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대원미디어-해머엔터테인먼트 판권 계약 종료
판권 계약 종료 후 재차 연장, 모바일 게임 서비스는 무기한 임시 점검




최근 모바일 게임 이누야샤 되살아난 이야기가 서비스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판권을 소유한 대원미디어 측과 게임을 개발한 해머엔터테인먼트가 판권 계약 연장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임시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정상적인 서비스가 힘든 상황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해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이누야샤 되살아난 이야기'가 지난달 26일부터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는 파행이 이어져, 서비스 연장과 결제와 환불 등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30일 국내에 출시된 '이누야샤 되살아난 이야기'는 대원미디어로부터 IP 라이센스를 받아 개발된 게임이다. 문제는 국내 출시일을 기준으로 5개월 만에 라이센스가 만료, 출시한 지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개발사와 라이센스 홀더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했어도 라이센스를 보유한 회사의 계약 기간과 연장 등은 양사의 합의가 우선이다. 개발사가 서비스를 강행하려면 무단 IP 도용 이슈에 걸려 정상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28일 판권 종료 후 연장 협의를 진행하면서, 대원미디어의 요청으로 서비스를 이어갔다는 것이 해머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이다.

또 대원미디어가 계약 연장 의사가 불투명해 불가피하게 '임시 점검'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 라이센스 기반은 게임은 IP를 보유한 홀더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게임을 개발한다. 이때는 폰트부터 홍보용 프로모션 이미지와 영상 등 모든 항목에 걸쳐 꼼꼼하게 확인, 정책에 따라 게임 개발을 진행한다. 

그래서 라이센스 게임이라도 하더라도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는 콘텐츠 개발은 협의조차 되지 않으며, 원작에 있는 콘텐츠조차 협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머엔터테인먼트는 게임의 서비스 의지가 강하지만, 정작 대원미디어 측이 계약 연장에 관한 의사를 제대로 표명하지 않아 운영이 파행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계약 연장과 종료와 관련해 양사가 기간을 두고 협의해, 종료와 연장으로 가닥을 잡음에도 지지부진한 협상으로 고스란히 피해는 이누야샤를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계약 연장 불발에 따른 서비스 종료하면 환불, 계약 연장 성공에 따른 서비스 지속이라면 보상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대원미디어의 미온적인 태도로 멈춰있는 셈이다.

해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게임 출시 이후 대원미디어 측에 정상적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번 요청했다"라며 "조속히 판권과 서비스 이슈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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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만과 홍콩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견야차 천하패도지검(犬夜叉 天下霸道之劍, 이하 견야차). 여기서 말하는 견야차는 이누야사다. 

처음에 게임 소개 이미지를 봤을 때 정식 라이센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저작권 개무시' 시리즈로 분류, 게임을 소개한다. 그래서 불쾌하다면 지금 읽고 있는 기사를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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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견야차는 자연스럽게 한글이나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언어의 장벽을 바로 허물 수 있는 빨간 점이 존재한다. 도탑전기 전후로 확실한 게임 가이드를 해주는 빨간 점의 역할은 충분히 검증된 상태다. 

그래서 견야차도 언어를 모르지만, 과감히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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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견야차는 이누야샤를 소재로 한 도탑전기다. 하나의 팀을 6명으로 구성, 이들의 등급과 진화를 병행해야 한다. 여기에 아이템 파밍은 덤이다. 당연히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전투를 지원하며, 심지어 스테이지를 전진할 수 있는 자동 전진 기능도 존재한다.

즉 레벨업과 스태미너가 모두 소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앞으로 나가는 시스템이라 그저 활성화 아이콘만 터치해주면 된다. 가끔 아이템 합성과 장착을 위해 멈추는 것을 제외한다면 편의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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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의 초반 레벨업은 상당히 빠른 편이며, 실행한 이후 10 챕터(100개 스테이지)까지 도달하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직 팀 최적화와 아이템 파밍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빠르게 진행했다.

초반에 경고창이 뜨지 않고, 레벨업의 쾌감을 알려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초반은 맛보기에 불과하며, 중반부터 노골적인 인앱 결제의 본색을 드러낸다. 사실 이전에는 초반부터 노골적인 인앱 결제를 유도한 탓에 부작용이 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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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견야차도 게임 중반부터 본색을 드러내는 게임이다. 예를 들면, 계정의 레벨이 28레벨을 달성하면 6자리 중에 마지막 슬롯을 개방, 이후부터 유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게임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전에 각종 튜토리얼과 두둑한 보상, 빠른 레벨업을 통해 게임에 적응시킨 터라 '무늬만 중수'인 플레이 스타일 탓에 후반부터 당락이 결정된다.

그래서 만레벨 100을 기준으로 50까지는 최단 시간에 레벨업의 쾌감을 알려주고, 이후부터 퀘스트의 수량이나 보상이 시원찮으면 유저들이 이탈하는 원인이 바로 이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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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양산형 RPG라면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견야차는 이누야샤라는 확실한 소재를 담보로 유저들의 이탈을 막는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라이센스 게임의 위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정식 라이센스를 체결했는지는 미지수다. APK는 오픈 마켓과 홈페이지에서 배포하고 있지만, iOS 버전은 마켓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응당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행했다면 내려갈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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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양산형 RPG로 그칠 수 있었던 게임을 이누야샤라는 걸출한 IP를 앞세워 나름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을 먹고, 입안을 헹구는데 모래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처럼 불쾌한 기분이 남는다.

지금까지 저작권 개무시 시리즈를 진행했지만, 정작 이누야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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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견야차 천하패도지검
 개발 : Infinite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이제 이누야샤도 무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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