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지베디(ZEBEDEE), 게임에 비트코인 결제 접목해 참가비와 상금 배당
대중성 노린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 적용, 블록체인 게임과 다른 노선 선택




9년 차 온라인 FPS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 GO)를 플레이하면서 비트코인(BTC)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채굴이나 거래가 아닌 참가비와 생존시 우승 상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

2년 전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보상으로 암호화폐 리퍼리움(RFR)을 받을 수 있는 제휴 방식보다 일종의 게임대회 상금으로 비트코인이 전면에 부각된 사례다.

9일 지베디(ZEBEDEE)에 따르면 지베디 인퓨즈(ZEBEDE-Infuse)가 적용된 'CS GO Infuse' 서버를 오픈했다. 해당 서버에 접속하려면 100 사토시(0.000001BTC, 한화 약 50원)를 지불하고, 게임에 존재하는 각종 미션(폭탄 해체, 인질 구출)에 참여해 살아남으면 상금을 가져가는 구조다.

지베디는 회사 이름이자 비트코인 게이밍 에코시스템을 지칭, 회사는 2013년부터 비트코인 게임을 개발해 몇몇 게임에 접목했음에도 이번 'CS GO'처럼 확실한 인지도를 가진 게임에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현재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라이트코인, 온톨로지 기반 게임이며, 이 중 대부분은 이더리움 기반이다. 이미 게임업계에 익숙한 타이틀보다 친숙한 장르를 우선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게임은 드물다.

또 E 스포츠 업계가 암호화폐와 접목한 사례는 일부 게임대회 상금을 암호화폐로 지급하거나 선수 연봉을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방식을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예를 들면, SBI e-Sports 게임단은 선수의 연봉을 기존 방식과 리플(XRP)로 받을 수 있는 계약 조항이 있다.

다만 국내는 게임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해 환전하는 적용 사례가 드물고,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플레이 보상으로 리퍼리움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게임위는 이벤트성과 보상의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게임위 관계자는 “리퍼리움은 파트너십을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API를 활용해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배틀그라운드’가 아닌 외부 업체인 리퍼리움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에는 문제가 없다. 단, ‘배틀그라운드’ 게임 자체에서 암호화폐 리워드를 제공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지베디 인퓨스는 비트코인의 결제와 보상 기능을 위한 SDK로, 참가비를 낮춰 참여를 유도해 많은 게이머가 '비트코인'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베디 관계자는 "지베디 생태계는 카서(카스 게이머)부터 스트리머, 개발자 등에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라며 "지베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쇼케이스가 바로 '지베디 인퓨즈'로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임에 대한 열정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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