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수수료가 올라갈수록 주목받는 '레이어2 솔루션' 프로젝트



이더리움(ETH) 생태계가 확립된 이후 투자자나 블록체인 게임업체 등이 겪고 있는 게 바로 가스비(GAS FEE)다.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가스비를 두고 배달대행업체나 애플이나 구글 수수료는 양반이라고 말할 정도로 겪어보지 못한 수수료 부담의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 결과 이더리움의 대항마 폴카닷(DOT)이 부각되고 있지만, 알트코인의 대장이라 불리는 이더리움이 구축한 생태계는 여느 알트코인보다 튼튼한 덕분에 수수료 절감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스비가 상승할수록 부각되는 프로젝트가 레이어2 솔루션이다. 정식 명칭은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Layer 2 scaling solution)으로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처럼 이더리움 가스비 상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탓에 단순한 이더리움 생태계에 합류한 평범한 프로젝트처럼 보였지만,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이더리움 가스비 / 이미지=가스 나우 갈무리

디파이와 NFT가 현재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더리움 수수료가 올라갈수록 레이어2 솔루션 리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단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일부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이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여느 국가보다 레이어2 솔루션의 수요가 강하다. 최근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로 알려진 더블점프 도쿄가 폴리곤(MATIC)과 제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GMO 코인은 지난해 7월 22일 OMG 네트워크(구 오미세고, OMG)를 상장, 레이어2 솔루션이 일본의 27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또 코인체크도 오늘(7일) OMG 네트워크의 첫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는 고팍스와 코인빗의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로 상대적으로 비인기 코인이지만, 2017년 7월 17일에 최초로 발행한 이후 총발행량 1억4024만5398개를 100%를 유통한 4년 차 프로젝트로 비탈릭 부테린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레이어2 솔루션 생태계 / 자료=코인98

시총 규모만 본다면 폴리곤(MATIC)이 2조 원, OMG 네트워크가 1조 5천억 원 규모다. 이미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는 레이어2 솔루션 테마로 분류했지만, 디파이나 NFT로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한 것뿐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이더리움이 항공모함이라면 레이어2 솔루션은 이를 호위하는 전단이나 기동함대 개념이다. 혹은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하늘아리처럼 애드온이나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된다.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레이어2 솔루션은 폴리곤을 비롯해 대략 20개 정도다. 이들의 존재 이유는 이더리움 수수료 절감을 위한 기술 프로젝트로 목적도 명확하다. 그래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레이어2 솔루션을 두고 이더리움의 친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당장은 가스비가 부담될 수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존재해 결국 효율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레이어2 솔루션 그룹의 경쟁도 치열해 누가 더 많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수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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