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日 보낸 '빅 배드 몬스터즈' 접을까
프로젝트 BBM으로 출발해 日 컴시드 통해 서비스했지만 8개월 만에 접어




블루홀스튜디오의 일본 진출 첫 실패작이 나왔다.

2일 컴시드, 블루홀스튜디오 등에 따르면 빅 배드 몬스터즈(현지 서비스 이름, ビッグバッドモンスターズ)의 일본 서비스가 내달 2일 중단된다. 2020년 6월 24일에 일본 양대 마켓에 출시된 이후 약 8개월(252일) 만에 현지 서비스를 중단,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빅 배드 몬스터즈는 크래프톤 산하 개발 스튜디오 형태로 알트랩의 프로젝트 BB와 함께 팀 유니콘이 개발한 프로젝트 BBM으로 알려진 게임이다. 2019년 일본의 컴시드와 현지 계약을 체결한 이후 '빅 배드 몬스터즈'라는 정식 이름으로 변경됐으며, 팀 유니콘은 현재 블루스튜디오에 편입된 상태다.

컴시드는 국내 게임업계에 포켓원정대(아이덴티티 모바일), 우리가영웅이다(엔트웰)의 일본 퍼블리셔로 알려졌으며, 앞서 싸이칸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일본 게임업체로 소셜 게임 일변도에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구성해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었다.

대표적으로 이정섭 前 펄어비스 재팬 지사장을 지난해 6월 컴시드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할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컴시드 매출의 핵심이었던 소셜 게임 '그리 파치(GREE PACHI)' 이후 차기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단순한 컴시드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 중단이지만, 향후 '빅 배드 몬스터'의 국내 서비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컴시드가 일본 판권만 체결했을 뿐 나머지 판권을 계약한 업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프로젝트의 존립을 위해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 이후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파친코 게임 일변도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경험 살리나


부진에 빠진 컴시드가 돌파구로 이정섭 前 펄어비스 재팬 지사장을 영입했다. 이미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대표이사 부사장 취임 내정을 공개해 향후 행보에 국내외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컴시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포켓원정대(아이덴티티 모바일), 우리가영웅이다(엔트웰)의 일본 퍼블리셔였으며, 현재 크래프톤이 개발한 모바일 RPG 빅 배드 몬스터즈의 현지 파트너다.

과거의 명성과 달리 컴시드는 소셜 게임 '그리 파치(GREE PACHI)'의 정체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다. 현지 게임 시장도 소셜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재편되며, 과거 100개 이상 서비스했던 소셜 게임의 성장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지난달 공개된 컴시드의 실적을 살펴보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사 영입이 절실했다.

컴시드의 3월 결산에 따르면 매출 11억7100만 엔, 영업이익 1900만 엔, 경상이익 1700만 엔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49%, 52.9% 감소할 정도로 최종 손익 5400만 엔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현재 공개된 라인업도 앞서 언급한 크래프톤의 빅 배드 몬스터즈와 동명의 애니메이션 기반 '원펀맨'이 전부다. 

컴시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 다변화를 위해 핵심 타이틀 육성과 게임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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