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던파 모바일 기대감 속 한국와 일본, 글로벌 라인업 몸집 줄이기


던파 모바일의 중국 사전 등록자가 5800만 명이 돌파한 가운데 넥슨이 국내 모바일 게임 라인업 체질 개선을 진행한다. 이미 일본 라인업도 반토막난 가운데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접는다.

2일 넥슨, 패스파인더에이트 등에 따르면 카이저가 8월 28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8년 6월 7일에 출시한 이후 약 2년 3개월(813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카이저 종료설이 퍼졌을 정도로 콘텐츠 업데이트나 유지 및 보수보다 상점 아이템 추가 외에는 2주년 업데이트도 없었다. 일반적인 서버 점검 외에 4월 16일에 진행한 '엘리오스의 특별 패키지' 추가가 전부다.

앞서 3월 카카오게임즈가 카이저 개발사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지분 인수 당시 차기작 '카이저2'를 언급, 개발사와 넥슨이 전작 지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3개월 매출 구글 플레이 매출 현황이 앱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서도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 자료=앱애니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개발사 3곳이 넥슨이 서비스했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출신이 포진된 스튜디오다. 다크어벤져 시리즈로 알려진 불리언게임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을 개발한 김희재 PD가 설립한 오션드라이브까지 넥슨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구성했던 개발사다.

이번 카이저가 종료되면서 넥슨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은 18개에서 종료가 확정된 스페셜솔저와 함께 15개로 줄어든다. 특히 모바일 MMORPG 라인업은 메이플스토리M, 트라하, 액스, 바람의나라:연 등 4개만 남게 된다.

또 네온스튜디오처럼 '스피릿위시' 국내 서비스 이후 패스파인더에이트도 홀로서기에 나설 전망이다.

핵심 콘텐츠의 재미 요소를 착각해 조기 중단



최근 게임업계가 잇달아 '스팀 얼리 엑세스'를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섰지만, 이러한 대세에 조기 탑승한 프로젝트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히어로즈 쇼다운'을 얼리엑세스 버전을 스팀에 선보였지만,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다.

히어로즈 쇼다운은 지난 4월 스팀에서 ‘에픽체스’라는 타이틀 명으로 CBT와 2번의 FGT를 진행해 지난달 15일에 스팀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개발사인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카카오게임즈 투자 유치로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형 '도타 체스'라는 별칭과 함께 스팀에 입성했음에도 한 달 만에 중단해 파장이 적잖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오토 배틀러 장르의 단점인 운의 의존도를 낮춰 전략적 요소를 강화해 동종 유사 장르의 핵심 콘텐츠가 가진 재미 요소를 검증했다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라고 인정했다.

패스파인더에이트 관계자는 "핵심 콘텐츠로 기획했던 시스템이 불편하고 불공정한 시스템이 될 수 있고, 밸런스 불균형과 시인성이 떨어지는 UI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일부 콘텐츠 개선이 아닌 전반적으로 콘텐츠를 기획 단계부터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히어로즈 쇼다운은 내달 1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비스를 중단하며, 스팀 커뮤니티 허브를 비롯해 디스코드 등 커뮤니티 채널도 함께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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