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 공동 대응에 따라 퇴출, 코빗은 신규 상장




위믹스(WEMIX)에 이어 페이코인(PCI)도 다시 거래를 시작한다. 

페이코인은 지난해 1월 DAXA(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의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 투자 유의-연장-상장 폐지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서 퇴출된 바 있다. 

정확히 지난해 4월 14일 거래소 3곳에서 거래쌍이 지워진 프로젝트지만, 당시 코빗은 페이코인이 없었기에 '신규 상장'이라는 명목으로 거래쌍이 개설됐다. 이는 고팍스의 위믹스 신규 상장과 같은 사례로 또 하나의 선례로 기록됐다.

그 결과 DAXA 측의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DAXA에 의해 퇴출된 프로젝트의 면죄부는 1년의 유효 기간이라는 묘한 공식이 만들어졌다.

이면에는 혼란의 연속이지만, 권한이 없어 권고안에 그칠 수밖에 없는 DAXA의 의견이 거래소의 사업을 강제할 수 없어 생긴 틈이 원인으로 꼽힌다. 비록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인 협의체지만, 협의도 결국 거래소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충돌될 수밖에 없어 위믹스나 페이코인과 같은 사례가 생기는 셈이다.

이로써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DAXA에 의해 제재를 받은 프로젝트는 상장 폐지일을 기준으로 1년 뒤에 신규 상장할 수 있다는 궤변이 생겼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에서 상장 폐지가 확정된 플레이댑(PDA)도 이러한 논리에 따라 내년 4월에 다시 거래쌍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시행 중인 특금법과 오는 7월에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으로 우후죽순 등장할 패자 부활전을 막을 방법은 없다. 법에 명시된 가상자산을 규제할 수 있는 틈은 여전하고, 특금법도 자금세탁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거래소와 프로젝트 팀의 에어드랍이나 거래지원 등과 같은 계약 관계까지 개입하는 데 한계가 극명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업계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거래소에 거래쌍을 개설하는 프로젝트의 사전 심사(일본과 인도네시아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방식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3월 31일 오후 11시 59분 연장|별도 공지로 유동적



DAXA의 페이코인(PCI)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두고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코인원은 재심사 마감 시한을 표기하지 않아 뒷말이 무성하다.

7일 DAXA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페이코인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3월 31일 오후 11시 59분, 코인원은 '별도 공지 예정'으로 밝혔다. 이전까지 DAXA의 공동 대응에 따라 인사말을 제외하고, 공지의 내용과 등록하는 시각까지 맞췄던 것에 비해 코인원은 연장 기간을 별도로 밝히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DAXA는 큰 틀에서 협의하고, 나머지는 거래소의 독립성(상장 심사, 출금 일정)을 보장하는 방침에 따라 DAXA의 이름으로 투자 유의종목을 지정했다. 

대표적인 예는 위믹스(WEMIX)로 2022년 12월 8일 오후 3시를 기해 상장 폐지됐지만, 4개 거래소의 출금 일정이 달랐던 배경도 이러한 원칙에 기인한다. 당시 코인원이 2022년 12월 22일 오후 3시 출금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코빗, 2022년 12월 31일 오후 3시 ▲빗썸, 2023년 1월 7일 오후 3시 ▲업비트, 2023년 1월 7일 24시로 제각각 달랐다.

하지만 상장폐지가 확정된 이후 출금 일정과 유의 종목 기간 연장은 사안이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DAXA가 큰 골자에서 공동대응을 논의하지만, 일정을 포함한 세부적인 결정은 개별 거래소 의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 가맹점 확보와 암호화폐 대중화가 관건



다날의 암호화폐로 알려진 페이코인(PCI)이 일본 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페이코인은 다날의 리버스 ICO '페이프로토콜 프로젝트'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로 국내는 후오비코리아, 지닥, 코인원 등 거래소 3곳에 상장된 프로젝트다.

4일 다날 재팬에 따르면 일본 가맹점에서 페이코인을 활용한 실물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일본서 필리핀 STO 거래소 'ALLEX' 운영사 스탠다드 캐피탈과 제휴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에 나선 이후 사용처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페이코인은 국내 기준으로 세븐일레븐, 도미노 피자, KFC, BBQ, 달콤커피, 비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물결제 암호화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날 재팬은 2016년 9월 1일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챗페이의 PG로 참여했으며, 日 시스템 전문기업 3Pro와 협력해 바코드 기반 결제서비스 'IPAS'로 결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암호화폐지만, 정작 페이코인을 보유한 사용자가 없다면 가맹점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를 들면, 페이코인으로 일본의 편의점에서 결제하려면 암호화폐 지갑에 페이코인이 있어야 한다. 페이코인은 전 세계 거래소 중에서 국내만 상장, 적어도 거래소 3곳의 회원만 페이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또 현재 일본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취급할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결제 시장에서 빛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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