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포스(PoS) 태생 이더리움 우선 대응
이더리움 생태계의 대격변을 예고한 머지 업그레이드의 1단계 작업 벨라트릭스(Bellatrix)가 지난 6일 오후 8시 34분에 완료됐다.
이로써 Pow 계열에서 PoS로 전환하는 합의 레이어(Consensus Layer)의 벨라트릭스가 마무리, 실행 레이어(Execution Layer)의 파리(Paris)와 랑데뷰를 할 수 있는 머지 업그레이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현재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포스(PoS) 계열 이더리움을 먼저 대응하고, Pow 계열 이더리움은 에어드랍 토큰과 별도의 상장 심사를 거쳐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속속 공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 이더리움 홀더는 ETHW와 ETHS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이용하는 거래소의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조차 에어드랍과 상장 심사를 구분, 조건부 상장조차 선을 그었다. 빗썸과 고팍스는 에어드랍 지원과 상장 심사를 공개했지만,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 등 3개 거래소는 거래 지원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DAXA를 통한 이더리움 머지 대응을 '입출금 중단 공지'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을 뿐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이해 관계가 다른 탓에 상장 심사 계획도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이더리움의 코드 네임은 ETH에서 ETHS로 변경하고, 하드포크의 부산물로 등장하는 ETHW를 심사 대기 상태로 확정했다. 즉 ETHW를 에어드랍 토큰으로 인식, 거래소가 취급할 수 있는 암호자산이자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서 리플(XRP)을 보유한 홀더를 대상으로 2020년 12월 12일에 배포된 스파크 토큰(FLR)은 2022년 8월 비트뱅크, 후오비 재팬, 비트 플라이어 등 3곳이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서 정식 암호자산으로 승격된 경우다.
8일 JVCEA에 따르면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는 이더리움과 리플을 30곳, 21곳이 취급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30개 거래소의 암호자산으로 인정받은 그린 리스트 코인으로 리플보다 9곳이 더 많다.
하지만 리플과 스파크 토큰의 사례처럼 ETHW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의 아이콘이자 다른 토큰의 베이스였던 이더리움이지만, PoS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의 실증 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심사를 통과한 PoS 계열 암호자산은 폴리곤(MATIC), 에이다(ADA)가 대표적이며, 아발란체(AVAX)는 PoS 계열에 아발란체 컨센서스, 리스크(LSK)는 델리게이티드(Delegated) PoS로 일반적인 PoS와 다르다.
즉 PoS로 출발한 프로젝트와 달리 이더리움은 일본 현지 암호자산 시장에서도 PoS 실험이 필요한 셈이다. 대신 비트코인과 맞먹는 암호자산으로서 인정받은 이상 ETHS만 거래를 지원하고, ETHW는 별도의 심사를 거쳐 '보류'로 판단해 쓰임새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재 9월 8일 기준으로 ETHS 거래 지원을 확정한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는 후오비 재팬, 비트플라이어, 비트뱅크, FTX 재팬, SBI VC 트레이드, DMM 비트코인, GMO 코인, 코인체크, 크라켄 재팬, 오케이코인 재팬, 자이프,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 코인베스트 재팬 등 총 1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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