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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코리아가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의 서비스를 9월 26일에 종료한다. 이로써 2015년 8월 27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1개월(397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고 퀄리티로 재현된 SD건담 소대를 직접 운용, 실시간으로 변하는 다이나믹한 스테이지에서 호쾌한 액션전투를 펼칠 수 있는 온라인 액션 RPG다. 원작 캐릭터 특성을 승계한 유닛 스킬은 건담 마니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마우스 클릭만으로 다양한 콤보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액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8월 23일을 기해 충전 서비스와 상점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며, 8월 25일부터 9월 23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신청은 환불 페이지를 통해 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 등을 입력해서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반다이남코 코리아 관계자는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서비스 오픈 이후 많은 회원님께 보다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회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라는 아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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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PvP 콘텐츠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두고 과거의 SD건담 캡슐 파이터처럼 돌아간다는 것에 환영하는 유저도 있고, 색다른 것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하려는 노력은 PvP로 대동단결, 넥스트 에볼루션에 캡파의 재림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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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의 PvP 콘텐츠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트리니티 게임즈와 반다이남코 코리아의 사정에 따라 일부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PvP라는 메인 스트림이다. 애초에 건담이라는 콘텐츠는 정반합을 바탕으로 전쟁을 다룬다. 그래서 성장보다는 실력을 겨루는 투쟁의 성격이 강했으며, 이러한 설정은 다른 플랫폼의 다른 장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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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대전 모드의 도입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 물론 문제는 캡파의 존재다. 전작의 묵-찌-빠가 어설트와 밸런스, 슈터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을 뿐 싸우는 것은 같다.

한때 캡파 유저로서 최대 16명이 싸우는 설정 자체는 매력적이다. 이러한 설정은 플레이 경험을 다시 일깨울 수 있는 각성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전장이 넓어진 탓에 제일 먼저 달려나갔던 묵기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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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제부터 묵기가 터지는 것을 두려워했던가. 신나게 터지다가 기방으로 버티는 찌-빠 기체를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테스트 빌드에서 기자가 확인했던 것은 스왑, 8콤, 빔콤, 역칼, 칼부, 횡역, 속사, 빼꼼, 역필 등이었다. 단 호밍과 고각은 기체의 제한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위에 언급한 묵기 테크닉 중에서 일부는 구현했으며, 일부는 미구현 상태로 남았다. 묵기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일 호전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터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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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중간에 '묵젯이 등장하느냐?'라는 질문에 '묵젯은 나올 수 없지만, 묵젯의 바리에이션 기체나 스타일은 부활할 수도 있다'라는 답을 들었다.

이쯤 되면 이전보다 희망의 떡밥을 던진 셈이다. 다만 이를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게임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캡파의 전투 기술을 넥스트 에볼루션에서 사용하려면 일정 수준의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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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의 속성이나 조작 시스템은 캡파를 가져왔지만, 시간이 흐른 만큼 싸움의 기술도 바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웨폰 체인지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 시스템은 기체의 제한된 코스트 범위에서 무기를 선택, 특화 혹은 균형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다. 방어를 포기하고 극딜을 선택하는 유저도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 반면에 올 사격 무기로 짤짤이와 빨크리로 주워 먹는 플레이 스타일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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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이전에 없던 희망이 생겼다. 가변콤은 할 수 없었지만, 잠시나마 1112스왑ww11111과 1112클릭역칼11111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서 이번 변화는 눈에 불을 켜고 세심하게 지켜볼 예정이다. SD건담 캡슐파이터의 7년,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서 보상을 받겠다. 그저 어설픈 시늉에 그칠 바에 독하게 변했으면 한다.

지금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도약할 기회는 지금 한 번뿐이니까...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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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개발 : 트리니티 게임즈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결제
 지원 : PC
 비고 : 건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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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기존 PvE 중심에서 PvP로 궤도를 수정,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트리니티 게임즈는 GM 노트를 통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의 개편된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핵심은 대전 시스템으로 과거에 서비스했던 SD건담 캡슐 파이터(이하 캡파)처럼 쟁(爭) 중심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가장 큰 변화는 최대 16명이 함께 싸우는 8 vs 8 모드다. 또 사전에 방을 생성하지 않고, 매칭 시스템을 통해 치열한 난투전을 벌인다. 그 결과 무기 시스템을 변경, 칼부를 활용할 수 있는 1-2-3-4번 키로 조작 시스템을 재편한다.

이후에 기존 대전 모드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웨폰 체인 시스템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주역급 기체의 무장이 다양했던 원작의 설정을 반영, 유저의 전투 스타일을 다채롭게 바꿔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제한된 코스트와 장착할 수 있는 기체의 무장은 한정되어 있지만, 캡파보다 기체의 활용 범위는 넓어질 전망이다.

결국 2015년에 출시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과 2007년에 출시된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대결 구도로 좁혀진 상태다. SD건담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과 PvP를 통해 연결고리가 이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캡파의 망령과 싸울 준비를 마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그들이 보여줄 넥스트는 2월에 온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8 vs 8 진 필살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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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GM 노트를 통해 새롭게 바뀔 필살기 영상과 대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2016년을 위해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지만, 이를 지켜본 유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작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모든 면에서 유사한 것. 우스갯소리로 최대 8명이 싸웠던 캡파의 대전 모드가 최대 16명으로 늘어난 것이 전부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출시 전부터 건담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SD건담 캡슐 파이터와 비교했을 때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었고, 새롭게 준비하는 콘텐츠조차 캡파에 존재했던 시스템을 이식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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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개발팀 스스로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정도다. 다만 유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어도 라이브 서버에 정식으로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탓에 개발팀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쯤되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다시 대지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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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에 출시한 반다이남코 코리아의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출시한 지 100일을 앞두고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정말 '2016년 넥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PvP와 PvE 모드 개편을 예고한 것. 특히 PvP 모드는 'SD건담 캡슐 파이터'를 기억하던 유저들에게 추억에 빠질 수 있는 콘텐츠이자,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꺼낸 마지막 카드다.

사실 정식 출시 전에 진행한 CBT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냉혹하다 못해 매서웠다. 테스트 빌드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정말 게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질 정도로 혹평이 이어졌다.

그중에서 개발팀을 파고든 혹평은 '7년 전에 등장한 SD건담 캡슐 파이터보다 못하다'는 유저들의 의견. 건담이라는 콘텐츠와 SD건담 캡슐 파이터에 대한 그리움은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다.

이후 진행한 업데이트는 콘텐츠보다 유지와 보수로 그치고, 캐시 아이템과 관련된 업데이트만 있었을 뿐 정작 유저들이 요구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 결과 11월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게임개선 준비 현황 안내'라는 공지까지 올렸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당장 추가되는 것도 아닌 2016년 1분기에 개편을 준비 중인 것에 불과, 소위 말하는 떡밥만 던져준 상태다.

결국 2016년 1분기 PvP 모드 성패에 따라 게임의 수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업데이트가 실패한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게 넥스트는 없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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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진행한 4일 간의 2차 테스트가 종료됐다. 3월에 진행한 1차 테스트의 여운이 가실 즈음에 진행한 2차 테스트의 반응도 솔직히 조심스럽다. 좋게 말한다면 테스트 본연의 목적을 제대로 살린 것이고, 나쁘게 말한다면 유저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배제한 것으로 의심할 정도다.

지난 1차에 이어 2차까지 경험한 테스터로서 솔직히 이 게임 걱정된다. 개발팀의 의지(고집)가 강한 것인지 혹은 유저들의 의견을 명중률 떨어지는 대공포 사격이라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 리뷰의 스크린 샷은 공식 홈페이지의 유저 스크린 샷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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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의견만을 반영한 마이너리포트를 정리, 2차 테스트 리뷰를 시작한다. 또 시작에 앞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과 트리니티게임즈의 노력을 평가 절하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강조, 무차별적인 비난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선을 긋는다.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은 잘해도 본전이다. 시작부터 설정의 벽에 갇힐 수밖에 없는 거대한 원작이 존재한다. 그래서 유저들은 항상 건담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어른들의 사정이라고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게임이 등장, 실망을 떠나 분노가 치밀어오를 정도다. 1차와 마찬가지로 마을에서 울렁거리는 랙은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렸고, 모션 캔슬도 없어 대체해버린 끊어치기 정말 이건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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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라 표현한 이유는 원작이나 게임이나 PvP가 메인 스트림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양민학살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모든 유저들이 NT-D나 페이즈 시프트를 장착한 것처럼 회피가 쉬워진다면 게임의 양상은 달라진다. 분명 누구나 공평한 조건이지만, 실력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양민 학살이 시작된다.

그들만의 리그가 불리는 전장이 열리면 줄서기와 어뷰징이 득세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혹자는 그저 모션 캔슬에 불과한 것을 과대포장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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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SNG나 퍼즐이 아닌 이상 RPG보다 대전의 성격이 강해진다. 앞서 언급한 설정의 벽, 양산형 짐이 건담을 이길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게임에서 볼 이유는 없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양산기보다 대장기, 주인공 기체를 밀어주기 위한 밑밥이라면 모션 캔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R키의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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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차 테스트는 99%의 비극과 1%의 희망이다. 정말 제대로 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스트 기간에 테스터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하나 고치면 이전에 남아있는 것을 과감히 없앴다. 락온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일부분 나아지긴 했지만, 호밍이나 곡선 공격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직선 공격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게임 플레이 이후 1~8번까지 기본값으로 저장된 음성 채팅, 예능 프로그램에서 상황극도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화 몇 개로 진행하지 않는다. 여기에 시나리오는 RPG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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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확실하게 때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근접 공격 사운드도 개선이 시급하다. 허공에 막대기 휘둘러서 들리는 소리를 건담, 그것도 메카닉에서 들어야겠나.

2번의 테스트를 통해 느낀 점은 이대로 등장한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게 넥스트는 없다. 아직 예열 중이고, 오픈 전까지 몇 번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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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콘텐츠인 동시에 설정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건담. 이를 소재로 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제발 유저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곱씹으면서 정독 좀 했으면 한다. 

SD건담 캡슐파이터가 관뚜껑 열고 '솔로몬이여 내가 돌아왔다!'라고 외친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뭐가 되나. 정말 미치도록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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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SD건담 캡슐 파이터 이후 7년 만에 등장한 SD건담 소재의 온라인 게임이라 테스트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그러나 1 일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유저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일종의 통과 의례처럼 터져 나오는 불만이라 '건담 게임 인증'을 톡톡히 치른 셈이다.

그래서 지난 레이븐처럼 99%의 의견이 아닌 철저히 1%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형식으로 리뷰를 진행한다. 참고로 대다수 의견이 아닌 소수의 의견이라 주관적인 평가가 강해 평이한 리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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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관점은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을 깎아내리거나 비난할 의도는 없다는 것도 분명히 한다. 

기자는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해보는 편이다. 그래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의 테스트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실망 그 자체였다.

우선 CBT 환경이다. 비록 테스트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은 필요했다. 단지 이는 게임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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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RPG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원작 파괴를 떠나 게임의 동기 부여 측면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건담이라는 콘텐츠 이면에는 전쟁이라는 메인 스트림이 존재한다. 싸운 다음에 화합하는 해피 엔딩도 있지만, 비극으로 마무리하는 엔딩도 존재했다.

그렇다면 건담을 소재로 하는 게임은 PvE가 아닌 PvP가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핵심이 된다. 건담은 몬스터를 학살하는 사냥의 도구가 아니다. 그저 대규모 학살을 떠올린다면 살살이라 불리는 'RX-78 건담 GP02A 사이살리스'의 핵 공격만 있으면 그만이다.

각설하고 그저 때려잡고 머릿수만 채우는 게임은 널리고 널렸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사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를 강조했어야 했다. 양산기로 대장기 때려잡는 설정은 신선한 것이 아니라 그냥 건담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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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RPG 장르를 선택한 이상 100% RPG보다 대전이나 격투처럼 '경쟁'의 요소가 강한 장르를 섞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손쉬운 조작 시스템이 전제된다면 조건에서만 유효하다.

1일차 플레이에서 스마트 폰보다 조작이 쉬운 키보드와 마우스를 채택했음에도 게임의 조작은 불편했다. 시쳇말로 아머드 코어 수준의 극악 조작 난이도라면 극복하는 재미라도 있지만,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그냥 불편했다. 

현재 1차 테스트 버전의 UI를 OBT 버전까지 유지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르를 제외하고, UI와 조작 시스템, 최적화 등은 기술적인 문제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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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015년에 나온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2007년에 출시한 SD건담 캡슐 파이터와 비교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7년이면 단지 기술적인 발전이 아니라 유저들의 이해도를 무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플레이하는 유저 집단은 건담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히 높다. 단순한 학습효과가 아니라 직관적으로 불편하거나 개선 사항을 속속 집어내며, 이를 무시할 경우 '정말 건담만 아니면 진짜...'라는 말을 되뇌며 어쩔 수 없이 플레이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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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니까 테스터의 의견에 불과하니까'라는 생각 좀 바꿨으면 한다. 테스트와 건담이라는 보정조차 없었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 사라질 게임이다.

분명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일정 수준까지 흥행을 논할 수 있는 상품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는 건담의 힘이지 게임이 가진 재미는 아니다. 적어도 1일차 테스트는 건담의 힘도 재미도, 치명적인 매력도 찾을 수 없었다.

1일차 결론 : 보여주실까? 새로운 건담의 성능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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