이댑 등이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이라 C2X의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컴투스 측은 "태국은 서머너즈 워의 팬덤이 포진한 국가로 이번 테스트는 블록체인 게임이 아닌 일반적인 테스트다"라며 상장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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