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시작된 짝퉁 게임이 이름과 등록자를 변경하며, 연이어 등장


지난 2월부터 <본지> 트래킹 팀은 스톤에이지 짝퉁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게임을 등록하면 찾아내고, 기사로 작성해서 넷마블에 확인 요청, 구글 플레이 삭제 확인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짝퉁은 '1+1' 전략으로 가짜를 내어주고, 진짜를 숨기는 교묘한 미끼까지 풀어놓았다.

10일 <본지> 트래킹 팀은 넷마블이 권리를 보유한 '스톤에이지'의 짝퉁 石器EE(등록자 : 部落文明)이 지난달 24일에 출시된 것을 포착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石器EE:部落文明'에 출시된 게임과 등록자의 이름을 바꿔 다음날 출시한 빌드다.

지금까지 스톤에이지 짝퉁은 ▲StoneAge EE(2월 12일) ▲部落文明(3월 10일) ▲石器EE:部落文明(5월 26일) ▲石器EE:部落文明(6월 23일) ▲石器EE(6월 24일) 등 이름과 출시 국가를 바꿔가며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등록과 삭제가 반복될수록 구글 플레이 ASO(App Store Optimization for Android)의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최적화, 마켓에서 삭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색의 '틈새'를 찾아낸 정황을 확인했다.

石器EE로 검색하면 '스톤에이지 월드'보다 먼저 노출된다. 첫 번째가 진짜, 두 번째가 미끼다. / 이미지=구글 플레이 갈무리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5번째 짝퉁 '石器EE'은 검색 키워드로 ee, 석기, 스톤에이지, 에이지, 部落, 時代, 时代, 원시인, 畅游+ 등을 적용했다. 

이는 넷마블이 최근에 출시한 '스톤에이지 월드'의 상위 키워드 석기와 時代와 중첩, 정품보다 짝퉁이 먼저 그것도 두 개의 짝퉁 게임이 먼저 노출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전처럼 <본지>는 넷마블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추적은 계속된다.

18일 '스톤에이지 월드'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져


결국 스톤에이지 짝퉁게임이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됐다. 지난 2월 하이난 프리머티브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StoneAge EE'를 출시한 이후 게임 이름과 등록자를 바꿔가며 눈치 게임을 벌였지만, 넷마블이 승리한 모양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石器EE'는 지난 18일 사라졌다. 넷마블이 '스톤에이지 월드'의 글로벌 빌드를 172개 국가에 출시하면서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 전부터 '스톤에이지 짝퉁'에 대해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에서 '콘텐츠 위반 신고'를 통해 근절에 나섰다. 특히 숨바꼭질을 진행한 짝퉁 게임이 게임과 등록자의 이름까지 바꿔가며 계속 출시되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에 따르면 상표권 또는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는 앱은 신고를 통해 콘텐츠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이는 구글 플레이나 유튜브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만 삭제됐을 뿐 구글 검색 결과나 APK 공유 사이트, 짝퉁 게임의 웹페이지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또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중국의 'LDPlayer'도 짝퉁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톤에이지의 저작권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