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다크코인 8개 퇴출했지만, 아직도 7개 거래 중




결국 업비트에서 시베리안 체르보네츠(SIBCoin, SIB)의 방출이 결정됐다. 재단과 연락이 두절돼 상장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지만, 업계는 N번방에서 언급된 '모네로'로 촉발된 다크코인의 익명성 탓에 업비트가 관리했던 다크코인 퇴출에 불씨를 당겼다는 평이다.

26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8일에 경고를 보낸 이후 1주일 만에 뱅크엑스(BKX), 애드토큰(ADT), 시베리안 체르보네츠(SIB) 등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 중에서 시베리안 체르보네츠는 업비트가 '프라이버시코인'으로 관리했던 다크코인이다. 지난해 9월 FATF의 권고안 확정 후 모네로(XMR), 대쉬(DASH), 제트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 메메틱(MEME)에 이어 8개의 다크코인을 거래소에서 지웠다.

모네로 상장 폐지 당시 업비트 측은 외부 네트워크에서의 자금세탁 및 유입 가능성까지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특별 관리했던 다크코인 15종 중에서 버지(XVG), 지코인(XZC), 호라이즌(ZEN), 그로스톨코인(GRS), 메인프레임(MFT), 나브코인(NAV), 익스클루시브코인(EXCL) 등 7종은 여전히 거래 중이다. 

향후 업비트의 다크코인 상폐 결과에 따라 국내 거래소 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애드토큰은 광고 시장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지만, 업비트의 간택을 받지 못했다. 프로젝트 취지는 합법적이며 깨끗한 광고 도메인이라는 것을 투표로 결정해 광고기업들은 다수의 투표로 결정된 이 도메인을 구매함으로써 불법광고 지출 비용 절감을 내세웠지만, 정작 거래소에서 인기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전체 거래량의 50% 이상을 업비트의 원화 마켓에서 소화했고, 체인엑스(ChainX)의 원화 마켓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BTC나 ETH 마켓을 개설해주는 거래소가 없다면 코인 자체의 생명력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체 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79.4%에 해당하는 7억9400만 개를 유통해 남아있는 21.6%로 우상향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위험 수준이다.

대신 뱅크엑스는 애드토큰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업비트의 퇴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베트남 거래소 VCC Exchange와 비트렉스의 BTC 마켓 방어선만으로 80% 이상을 구축, 상장 폐지 영향은 없다. 업비트 입성 시 KRW 마켓에 상장된 것도 아닌 테더 마켓과 함께 1급수로 통하는 BTC 마켓에 상장, 상폐 영향은 미미하다. 

또 코인 코드네임 교체와 메인넷 이전 이슈로 뱅크엑스 이후 신규 프로젝트로 업비트가 상장 심사 계획을 밝히면서 단순 상폐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성격이 짙다.

업비트 관계자는 "BKX 재단은 신규 디지털 자산의 스왑을 요청했다. 네트워크 이전으로 프로젝트의 중대한 상황 변화라고 최종 판단했으며, 신규 토큰은 별도의 상장 검토 절차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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