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면 섭종, 성공하면 혁명" 외쳤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2년 만에 뒤안길로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비스를 8월 22일 종료한다. 2022년 7월 28일에 출시, 약 2년 1개월(757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for Kakao' 기반의 게임으로 세븐나이츠 프랜차이즈의 시작을 알렸던 작품이다. 원작의 특성을 살리면서 무기에 따른 클래스 결정과 세븐나이츠에 등장한 영웅들의 모습을 다시 재현하는 독특한 게임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음에도 같은 날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종료를 안내, 순장조로 사라지게 됐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9월 2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이용하시면서 보내주신 성원에 대해 감사의 인사 드리며 남은 일정까지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8년 차 수집형 RPG에서 모바일 MMORPG로 세계관 확장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 워의 8년 전쟁이 각각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이어지는 트릴로지 격돌로 불리는 7월 대진표가 확정됐다.

16일 넷마블, 컴투스 등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7월 28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7월 중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과거 게임업계의 모바일 수집형 RPG 황금기를 열었던 간판 게임으로 MMORPG로 전장을 옮겼어도 경쟁 구도가 완성된 것.

2014년 1~2분기는 국내 게임업계의 수집형 RPG 전성시대를 열었던 게임이 대거 출시된 시기다. 영웅의 군단을 필두로 별이 되어라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출시, 헬로 히어로 for Kakao와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로 다져진 모바일 RPG의 흥행 공식을 완성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몬길이라 불리는 몬스터 길들이기 성공 이후 등장한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각각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전장의 크기도 MMORPG로 넓혔다. 이를 통해 기존 MORPG 방식에서 MMO로 옮기면서 2014년에 시작된 경쟁이 2022년에도 이어지게 됐다.

세븐나이츠2로 모바일 MMORPG를 실험했던 넷마블의 우세론이 나오고 있지만,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2014년과 달리 넷마블은 마브렉스(MBX)와 큐브(ITAMCUBE), 컴투스는 C2X(CTX)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재단의 역할도 겸하고 있어 P2E 게임 대결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정식 출시 전에 테스트를 진행해 일각에서는 업비트 태국을 비롯한 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P2E 시장과 거래소 상장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했다. 그래서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일반 빌드와 P2E 빌드로 구분하는 투 트랙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넷마블은 현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일 외에는 P2E 빌드를 함구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가뭄 속에 오랜만에 게임업계 맏형 넷마블과 컴투스가 같은 시기에 게임을 출시, 크로스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과거부터 자웅을 겨뤘던 이들의 구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서 세븐나이츠 브라더스의 글로벌 빌드와 랑데부 예고


넷마블이 일본에서 세븐나이츠,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이어지는 세븐나이츠 브라더스의 상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컨퍼런스 콜에서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 시기를 언급했다. 전자는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원빌드, 후자는 한국과 일본 동시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넷마블이 보유한 IP 중에서 오리지널로 분류되는 세븐나이츠는 정식 출시 전에 진행한 현지 테스트를 통해 소위 '판갈이'의 수준으로 탈바꿈, 일본에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중에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부문 TOP 10에 입성해 주목받은 바 있다.

18일 넷마블, 넷마블 재팬 등에 따르면 세븐나이츠2(현지 서비스 이름, セブンナイツ2)의 트위터를 개설하고, 일본의 세븐나이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세븐나이츠2의 홍보를 시작했다.

세븐나이츠의 일본 빌드는 2016년 2월 5일, 사전 예약자 24만 명과 함께 출시됐다. 정식 출시 전에 진행된 CBT와 니코니코 생방송으로 게임 알리기에 나설 정도로 당시 일본 빌드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 for Kakao'와 UI나 영웅과 루비 수급 등 빌드 자체가 달랐다.

출시했어도 세븐나이츠는 대한민국의 모바일 게임보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처럼 ▲출시 3일 50만 다운로드 돌파 ▲출시 10일 100만 다운로드 돌파 ▲출시 25일 150만 다운로드 돌파 등 의미있는 지표를 기록하면서도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니코니코 생방송과 병행했다.

당시 세븐나이츠 일본 빌드의 안착을 두고, 업계는 현지화 대신에 글로벌 원빌드와 로컬 빌드를 별도로 구분할 정도였다. 이후 넷마블은 게임마다 로컬 빌드 대신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나누는 글로벌-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빌드를 선택,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세븐나이츠2 트위터 개설과 관련해 일각에서 세븐나이츠2의 로컬 빌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넷마블 측은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일본에 선보일 세븐나이츠2-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에 이미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 IP 강화와 확장성에 무게가 실린다.

리니지2 레볼루션(2017년 8월 23일 일본 출시) 이후 블소2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있음에도 이들은 IP 로열티 지급 이슈가 발생하는 외부 IP인 것에 비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몇 안 되는 오리지널 IP이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언급된 것 외에 로컬 빌드 이야기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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