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통신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이 블랙리스트 지정


러시아 정부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금지 웹사이트 목록에 추가, 일명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과거 러시아 당국은 텐센트의 위챗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빌미로 블랙리스트로 추가한 바 있어 바이낸스의 고객 정보와 관련 자료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4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바이낸스 홈페이지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사실을 지난달 25일에 통보받았다. <본지> 확인 결과 통보는 9월 25일이지만, 실제는 지난 6월 2일에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바이낸스 측은 러시아에서 배포가 금지된 정보가 포함돼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사법부를 포함한 어떤 기관으로부터 소송과 결정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블랙리스트로 지정된 바이낸스 / 자료=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

현재 바이낸스 홈페이지는 블랙리스트로 등록됐지만, 접속하는 데 지장은 없다. 하지만 향후 러시아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수위에 따라 바이낸스를 비롯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응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FATF 회원국으로 지난 3월 통과된 특금법처럼 올해 7월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자산법(DFA, On Digital Financial Assets)이 승인돼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는 합법이지만, 관련 서비스와 상품 결제에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DFA로 바이낸스의 블랙리스트 등재에 대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월 바이낸스는 러시아 법정통화 루블(RUB)로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리플, 바이낸스 USD, 테더(USDT) 등을 루블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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