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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락게임즈가 스페셜포스 NET for Kakao의 서비스를 7월 7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2년 9월 24일에 출시한 이후 약 4년 9개월(1,748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스페셜포스 NET for Kakao는 포트락게임즈(구 모비클)이 개발한 모바일 FPS로 드래곤플라이의 온라인 FPS '스페셜포스'를 스마트폰에 최적화,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완벽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강조했던 게임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7월 7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구글플레이 아이디(G메일), 게임 닉네임, 게임 ID, 카카오 회원 번호 등을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같은 날에 미니게임히어로즈2, 버블푸시, 블러디라인, 소울카드마스터4, 에페스킹덤, 월드스포츠챔피언쉽, 초코초코 for Kakao, 퀴즈를 지배하는자 OX 런닝맨 for Kakao, 큐빅월드, 터치히어로, Special Force - Online FPS, Worldsports Championship, ミニゲームヒーローズ, ミニゲームヒーローズ2, ワールドスポーツ・チャンピオンシップ 등도 함께 종료한다.

한편, 포트락게임즈는 파티게임즈가 모비클의 지분을 인수, 사명을 바꾼 게임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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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이 스페셜포스 for Kakao로 모바일 FPS 7전 8기에 나선다.

지금까지 네시삼십삼분은 샌드스톰 for Kakao, 오픈파이어, 팬텀스트라이크 등 총 3종의 모바일 FPS를 선보였지만, 초창기 출시했던 샌드스톰을 제외한다면 모두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셜포스 for Kakao의 4월 출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샌드스톰 이후에 카카오의 날개를 달고 출시하는 또 한 번의 도전이자 4번째 모바일 FPS로 퍼블리셔의 자격을 검증받는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수호지와 활, 회색도시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던 시기에 블레이드 for Kakao로 유수 퍼블리셔의 반열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에 보인 행보는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퍼블리셔라는 약체로 평가받으며, 예년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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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삼국블레이드가 호조를 보이며, 2017년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스페셜포스 for Kakao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게임빌의 모바일 FPS 애프터펄스다. 이미 iOS로 출시된 게임이나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정식으로 출시를 완료한다면 공교롭게 두 개의 게임이 맞붙는다.

애프터펄스는 게임빌 최초의 모바일 FPS이자 스페인 개발사인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실시간 멀티 플레이와 사실적 그래픽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에 비해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스페셜포스 퍼스트 미션과 스페셜포스 NET for Kakao가 실패로 돌아가며, 원작의 이름만 빌린 3번째 FPS라는 어려움을 안고 시작하는 상황이다.

악재가 겹치고, 대진운이 좋지 않아도 절대적인 실력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으므로 네시삼십삼분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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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모바일 게임도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졌지만,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시장이 존재한다. 바로 모바일 FPS로 지금까지 도전했던 모바일 게임은 모두 실패, 서비스를 종료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와 네시삼십삼분은 '스페셜포스 모바일'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했다. 시네마틱 영상만 공개했을 뿐 인게임 플레이 영상은 없었다.

참고로 스페셜 포스를 소재로 했던 모바일 게임은 시장에서 흥행과 거리가 멀었다. 이전에 스페셜포스 퍼스트 미션은 서비스를 종료했고, 스페셜포스 NET for Kakao는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또 넥슨의 서든어택M 듀얼리그 for Kakao은 9월 3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FPS가 등장할 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조작 시스템이다. 과연 키보드와 마우스를 원터치로 대체할 수 있을까.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그저 슈팅 게임에 불과하다. 다양한 모드와 콘텐츠가 준비되었어도 이를 제대로 즐길만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전민돌격의 사례를 들어 모바일 FPS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에 불과할 뿐 국내 시장 상황은 각종 변수가 존재, 중국과는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셜포스 모바일의 등장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국내에 등장했던 모바일 FPS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등장할 때마다 모바일 FPS의 진화를 강조했지만, 정작 현실은 말처럼 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걸 도전이라는 단어로 거창하게 포장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라는 업계의 불문율도 무시할 수 없다.

스마트 폰 게임에 PC 온라인 규모의 콘텐츠를 담겠다는 것은 최적화가 아닌 억지로 욱여넣은 것에 불과하다. 제일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써도 모자를 판에 몸집만 키웠다면 결론은 뻔하다.

시장에서 먼지처럼 사라진 모바일 FPS의 망령을 벌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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