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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GM 노트를 통해 새롭게 바뀔 필살기 영상과 대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2016년을 위해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지만, 이를 지켜본 유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작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모든 면에서 유사한 것. 우스갯소리로 최대 8명이 싸웠던 캡파의 대전 모드가 최대 16명으로 늘어난 것이 전부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출시 전부터 건담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SD건담 캡슐 파이터와 비교했을 때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었고, 새롭게 준비하는 콘텐츠조차 캡파에 존재했던 시스템을 이식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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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개발팀 스스로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정도다. 다만 유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어도 라이브 서버에 정식으로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탓에 개발팀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쯤되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다시 대지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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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SD건담 캡슐 파이터 서비스 종료에 따른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출시된 건담과 관련된 모바일 게임 정보를 수집, 일명 '저작권 개무시'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다. 알 수 없는 분노가 용솟음치며, 저작권을 무시한 건담 관련 게임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기동기사 흔기기갑풍포(機動騎士-掀起機甲風暴)로 건담과 액션 RPG를 적절히 버무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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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작에 앞서 저작권의 개념이 전혀 없다는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 어차피 마켓에서 사라질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기록을 위해 남겨둔다.

이 게임은 엑시아(기동전사 더블오 등장)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에 콜로니처럼 보이는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각종 튜토리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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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플레이 패턴은 평범한 모바일 MMORPG의 동선이다. 튜토리얼을 통해 스킬 학습과 아이템 장착, 전장에 입장하는 것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한다. 당연히 초반 레벨업 속도는 빠르며, 모두 자동으로 진행한다.

당연히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나 특유의 빨간점이 등장, 그저 따라가기만 해도 레벨업과 전투까지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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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이상한 기동기사 흔기기갑풍포는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임들의 느낌과 비슷하다. 언어는 몰라도 등장하는 기체의 이름은 알고 있는 묘한 현실, 더욱 엑시아의 필살기가 더블오라이저의 트랜잠 모드라니(개인적으로 시난주가 우왕굿)...

게임에 적용된 비즈니스 모델은 도탑전기를 계승했다. 연속 뽑기를 통해 등장하는 각종 아이템 조각, 각 파츠의 강화 단계나 스킬 학습은 검증된 모델이라 거부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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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이 함께 파티를 구성했던 드림팀 스타일이 아닌 탓에 엑시아 혼자서 싸우는 백병전이 주류를 이룬다. 팝업창에 등장하는 엑시아 아발란체가 VIP 패키지라는 것을 확인했을 때 다시 결제 충동이 찾아왔지만, 무사히 넘겼다.

분명 저작권 이슈가 있어 문제의 소지는 충분한 게임, 그러나 기존 라이센스 게임보다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씁쓸한 현실. 과연 저작권과 라이센스를 무시하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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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을 좋아한다면 언어의 장벽을 무시할 정도로 '뉴타입 플레이어'로 게임을 접하면 된다. 더욱 게임 이름과 언어만 문제가 될 뿐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버젓히 등록되어 있다.

그래도 결론은 정말 미치도록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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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기동기사 흔기기갑풍포
 개발 : Fun-time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저작권이 무슨 인간사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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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진행한 4일 간의 2차 테스트가 종료됐다. 3월에 진행한 1차 테스트의 여운이 가실 즈음에 진행한 2차 테스트의 반응도 솔직히 조심스럽다. 좋게 말한다면 테스트 본연의 목적을 제대로 살린 것이고, 나쁘게 말한다면 유저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배제한 것으로 의심할 정도다.

지난 1차에 이어 2차까지 경험한 테스터로서 솔직히 이 게임 걱정된다. 개발팀의 의지(고집)가 강한 것인지 혹은 유저들의 의견을 명중률 떨어지는 대공포 사격이라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 리뷰의 스크린 샷은 공식 홈페이지의 유저 스크린 샷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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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의견만을 반영한 마이너리포트를 정리, 2차 테스트 리뷰를 시작한다. 또 시작에 앞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과 트리니티게임즈의 노력을 평가 절하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강조, 무차별적인 비난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선을 긋는다.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은 잘해도 본전이다. 시작부터 설정의 벽에 갇힐 수밖에 없는 거대한 원작이 존재한다. 그래서 유저들은 항상 건담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어른들의 사정이라고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게임이 등장, 실망을 떠나 분노가 치밀어오를 정도다. 1차와 마찬가지로 마을에서 울렁거리는 랙은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렸고, 모션 캔슬도 없어 대체해버린 끊어치기 정말 이건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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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라 표현한 이유는 원작이나 게임이나 PvP가 메인 스트림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양민학살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모든 유저들이 NT-D나 페이즈 시프트를 장착한 것처럼 회피가 쉬워진다면 게임의 양상은 달라진다. 분명 누구나 공평한 조건이지만, 실력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양민 학살이 시작된다.

그들만의 리그가 불리는 전장이 열리면 줄서기와 어뷰징이 득세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혹자는 그저 모션 캔슬에 불과한 것을 과대포장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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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SNG나 퍼즐이 아닌 이상 RPG보다 대전의 성격이 강해진다. 앞서 언급한 설정의 벽, 양산형 짐이 건담을 이길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게임에서 볼 이유는 없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양산기보다 대장기, 주인공 기체를 밀어주기 위한 밑밥이라면 모션 캔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R키의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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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차 테스트는 99%의 비극과 1%의 희망이다. 정말 제대로 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스트 기간에 테스터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하나 고치면 이전에 남아있는 것을 과감히 없앴다. 락온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일부분 나아지긴 했지만, 호밍이나 곡선 공격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직선 공격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게임 플레이 이후 1~8번까지 기본값으로 저장된 음성 채팅, 예능 프로그램에서 상황극도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화 몇 개로 진행하지 않는다. 여기에 시나리오는 RPG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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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확실하게 때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근접 공격 사운드도 개선이 시급하다. 허공에 막대기 휘둘러서 들리는 소리를 건담, 그것도 메카닉에서 들어야겠나.

2번의 테스트를 통해 느낀 점은 이대로 등장한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게 넥스트는 없다. 아직 예열 중이고, 오픈 전까지 몇 번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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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콘텐츠인 동시에 설정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건담. 이를 소재로 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제발 유저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곱씹으면서 정독 좀 했으면 한다. 

SD건담 캡슐파이터가 관뚜껑 열고 '솔로몬이여 내가 돌아왔다!'라고 외친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뭐가 되나. 정말 미치도록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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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맥스의 SD건담 캡슐파이터가 5월 29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2007년 2월 27일에 출시한 이후 약 8년 3개월(3014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SD건담 캡슐 파이터는 건담을 소재로 한 대전 격투 게임으로 SD건담 최초의 온라인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이후 매달 신규 기체 업데이트와 유일한 SD건담 온라인 게임으로 평가를 받으며,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4월 28일부터 캐시 상품 판매가 중단되며, 5월 15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소프트맥스 관계자는 "그 동안 SD건담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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