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을 넘나드는 모험으로 당신의 길을 개척하라




하나의 게임이 게이머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 어느덧 명작의 반열에 오를 자격이 생긴다. 게이머의 수준과 눈높이에 따라 시간의 무게를 견뎌냈을 때 비로소 '왕관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게임을 작품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의 칭호가 생긴다.

처음부터 장황한 설명을 이어간 이유는 이번에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Ratchet & Clank: Rift Apart)를 소개하기 위함이다. PS2 시절부터 무서운 너구리의 모험은 PS5까지 달려왔고, 차세대 기기에서 뿜어내는 그래픽 효과는 덤이요 게임 특유의 매력을 잘 살린 명작 그 이상이다.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인섬니악 게임즈의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소개하면서 공개한 PS5 캡처본이다.

올해 2월 라쳇 앤 클랭크(PS4)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Play At Home 캠페인으로 풀리면서 추억에 빠진 올드 게이머가 제법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기자에게 라쳇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했던 '로켓'보다 확실하게 각인된 캐릭터이자 인생 게임 중 하나로 꼽는다.

특히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PS5의 킬러 타이틀 가뭄 속에 등장한 단비처럼 손색이 없는 액션과 어드벤처의 진수를 보여준다. 다운로드 대기열에서 설치를 기다리고 있는 설레임은 게임의 종착지에 도달했을 때도 여전했다.

이 게임은 접하는 연령대와 플레이한 시기에 따라 다양한 감정이 교차된다. 오랫동안 시리즈를 즐겨온 팬이라면 '와, 대박'을 외칠 정도의 그래픽과 예전에 플레이했던 경험을 소환시키는 주문, PS5로 처음 접한다면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알려진 인섬니악 게임즈의 재발견이라고 외칠 만큼 칭찬을 부를 수밖에 없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우선 고스트 오브 쓰시마보다 빨라진 로딩으로 플레이의 매끄러움이 살아나면서 긴장의 연속이 이어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개인적으로 고오쓰를 플레이하면서 '이렇게 로딩이 빠른가'를 외쳤던 것보다 나아진 빠른 로딩은 라쳇 앤 클랭크 시리즈가 선보인 액션의 미학에서 정점을 찍었다.

물론 이 게임의 액션은 활극이나 무쌍처럼 흔히 스타일리시 액션이 아니다. 그저 전진과 회피, 공격 등을 반복하는 단순한 액션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함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며, 라쳇 앤 클랭크를 플레이하는 목적도 분명해진다.

게임을 하는 내내 캐릭터, 오브젝트, 배경 등을 정성스럽게 구현한 노력이 묻어나지만, 사실 1회차 플레이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선물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빠른 엔딩을 위한 1회차, 플래티넘 트로피 도전을 위한 2회차, 성능 모드를 선택해 포토 모드에 집중하는 3회차까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N차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넘친다.

솔직히 게임의 최종 콘텐츠를 확인한 다음에 2회차 플레이는 '뉴 게임 플러스'과 같은 편의 기능이 없다면 힘든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1회차 감동과 재미가 반으로 줄어들면서 2회차 플레이의 방향성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또 게임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게임의 볼륨이 원래 이렇게 부실할까라는 생각도 스쳐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재미를 고농도로 압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우리의 리벳과 킷을 다시 한번 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라쳇 앤 클랭크에 리벳을 더한 별도의 외전이나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PS5를 마련했거나 라쳇 앤 클랭크 시리즈를 알고 있는 게이머도 필히 플레이해서 '리벳'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이름 : Ratchet & Clank: Rift Apart
개발 : 인섬니악 게임즈
장르 : 액션
지원 : PS5
과금 : 유료
비고 : 무서운 라쿤

 

다운로드 경로
https://bit.ly/3e5O9gA

 

Ratchet & Clank: Rift Apart | Play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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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죽음을 반복해서 경험하며, 죽을 때마다 강제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그냥 어렵고, 엔딩에 이어 진짜 엔딩까지 어렵다.
※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이를 위해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업체에서 제공한 자료와 공식 트레일러의 장면을 추출했다.

리터널을 플레이하는 내내 느낌 감정은 단 하나였다. 한번 시작한 게임의 끝을 보고 지울 것인가 혹은 빠른 공략으로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려볼 것인가였다. 필자는 후자보다 전자를 선택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욕지기를 참으면서 전진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아니, 근데, 왜, eighteen'의 순서만 바꿔서 말할 정도로 사람 정말 열받게 하는 게임이더라.

이전에 접했던 유다희 4종 세트(다크소울, 블러드본, 세키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미묘하게 다른 재미의 결이 있고, 플레이어의 분노를 자극하는 게임 스타일이 칼이나 도끼가 아닌 총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유다희 브라더스보다 PS5에서 플레이하는 '렘넌트'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터널은 그냥 어려운 게임이다. 단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게임인 탓에 '죽어야 강해진다'는 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사실 리터널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를 처음으로 접할 때 막막함이 앞서면서 솔직히 겁도 났었다. 미디어에 언급된 호평이나 수작이라는 단어만 보고 게임을 접했다면 '이게 무슨 게임?'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하드코어 액션에 익숙하거나 디아블로 시리즈의 하드코어 모드를 접했다면 도전 욕구가 불타오르는 게임이지만, 나를 대신해서 싸우는 캐릭터가 사망할 때마다 게임 삭제와 플레이 이어가기를 고민하는 게 사람의 심리다.

스토리에 집중된 RPG나 팀을 구성하는 아기자기한 팀플레이 RPG는 1레벨로 시작해서 플레이 타임과 숙련도에 비례해 최고 레벨에 도달한다. 하지만 리터널은 레벨의 개념이 캐릭터가 아닌 플레이어의 숙련도다. 단지 스테이지를 한 번도 죽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괴수, 한 번 이상 죽어서 클리어해도 괴수다.

리터널은 숙련도에 따라 액트 1의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좌절감을 맛볼 수 있어 라이브러리로 직행할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이 구간만 참아낼 자신이 있다면 엔딩을 전리품이라 생각하고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RPG의 자동처럼 완성덱을 구축하기 전까지 뽑기와 무한파밍을 반복할 바에 리터널의 엔딩에 도전하는 게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정말 느긋하게 캐릭터가 사망하는 모습을 어림잡아 1,000번 이상 보게 되면 엔딩에 도달할 수 있는 인내심 하나는 확실하게 생긴다.

이러한 과정만 극복한다면 엔딩과 숨겨진 엔딩까지 확인하면 '리터널 해봤더니'라고 말하면서 적어도 리터널을 깔 자격은 있다. 비평을 가장한 비난과 힐난을 위해서라도 리터널의 끝은 봐야 한다.

유다희 민족이라면 풀 프라이스와 상관없이 엔딩과 플래티넘 트로피 등의 전리품을 위해서 도전하고, 스토리와 가벼운 액션을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할인 기간에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작 PS5 타이틀이었지만, 화려한 그래픽 효과에 반해 감상하는 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살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게임 리터널의 체험기였다.

이름 : 리터널(Returnal)
개발 : 하우스마퀴(Housemarque)
장르 : 슈팅
과금 : 유료
지원 : PS5
비고 : 총소울

 

다운로드 경로(PSN)

https://bit.ly/3warCpJ

 

Returnal™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자))

※본 아이템이 포함되어 있는 세트 상품도 있습니다. 중복구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십시오. 끊어라, 반복되는 고리를 지형이 계속 변하는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셀린은 생존을 위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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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의 정식 출고가 62만8000원(디스크 버전)이지만, 11번가나 쿠팡 등의 오픈 마켓에서는 2배 이상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 이미지=11번가 갈무리

가격 경쟁 유도하는 오픈마켓 운영 주체 '통신판매중개자' 역할 제한적


지난해 11월 12일 소니의 9세대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 5(이하 PS5)가 국내에 정식 발매됐지만, 되팔렘(제품을 구입한 이후에 웃돈을 주고 다시 되파는 사람 혹은 집단을 지칭)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에 등록된 PS5 디스크 버전 가격은 119~124만 원이다. 이는 PS5의 정식 출고가 62만8000원(디스크 버전), 49만8000원(디지털 에디션)에 비해 통상 2~3배를 웃도는 가격대다.

일각에서는 물량 부족 탓에 사전에 구매한 이들이 다시 가격을 올려 파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전부터 단종된 제품이나 한정판 등의 상품은 일종의 프리미엄처럼 기본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상식적인 한도를 넘지 않았지만, 일부 몰지각한 판매자들이 되팔렘으로 시장의 정상가격을 흔들고 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쿠팡이나 11번가 등은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오픈마켓의 운영 주체로 통신판매중개자에 불과하다. 그래서 마스크나 손 세정제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판매자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나 범위가 지극히 작다.

최초 회원 가입 시 판매자로 등록할 때 통신판매업 신고번호와 상호, 대표자 이름만 있다면 누구나 상품을 등록할 수 있으며, 가격 설정 또한 판매자의 의지에 따라 정해진다.

현재 11번가를 비롯해 오픈마켓에서 성행하고 있는 PS5 되팔렘을 막아낼 수단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매자나 구매하려는 회원이 판매 부적격 상품이나 허위광고, 제품 사진을 도용한 이미지 등의 사유로 신고하더라도 판매자가 소명하면 사안이 해결되는 구조다.

그래서 단순히 출고가보다 가격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신고 횟수와 상관없이 판매자를 제재할 수 없으며, 사전에 상품 페이지를 폐쇄하거나 불이익을 주게 되면 오픈마켓 사업자가 페널티를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가보다 가격이 높다고 해서 판매자로 등록한 이들을 제재할 방법은 마땅하지 않고, 현재로서는 구매자가 사지 않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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