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출시된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현지 서비스 명, スーパーロボット大戦X-Ω). 개발은 세가 게임즈, 시나리오 제작은 BB 스튜디오, 검수는 깐깐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로 참여한 회사의 면면만 보면 드림팀이다.
그러나 사공이 많았던 탓일까.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최초의 스마트폰 버전은 '체인 크로니클의 ver. 슈로대로 등장했다. 출시 이전부터 세가 게임즈가 개발, 주목을 받았으나 역시나 했더니 결과는 체인 크로니클.


분명 원작의 재미를 기대했다면 베일을 벗은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다.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의 체험기를 시작한다.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의 진행 방식은 체인 크로니클의 동선을 따라간다. 비록 31개이 작품이 참전을 결정했지만, 정작 게임의 흐름은 여러 개의 등급으로 구분된 기체를 뽑아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초반 플레이를 기준으로 최대 7개의 기체(친구 포함 1개)가 참전, 라인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이 게임은 자동과 배속 전투를 지원한다. 과거 체인 크로니클이 국내에 아이덴티티 모바일(당시 액토즈소프트)을 통해 출시했을 때 일본에 없었던 자동 전투 시스템을 구현, 등장한 적이 있다.
그때 자동 전투의 편리함을 알았던 탓일까.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도 일정 수준의 팀을 구성, 일명 판깨기 스타일로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메인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획득한 기체의 부가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적어도 하트(스태미너 개념)만 충분하다면 앞만 보고 달려도 된다.


단 레벨에 따른 코스트 제한에 따라 당장 뽑은 기체도 레벨이 부족하다면 참전시킬 수 없다. 자연스럽게 코스트 확보를 위한 레벨업이 필수로 떠오르며, 여유만 있다면 차근차근 레벨을 올리는 재미에 빠져든다.
이를 반복하면서 신규 기체를 획득, 이들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의 목표다. 혹자는 슈퍼로봇대전의 이름만 가져온 체인 크로니클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는 두 개의 집단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다. 원작의 명성과 시스템을 기대했다면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스마트 폰 최초라는 타이틀도 무색해진다.
반면에 체인 크로니클을 경험한 집단이라면 인간형 캐릭터가 아닌 메카닉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각종 기체가 등장, 색다른 즐거움에 빠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폰 최초로 등장하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현실은 실망을 넘어서 절망적이다. 이런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면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원망만 커진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던 슈로대는 이런 모습이 아니다. 정말 욕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iOS
안드로이드
![]() | 이름 :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 개발 : 세가 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내 슈로대를 돌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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