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상장 거래소 3곳 외에 나머지 도둑 상장
오는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의 클레이(KLAY) 상장을 앞두고 클레이튼과 지닥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도둑 상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제는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의 도둑상장이 특이한 사례가 아니며, 이전부터 깜깜이 상장을 명목으로 자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본지> 확인 결과 클레이튼의 도둑 상장 거래소는 MXC, VINEX Network, Hoo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MXC는 클레이 전체 물량의 60%를 테더마켓(USDT)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리퀴드 글로벌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마켓이 약 30%를 소화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을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이튼 재단 측이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식 커뮤니티(미디엄, 트위터, 페이스북)를 통해 상장을 밝힌 거래소는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싱가포르, 리퀴드 글로벌 등 3곳이다.
거래쌍을 살펴보면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비트코인(BTC)과 루피아(IDR) 마켓 ▲업비트 싱가포르는 비트코인(BTC)과 싱가포르 달러(SGD) ▲리퀴드 글로벌은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등이다.
클레이튼 재단의 입장을 종합하면 MXC는 도둑 상장의 대도(大盜) 격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업비트 싱가포르의 페이스 메이커라는 해석도 나온다.
싱가포르는 대한민국과 함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으로 싱가포르 통화청이 주축이 돼 올해 1월 28일 지불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 PSA)이 시행됐다.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법 시행 전부터 상장 폐지가 이어졌으며, 시행 이후에도 라이센스 발급은 필수다.
클레이튼과 업비트 싱가포르는 7월 28일까지 라이센스 없이 영업할 수 있지만, 이후 정식 라이센스 발급을 받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MXC는 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일각에서 싱가포르에서 클레이 대중화를 위해 MXC의 도둑 상장을 눈감아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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