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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에 출시한 그러게(Grukea)의 도게자 (아트 오브 도게자). 흡사 목각 인형이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것처럼 흐느적 거리는 인형을 목표 지점에 정해진 자세로 착지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힘과 방향을 조절하고, 접기와 펴기를 반복해서 착지하는 것이 전부이나 정작 게임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달리 게임 조작은 레이싱이나 틸트 방식의 캐주얼 게임보다 어려운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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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조작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게임이며, 이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통쾌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아무런 생각없이 시작했다면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좌절감이 들 수도 있다.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상태에서 착지하는 것도 힘든데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등장하는 장애물의 존재를 알게 되는 순간 정말로 잠시 공황 상태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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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게자의 재미는 성공했을 때 쾌감도 있지만, 실패하는 과정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망가지는 인형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다. 애벌레가 이동할 때 접기와 펴기를 반복해서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게임에서도 볼 수 있다.

더욱 인앱 결제나 광고 보기도 없는 무공해 게임이라는 점에서 오로지 실력과 순발력에 의존하는 작품이라는 것. 도움을 받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탓에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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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콘텐츠만을 구현, 군더더기 없는 모습 그 자체다. 공략에 실패해서 스테이지에 재도전할 때 페널티도 없는 덕분에 짬을 내어 해보기에 제격이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면 한 번 빠지면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게 되는 플레이 패턴이다.

조작이 어려운 게임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착각이다. 도게자는 이러한 착각을 접어두고, 철저한 연습 만이 살길이다. 분명 어려운 게임이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볼만 한 게임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도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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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잠깐 게임을 플레이하면 서서히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호기심 가득한 상태로 웃고, 어이없게 모습에도 웃고, 연이어 실패하면 서서히 실없는 웃음과 함께 입에서 욕지거리가 튀어 나오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우습게 보여도 속내는 고난의 연속인 도게자의 매력. 정말로 이 게임을 30 스테이지까지 완벽하게 공략하고 싶다면 기분이 좋을 때만 짬을 내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 붙잡고 시작하면 입에서 욕 나올때까지 하게 된다.

아니 XX 사과하는 게 그렇게 힘든거야 ㅠㅠ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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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도게자
 개발 : 그러게(Grukea)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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