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의 공동 대응에 거래소 고유 심사정책과 배치돼



DAXA에 소속된 거래소 5곳이 독자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전부터 DAXA의 공동 대응 탓에 거래소의 상장과 상장 폐지 정책이 획일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공동 대응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탓에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2일 DAXA에 따르면 위믹스(WEMIX), 카바(KAVA), 웨이브(WAVES), 페이코인(PCI), 랠리(RLY) 등 총 5종의 프로젝트가 DAXA의 기준에 의해 잔류와 방출로 귀결되는 상장 재심사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다.

앞서 언급한 거래소 5곳 중에서 DAXA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거래소는 빗썸으로 지난해 12월 상장 재심사 기간을 폐지, 무통보 상장 폐지로 전환했다. 과거 업비트도 재심사 기간을 1주일에서 DAXA의 기준에 부합한 2주로 변경했지만, 빗썸은 반대로 30일에서 기간을 단축하는 초강수를 뒀다.

빗썸은 지난달 아모코인(AMO)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초 유의 종목 지정과 동시에 입금 차단과 상장 폐지까지 예고한 약관을 탄력적으로 적용, 상장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비해 코인원은 아모코인을 두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거래소 2곳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지만, 거래소 리스팅 팀의 숙련도와 사안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 덕분에 빗썸은 경고, 코인원은 침묵했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5개 거래소에서 2곳 이상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라도 DAXA가 개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DAXA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개입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불문율을 적용, 빗썸과 코인원이 따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DAXA의 정확한 기준이 없어 협의체 입맛대로 유의종목을 지정해 심사하는 '고무줄' 심사를 지적한다.

빗썸 측은 공지사항에 언급된 내용 외에는 추가 코멘트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코인원은 빗썸이나 DAXA와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협의체나 특정 거래소 심사 기준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코인원도 별도의 정책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DAXA 모니터링 기준에 부합할 경우 회원사 간 공동으로 논의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진다. 다만 공동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필요한 경우에 거래소별 자체 기준과 판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다"라며 "아모코인은 코인원이 자체 심사에 대해 모니터링 중인 프로젝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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