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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부터 2월 1일까지 깜짝 테스트를 진행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처음에 이 게임이 공개됐을 때 한결같이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를 떠올렸다. 자칫 잘못하면 팀킬이 될 수도 있고, 차별화에 실패한 비운의 게임으로 남을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섞인 시선과 함께 메이플스토리M의 테스터로 참여, 게임을 플레이했다. 이번 리뷰는 CBT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넥슨과 NSC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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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가 그냥 커피라면 메이플스토리M은 T.O.P다. 이전에 출시된 카카오 버전이 과거에 피처폰 스펙을 이식한 것이라면 이번 작품은 PC 온라인 버전을 스마트 폰에 고스란히 구현했다. 

그래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픽의 효과나 레벨 동선에 따른 퀘스트 배치까지 메이플스토리를 메이플스토리M이라는 이름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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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빌드에서 유저들은 다크나이트, 보우마스터, 나이트로드, 비숍, 캡틴 등의 5개 직업을 선택했다. 비록 직업의 수는 적었지만, 원작을 경험한 유저라면 최적의 플레이 성향을 반영한 직업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물론 PC 온라인에서 느끼던 재미를 온전히 스마트 폰에서 느낄 수는 없다. 구동 환경이 다른 탓에 메이플스토리M은 원작의 재미를 압축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고, 일부 요소는 스마트 폰 스펙에서 과감히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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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콘솔 게임에서 초월 이식이라 불렸던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포켓 메이플스토리보다는 진화한 것처럼 보인다.

단적으로 포켓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태미너 제한이 걸린 자동 전투다. 테스트 빌드에서 자동 사냥은 2시간만 존재, 짧은 테스트 기간에 요긴하게 사용했다. 여기에 다음 퀘스트 수행을 위한 적당한 노가다는 풀파티 사냥을 통해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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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자도 포켓 메이플스토리를 생활의 일부라 생각하고 플레이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서버 점검을 제외하고, 연신 돌아가는 자동 전투로 인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이 무너진 것을 확인, 이후에 과감히 게임을 접었다. 

이러한 폐단을 알고 있었는지 메이플스토리M은 피로도 시스템처럼 시간제한을 설정,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조차 없앴다. 적어도 전작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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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빌드였음에도 메이플스토리M은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기자기한 재미를 품고 있었다. 남은 숙제는 유저들이 이러한 재미를 어떻게 찾아가느냐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포켓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지적한다. 사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하나의 원작에서 나온 두 개의 게임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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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메이플스토리의 경쟁자는 메이플스토리였을 뿐이다. 이전보다 잘난 메이플스토리M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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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메이플스토리M
 개발 : 넥슨 / NSC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헤이 포켓! 아임 유어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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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포켓(メイプルストーリーポケット)의 Web CM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플 스토리 포켓은 지난 8월 5일에 출시된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의 일본 버전이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하여 원작의 재미요소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횡스크롤 RPG로, 실시간 4인 파티플레이와 스페셜 던전, 캐릭터별 새로운 시나리오 전개를 앞세운 작품이다.

일본에서 공개된 Web CM은 오오사와 레이미가 운동복을 입고, 3가지 주제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영상이다. 팔굽혀펴기와 메이플 스토리 포켓 사이에 연결 고리는 없지만, 특유의 일본 개그 코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델이 팔굽혀펴기할 때 팔근육이 부르르 떨리는 것에 착안, ぷるぷる라는 의태어를 추론할 수 있다. 이를 게임에 적용하면 몬스터에게 공격을 당할 때 몸이 투명해지며, 떨리는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를 영상으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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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에 출시한 넥슨의 포켓 메이플 스토리 for Kakao(이하 포켓 메이플 스토리). 이 게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고스란히 이식(?)한 작품이다.

이전에는 SNG나 특정 직업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등장했던 단편에 불과했지만, 포켓 메이플 스토리는 PC에서 즐기던 메이플 스토리를 한 손으로 즐기는 편리함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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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특히 포켓 메이플 스토리의 백미는 다름 아닌 자동 전투다. 예전 PC 온라인 버전에서 즐기던 '님아 자리요', '스틸 즐', '님 꺼지셈' 등의 사냥터 자리 싸움은 무의미하다. 그냥 시간되면 몬스터가 리젠, 캐릭터의 장비만 따라준다면 24시간 레벨업이 가능하다.

퀘스트 수행과 가득찬 가방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서버 점검과 스마트 폰의 배터리 광탈을 제외하고 무한 반복의 사냥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시간에 비례해서 레벨이 오르는 진기한 경험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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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무한 리젠과 자동 전투의 조합은 지극히 이상적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꾸준히 신경을 쓴다면 게임 머니를 모으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모을 수 있기 때문에 경매장에 올라온 아이템의 가격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후덜덜한 수준이다. 비록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만, 적어도 레벨업에 따른 부담감은 많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만 있다면 만레벨 달성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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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켓 메이플 스토리는 원작의 콘텐츠를 구현, 게임이 가진 콘텐츠의 자생력은 약한 편이다. 아무래도 몇 년에 걸쳐 쌓인 콘텐츠가 원작에 있는 이상 모바일 버전에서 모험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 이전에 메이플 스토리를 원작으로 출시했던 모바일 게임의 성적이 성공이라는 단어와 멀었던 것도 반영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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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하면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바로 지루함이다. 자동 전투가 있음에도 레벨업을 할수록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는 상당하다. 물론 시간과 자동 전투의 도움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무늬만 고레벨이나 만레벨도 전락할 수 있어 중간에 전직이나 퀘스트 수행을 통해 게임의 감을 익히는 것이 좋다.

무조건적인 레벨업과 장비 파밍이 목적이라면 포켓 메이플 스토리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단 자동 전투에서 배터리 광탈만 조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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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포켓 메이플 스토리
 개발 : 넥슨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경로 : http://goo.gl/HwR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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