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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놀러다가 발견한 삼국전기. 게임 소개 이미지부터 천지를 먹다 시리즈의 화면을 노출, 기존 게임을 이식한 것으로 착각한 기자. 그래서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설치했다.

참고로 iOS는 三国战纪-正版授权로 안드로이드 버전은 三国战纪-新马版 首款真街机,经典格斗手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또 iOS 버전은 다른 등록자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게임이 동시에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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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락실을 떠올리면 게임을 시작했지만, 예전의 감성은 없었다. 대신 3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태그 방식의 자동 전투가 주류를 이룬다. 처음에는 자동 전투가 잘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직접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오락실의 조이스틱이 망가질 때까지 붙잡고 흔드는 맛은 없더라도 간단한 터치로 조작, 적어도 '예전에는 이렇게 플레이를 했었지'라는 느낌은 확실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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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등장했던 영웅이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대신 일반적인 판타지 영웅이 출동, 별의 개수와 등급에 따라 이들의 능력이 달라진다. 게임 방식은 횡 스크롤 액션이나 속내는 수집형 RPG로 당연히 좋은 영웅은 상점에서 뽑아야 한다.

이 게임도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레벨업의 속도가 느려질 때 서서히 본성을 드러낸다. 중후반부터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가 올라가고,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한 드림팀의 최적화가 미완성이라 유저의 약점을 노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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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때로는 아무런 생각없이 플레이하는 액션 RPG 관점에서 삼국전기는 평타 그 이상이다. 비록 중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만, 예전부터 빨간 점만 따라다니면서 누르면 게임의 반은 이해한 것이다.

어차피 게임 초반에 진행하는 튜토리얼은 어디까지나 맛보기일 뿐 중반까지 진행하는 모든 콘텐츠가 튜토리얼이다. 내비게이션처럼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라는 손가락이 나온다면 아직도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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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전기의 전투는 엉성한 것보다 오락실에서 즐겼던 횡 스크롤 방식의 게임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일례로 스마트 폰 화면의 왼쪽과 오른쪽의 사각지대에서 얌체처럼 공격할 수도 있고, 도망을 다니면서 몰이 사냥도 해볼 수 있다.

일반적인 스테이지는 자동 전투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이 좋지만, 적어도 보스전은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몬스터보다 월등히 높은 체력으로 스킬 난무와 필살기까지 사용하더라도 쉽게 죽지 않은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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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압박을 견뎌낼 정도의 액션 본능을 일깨우고 싶다면 삼국전기로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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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삼국전기
 개발 : 킹넷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뿅뿅 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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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모바일 RPG '뮤 오리진'이 2월 11일 1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전에 원작 '뮤 온라인'의 브랜드를 이어받았던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는 2월 27일에 서비스를 종료, 원작의 정통성은 뮤 오리진만 남은 상태.

이미 중국에서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기적을 보여줬던 터라 국내 서비스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기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와 달리 만레벨 800, PK와 카오 등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를 대거 포진,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도 서비스 일정 발표 후 기대감이 높아졌다.

비록 웹젠이 개발한 것이 아닌 IP만 제공하고, 킹넷이 개발한 작품이지만 현지화 결과에 따라 흥행 가능성도 일찌감치 점쳐진 상태다. 적어도 원작을 즐긴 유저라면 한 번쯤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큼 원작의 싱크로율도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보다 높다.

더욱 최근 불고 있는 '온라인 게임 IP의 모바일 게임 부활'이라는 유행의 최전선에 서있고, 뮤 오리진의 결과에 따라 '제2의 뮤 오리진'을 표방하는 게임들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뮤 오리진의 불안 요소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설. 기존 몬스터 길들이기나 세븐 나이츠의 스타일이 아닌 솔로와 파티, 커뮤니티 플레이를 앞세운 PC 온라인 특유의 콘텐츠가 강하기 때문이다.

결국 신선함과 친숙함의 경계에 서있을 것으로 예상, 원작을 기억하는 유저와 새로움을 찾는 집단의 반응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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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넷 엔터테인먼트의 '대망 패업의 시작'이 2015년 1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2014년 4월 28일에 출시한 이후 약 9개월(279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대망 패업의 시작은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스토리와 500명이 넘는 역사 속 실존 무장들을 아기자기한 SD캐릭터로 풀어내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다른 다양한 전투가 앞세웠던 작품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환불과 함께 대만 서버 이전을 위한 신청자를 모집한다.

킹넷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저 여러분과 함께 숨쉬어왔던 지난 시간이 무척 소중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2014년 12월 12일 회사 내부에서 최종적인 서비스 종료의 결정이 내려졌으며, 그동안 재미있게 즐기고 성원해 주신 유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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