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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랩이 칼리오페 for Kakao의 서비스를 1월 20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6년 2월 2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354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칼리오페 for Kakao는 출시 당시 게임 자체의 스타일과 재미보다 모뉴먼트 밸리의 표절과 벤치마킹으로 논란이 되었던 게임이다. 그래서 카카오도 개발사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출시한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남달랐던 게임으로 분류된 바 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월 2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만랩 관계자는 "지난 2016년 2월 2일부터 서비스해 오던 칼리오페 for Kakao의 서비스를 게임 내 공지 및 푸시를 통해 2016년 12월 1일부터 공지한 바와 같이 2017년 1월 20일에 종료하게 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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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2일) 출시된 주식회사 만랩의 칼리오페 for Kakao 논란과 관련해서 카카오는 헝그리앱에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카카오게임하기 런칭 전 입점심사 단계에서 게임의 유사성에 대한 개발사측에 문제 제기를 하였으며 이에 대해 개발사에서 저작권 등록에 대한 증빙자료를 당사에 제출해 최초 입점이 허용되었습니다. 

금일 오픈 이후 해당 개발사에 법률자문 결과(저작권 침해에 대한 증빙) 등을 추가로 요청하였으며, 해당 내용이 명확히 증명될 때 까지 카카오게임하기에서의 노출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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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이면 카카오 게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오늘도 빠짐없이 4개의 게임이 for Kakao를 출시됐지만, 그중에 하나가 마켓에 등록된 이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기 시작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식회사 만랩에서 출시한 칼리오페 for Kakao.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소개 이미지부터 모뉴먼트 밸리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먼저 퍼졌다.

게임 소개 이미지부터 비슷하다는 이들의 시각은 곧 일반 커뮤니티로 번지며, 칼리오페 for Kakao의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개발자와 개발사의 자질 논란과 더불어 양심을 버렸다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콘텐츠 문제 및 위반 신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부적절한 앱으로 신고->콘텐츠 문제 및 위반 신고->법적 삭제 요청 등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두 개의 프레임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개발사의 의도적인 부분과 다른 하나는 카카오 게임의 심사 프로세스다. 

우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신고 누적으로 칼리오페 for Kakao가 삭제된다면 이는 카카오 게임 심사 프로세스에 헛점이 생겼다는 것을 인증하는 셈이다.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게임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만으로 도덕적인 비난에서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최초의 문제 제공자 개발사다. 신생 개발사에서 게임을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특정 게임을 연상시키려는 노력은 동정표를 얻겠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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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랩은 칼리오페 for Kakao의 페이스북을 폐쇄했다. 마켓에 올라온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소통을 위한 페이스북은 사라졌고, 스토어 리뷰는 별점 테러와 리뷰에 항의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칼리오페의 게임 소개 이미지는 스테이지 입장 전에 볼 수 있는 일종의 간판이다. 또 실제 플레이는 평범한 라인 드로잉 퍼즐에 불과하다.

자 그렇다면 문제가 생길 것으로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안일한 심정으로 지금 이 지경까지 이른 책임은 누구한테 돌아갈 것인가. 개발사는 페이스북 폐쇄했고, 카카오는 카카오 게임의 신규 메뉴에서 칼리오페라는 이름을 지웠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침묵과 은폐가 능사는 아니다. 모뉴먼트 밸리와 관련해서 불거진 이슈에 대해 손놓고 있는 모습은 상식을 어긋난 행동이다. 우리가 지금 저작권을 무시하는 나라의 개발자를 욕할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의식이 이 모양인데 누가 누구한테 지적을 하겠는가. 

참으로 게임업계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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