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자료와 정보 탓에 투자 주의
넥써쓰의 크로쓰(CROSS)가 5월 15일 1개당 0.1달러로 퍼블릭 세일을 진행한다. 국내외 암호화폐에서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세일이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지극히 적다. 오히려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단순 투자로 접근하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기존 크로쓰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이더스캔에서 지갑 1개에 10억 개를 보관한 주소가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9시 52분 11초에 10억 개가 소각을 위해 지갑으로 이동했고, 소각에 필요한 오입금 주소 확인차 1개와 본체 9억 9,999만 9999개가 이더스캔의 쓰레기장으로 보내서 모두 사라졌다.
해당 주소는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dEaD'로 일반적인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가 버닝을 위해 사용하는 주소로 번 어드레스(Burn address)나 소각장으로 불린다. 말미에 'dead'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크로쓰는 이더리움에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로 전환을 선언, BSC 스캐너에서 컨트랙트 주소나 코드네임 검색 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없다. BNB 대응 외에는 스캐너에서 확인조차 없는 말뿐인 프로젝트다.
또 프라이빗 물량은 총발행량의 10%에 해당하는 1억개가 배당됐지만, 퍼블릭 물량의 배정은 확인할 수 없다. 보통 프라이빗-프리-퍼블릭 세일로 진행, 이번 판매는 거래소 상장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단계다.
현재 테스트넷 이름은 존제로(ZoneZero), 메인넷 이름은 어드벤처로 알려진 것 외에는 실증실험에 필요한 검증이 없는 블러핑이 난무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5월 15일 퍼블릭 세일 이전까지 최소한의 로드맵과 토큰 분배율을 확인할 수 있는 백서가 없다면 '무엇을 믿고 사는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퍼블릭 세일에 참여한 이들이 진다.
이전부터 크로쓰는 국내 거래소 입성 계획이 없다고 천명했다. 국내보다 국외에서 인정받겠다는 다짐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국내 거래소 상장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크로쓰가 멀티체인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업비트에 상장할 수가 없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5곳 중에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빗썸과 코인원, 코빗만 지원하며, 업비트와 고팍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입성할 계획이 없는 것과 기술적으로 입성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한 차이다.
현시점에서 크로쓰는 억측만 난무하는 수준에 불과, 투자 주의보다 위험 수준에 가깝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코인판에서는 이를 ○○○○라 불렀던 시기를 떠올린다면 조심해야 한다. '설마 그럴리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하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로드맵, 백서, 스캐너 정보가 없는 프로젝트가 판매에 열을 올린다면 그게 바로 개미지옥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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