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지티의 슈퍼판타지워가 운영진과 유저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2016년 1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넥슨지티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 안내' 공지를 통해 5명의 유저의 계정을 제재했다. 사유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계정몰수, 즉 계정 블럭이다.
그러나 제재 명단에 올라온 5명 중에서 3명의 유저가 무죄라고 주장하고 나서부터 양상이 달라진다. 이들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적도 없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파티 구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넥슨지티는 "게임 데이터를 위/변조하여 특정 던전 보스의 HP를 변경하여 제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공식 답변으로 응수한다.
당시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뭉쳤던 이들이 공식카페에서 '넥지 원정대'로 불리며,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는 공식 카페 유저들도 이들의 의견과 행동에 지지할 정도였다.

그후 1월 14일 넥슨지티는 'XX로드 님의 경우 비정상적인 로그가 확인되어 제재 조치되었으나 그 로그가 지극히 소량이었고 소명해주신 내용이 일정 부분 납득이 되어 로드님의 접속차단을 해제했습니다.'라고, 사건이 마무리되는듯했다.
하지만 2016년 4월 3일 전화 통화와 녹취록, 합의에 따른 비밀유지 서약서 작성 등 흡사 정치판을 보는 듯한 불쾌한 상황이 공식 카페를 통해 만천하에 밝혀진다. 내부자에 의해 밝혀지기 전까지 미처 몰랐던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실수를 수정으로 회유하려는 정황이 포착됐고, 확실한 입막음을 위한 비밀유지 서약서까지 받으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까지 알게 된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종용, 갈등의 불씨만을 키웠다.

1부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제재를 진행한 넥슨지티, 그리고 결백함을 주장하는 유저의 이야기였다면 2부는 영화 '내부자들'처럼 진흙탕 싸움으로 프레임이 바뀌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슈퍼판타지워 유저들도 공식카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련의 사건으로 소도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꼴사나운 형국을 보며, 유저들에게 남아있던 애정마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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