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만들고 돈을 모아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최근 장사천재 백사장2나 어쩌다 사장 3과 같은 해외에서 자영업의 애환과 웃음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 소소한 감성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과거 패키지 관광이나 자유 여행과 다른 이색적인 풍광과 한식의 우수성을 은연중에 강조하지만, 보는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의 차이는 확연하다.

다소 잡설이 길었지만, 게임업계도 이와 비슷한 장르가 있는데 고유 명사처럼 굳어진 '타이쿤'이다. 일반적인 식당의 경영을 게임 캐릭터와 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 각종 퀘스트와 업적 달성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를 해금하는 게 전부다.

과거 SNG가 이를 대체했지만, 요근래 타이쿤 본연의 재미와 게임 시스템을 간소화한 게임들도 또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토호의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원제, おうちに帰りたい ねこの旅)으로 고질라로 알려진 그 토호가 맞다.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짐작했겠지만, 고양이 두 마리가 유랑단처럼 세계를 떠돌면서 돈을 모아서 다시 고향을 가는 게 목표다. 이를 달성하는 과정이 푸드트럭의 조리대로 노점상처럼 영업, 재료 수급보다 머지(Merge, 합치기)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이채롭다.

장사의 시작은 간단한 메뉴로 시작하지만, 조금씩 돈을 모아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6장까지 펼쳐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게 게임의 실질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진입 시 압출된 튜토리얼 탓에 '무슨 게임인가?'라는 생각이 앞설 수도 있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면 손님과 음식, 요리사 혹은 주방장만 등장한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캐릭터보다 음식이 주가 된다. 우스갯소리로 '고양이는 거들 뿐...'이라는 생각으로 신 메뉴 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

골드 증가와 가게 앞에서 대기열을 만드는 풍경은 보상형 광고와 티켓으로 가능, 빠른 엔딩을 원하지 않는 이상 결제 버튼을 터치할 필요는 없다. 느긋함과 끈기만 있다면 보상형 광고로 극복할 수 있으며, 당장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이 느껴진다면 잠시 다른 게임을 하러 떠나도 좋다.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할 때와 접속하지 않은 시간은 방치형으로 전환, 다시 접속할 때 보상형 광고로 골드 증가 효과를 받으면 그만이다. 게임에 설정된 1장부터 6장까지 이야기는 기대 이상의 볼륨을 자랑하며, 바로 이 부분은 맹목적인 터치로 DPS만 올리는 클리커 게임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은 억지로 힐링 게임이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분하고 느긋하게 플레이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특유의 소소함을 감춰둔 게임이니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
개발 : 토호 게임즈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프로 요리냥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TbSowD

안드로이드
https://bit.ly/3N8tASb

 

타박타박 고양이:집으로 간다옹 - Google Play 앱

고롱고롱 냥스케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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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고양이:집으로 간다옹

‎서스펜더의 첫 여행. 목적지는... 집이라고!? ""고로고로 냥스케"" 드디어 게임으로 출시! 자고 일어나보니 모르는 장소에서 눈을 뜬 서스펜더...! 대체 누구 짓이야?집에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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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스튜디오42의 방치형 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Godzilla Defense Force). 애프터 디 엔드와 이블팩토리로 알려진 네오플의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42'의 작품으로 일본 토호의 고질라(GODZILLA)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전에 선보였던 게임이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던 만큼 '고질라 디펜스 포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리뷰는 소프트 런칭 빌드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정식 버전은 개발사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의 목적은 강해지는 것이다. 고질라 시리즈의 모든 괴수가 총출동, 전 세계 도시를 파괴하려는 본능(?)을 억제하는 게임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처럼 골드 파밍-빌드업-스테이지 클리어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고질라의 도감을 채우는 것이 부가적인 목표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넥슨표 게임과 다르게 '보상형 광고'가 많다. 자동 공격이나 보급품 수령, 유휴 상태 보상 등 국내 인디씬에서 차용한 '광고'를 게임 곳곳에 배치했다. 광고는 게임에서 일종의 버프로 작용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준다.

방치형 게임 자체가 게임의 엔딩이 무의미해서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동기부여는 약해진다. 처음에는 도시 시설 방어에 열을 올리고, 일정 스테이지마다 보스로 등장하는 괴수를 처치해야 한다. 이를 반복하면서 도감을 채워나가고,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다른 지역도 방어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고질라와 괴수의 존재다. 즉 이 게임에서 '고질라'를 걷어내면 인디씬의 방치형 게임과 다를 바 없는 민낯이 드러난다. 관점에 따라 허울이 좋은 종이로 재포장한 게임으로 비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골목 상권까지 침투한 대기업의 '횡포'라는 의견도 있다. 

인지도가 높은 IP를 앞세워 영세한 소규모 개발사와 개발팀이 출시한 게임들과 경쟁, 유수 퍼블리셔의 인지도까지 가세해 '최소한의 상도의'를 저버렸다는 불편한 시선도 있다.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했음에도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진행하는 누군가의 '실험'이 살기 위한 누군가의 '생존'을 위협한다면 그게 정상인지 묻고 싶다. 어차피 다 같은 게임이고 개발사인데, 그래도 이건 좀 그렇다.

이름 : 고질라 디펜스 포스(Godzilla Defense Force)
개발 : 스튜디오42
장르 : 전략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골목상권 결사항전

안드로이드 사전 등록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exon.godz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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