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깍두기로 불리는 픽셀아트를 참 좋아한다. 추억의 도스 시절에 EMS와 XMS로 메모리를 인위적으로 늘려가며 즐겼던 고전 게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탭! 디그! 마이 뮤지엄!(TAP! DIG! MY MUSEUM!)은 '추천 반 검색 반'으로 찾아내서 무사히 엔딩까지 맛본 이후에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플레이했던 게임 중에서 이렇게 업데이트를 기다린 게임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이 게임은 말 그대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 땅을 파서 공룡 뼈를 발굴,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박물관을 소재로 개발한 SNG로 생각했지만, 플레이하는 내내 딱 요점만 잘 추려서 만든 게임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은 망해가는 박물관을 맡게 된 이후 공룡의 화석 발굴에 나선다. 화석 발굴 비용은 박물관 전시 비용에서 충당하거나 보상형 광고로 마련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혹여나 발굴 횟수가 모자란다면 또 광고 보기로 충분히 가능하다.

공룡을 발굴할 때마다 화석과 함께 골드를 획득하는데 이는 업그레이드 비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현재 박물관, 주인공, 곡괭이 등의 레벨을 올리는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벅차지만, 점차 골드 수급이 원활해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처음은 부실하지만, 공룡 화석을 발굴해 전시하면 손님이 방문해 입장료를 내면서 발굴 비용은 '우상향'을 시작한다. 물론 스테이지 클리어에 비례해 발굴 비용도 증가, 골드 수급-광고 보기-업그레이드 상황 등이 미묘하게 영향을 준다.

다소 무심한 튜토리얼을 떠나 초반 플레이를 이겨낸다면 엔딩을 확인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집중하면 1시간 이내에 충분하고, 느긋하게 플레이한다면 하루를 넘지 않는다. 광고 보기 외에 결제 시스템이 없어 무료인 게임이라 부담도 없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게임의 볼륨이 풍성하지 못하다는 것. 공룡 도감을 채운 이후에 리플레이 동기가 현저하게 감소해 콘텐츠 추가가 시급하다는 것 외에는 참신한 시스템으로 가득 채워 장점이 단점을 모두 채우고도 남는다.

이전에 'TAP TAP HAMMERS'를 플레이해 oridio를 어렴풋이 알았지만, 이번에 플레이한 탭! 디그! 마이 뮤지엄!으로 확실하게 알게 됐다. 

이렇게 믿고 설치할 수 있는 개발사가 하나 또 늘었다.

이름 : TAP! DIG! MY MUSEUM!
개발 : oridio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박물관은 살아있다


iOS
https://itunes.apple.com/app/id1460645640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jp.oridio.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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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2014년 5월 1일에 oridio가 출시한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Strike the Planets!)이다. 출시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순발력과 센스로 재미의 강도를 결정하는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작품이다.

현재 Strike the Planets!라는 이름으로 국내 오픈 마켓에 출시된 상태이며, 원작은 星を割れ!로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비록 한글화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게임 방법이 워낙 간단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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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름은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이라는 세련된 이름이지만, 실체는 그냥 행성 까기다. 이전에 소개했던 게임 중에서 광부가 되어 땅을 파서 내려가는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그냥 우주최강이 되어 행성을 파괴한다.

물론 행성을 파괴하는 것은 순수한 유저의 실력에 의해 결정된다. 파워 게이지의 상태를 보고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야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고, 도중에 실패하면 그 구간이 바로 실력이자 순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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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행성 파괴에 성공하면 다음 행성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하면 그 구간에 멈춘다. 그래서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의 핵심은 적절한 파워 게이지를 조절, 완벽하게 클리어해야 한다. 

게임 자체가 시간을 때우는 게임으로 분류, 청기 백기 스타일의 순발력과 센스가 필요하다.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면 때로는 자신의 순발력으로 재미가 결정되는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이 제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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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RPG를 경험한 유저라면 특정 무기나 아이템을 '행성 파괴급'이라 칭한다. 그만큼 무서운 딜을 뽑아내는 무기를 지칭하는 것이지만,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은 지칭 수준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사실 튜토리얼이 무의미할 정도로 파괴하는 것이 주요 미션이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저 파괴하는 것으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이상할 정도로 빠져드는 것이 게임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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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간단한 게임이라 생각하고, 몇 판을 이어가다가 슬슬 입질이 온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행성을 파괴해주겠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그래서 평소에 기분이 우울하거나 심기가 불편할 때 게임을 시작하면 무서울 정도로 파괴에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게임을 접한다면 순위권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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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분노가 원동력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한 번쯤 짬을 내어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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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스트라이크 더 플래닛
 개발 : oridio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파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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