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취지는 충분히 공감, 이를 진행하는 WHO의 반감 커




#1 이전에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의 취지는 좋지만, 내부에서 공감보다 반감이 크다.

# 2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이고, 인게임 이벤트로 레벨업과 경험치 상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별도의 이벤트 참여 계획은 없다.

# 3 5월 초 연휴에 맞춰 게임 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서 PlayApartTogether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고도 충분히 자체 이벤트로 국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위의 이야기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PlayApartTogether'에 참여 의사를 묻는 말에 업계 관계자들의 대답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와 넷마블이 일본에서 진행 중인 #PlayApartTogether 캠페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현지 법인의 재량에 따라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본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확진자 수를 넘어서며 긴급사태 선언으로 현지 게임업계가 5월 8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된 상황이다. 특히 현지 게임업체도 확진자가 발생해 업데이트와 이벤트, 출시 연기 등 정상적인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지만, 정작 글로벌 게임업계가 참여한 #PlayApartTogether 캠페인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국내 게임업체는 없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PlayApartTogether' 특설 페이지를 확인해보니 넷마블 자회사 잼시티를 제외하고, 모두 해외 게임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언제는 질병으로 몰아세우더니 본인들이 궁지에 몰리니까 게임업계에 참여를 유도하는 행태에 공감할 수 없다"며 "굳이 WHO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캠페인은 공감하지만, 이를 진행하는 WHO의 반감이 크다. 내부에서도 캠페인 참여를 공유했지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다는 의견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체의 현지 법인이 캠페인에 참여한 이례적인 사례


넷마블이 펄어비스에 이어 WHO(세계보건기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한다. 지난 24일 참여 의사를 밝힌 펄어비스 재팬에 이어 넷마블 재팬까지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캠페인에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넷마블, 넷마블 재팬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일곱 가지 대죄, 리니지2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테라 오리진 등 6종의 모바일 게임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넷마블 재팬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PlayApartTogether와 ##離れていっしょに遊ぼう(거리를 두고 같이 놀자) 등의 해시 태그를 추가하며, 게임 내에서도 로그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PlayApartTogether 일본 사무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26개의 게임업체가 이름을 올렸다(2020년 4월 26일 기준). 국내 게임업체의 현지 법인으로 펄어비스와 넷마블만 참여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 일본 법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본사와 일본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일본 유수 게임업체와 함께 현지 캠페인 참여 눈길


펄어비스의 일본 법인 '펄어비스 재팬'이 WHO(세계보건기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PlayApartTogether'에 참여한다. 이는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현지 법인이 일본에서 참여한 사례다.

23일 펄어비스 재팬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검은사막 모바일(현지 서비스 이름, 黒い砂漠MOBILE)에서 경험치/ 아이템 드랍률 600% 효과가 적용된 이벤트를 5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9일 일본에서 진행 중인 #PlayApartTogether 캠페인의 특설 사이트가 공개됐으며, 펄어비스도 참가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업계가 몇몇 개발사의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과 개발사부터 미디어, 구단까지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펄어비스 재팬을 비롯해 ▲요스타 ▲포케라보 ▲펀플렉스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Wright Flyer Studios) ▲구미(gumi) ▲에이팀 ▲아카츠키 ▲XFLAG ▲KLab ▲미러티브(Mirrativ) ▲GREE ▲Gecipe ▲AppBank ▲스튜디오 Z ▲NTT 링크스 ▲ X-LEGEND 재팬 ▲TEAM iXA ▲슈퍼셀 ▲Game8 ▲appget ▲gamewith 등 게임 개발사부터 퍼블리셔, 게임 구단, 게임 미디어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한 모바일 생방송 앱 '미러티브'가 조직위원회의 사무국으로 나서 구글독스로 참가 신청과 지침 초안을 제시,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MMO 장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어도 힘든 시기지만 손을 잡고 함께 극복하자"라고 전했다.

한편 #PlayApartTogether는 WHO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 18곳의 게임업체와 시작한 해시태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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