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중년기사 김봉식. 여기서 등장하는 김봉식이라는 이름을 두고, 게임보다 금융 상품이 먼저 생각난다면 이번 기회에 중년기사 김봉식만을 떠올려야 한다.
다소 중년의 백수 김봉식이 투구를 발견, 호기심이 발동해서 써봤다가 용사가 된 황당한 설정부터 일단 마음에 든다. 포기가 빨랐던 김봉식은 백수에서 용사라는 직업, 게임에 등장하는 클래스가 직업으로 등장하는 것조차 반가운 백수 ㅠㅠ

참으로 아름다운 상황으로 시작하는 중년기사 김봉식은 전형적인 방치형 게임이다. 현재 클라우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탓에 삭제를 하는 순간 초기화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 플레이에 주의를 요한다.
각설하고 중년기사 김봉식은 특이한 이름과 다르게 방치형 게임의 공식을 충실히 구현했다. 다소 웃긴 설정과 이름이지만, 게임의 시스템과 레벨 디자인은 진지하다.

무조건 터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편의성을 극대화, 게임의 방향을 확실하게 제시한다. 일반적인 플레이 동선은 쥐잡기부터 시작하는 퀘스트와 자동 퀘스트 기능을 활성화, 골드(게임 내 재화)를 축적한다. 또 봉식이의 던전이라는 이름으로 열쇠를 모아서 보물함을 열어 더욱 강한 전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참고로 봉식이는 100레벨에서 환생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제약 조건이 존재한다. 현재 확인한 것은 열쇠와 보물, 보석을 제외하고, 무기 숙련도나 퀘스트 레벨은 모두 초기화된다.

대신에 환생한 후에 더욱 강한 조건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어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게임을 설치한 후 1차 목표는 100레벨 환생이 된다. 환생하는 과정을 일종의 '중년기사 김봉식'의 리세마라 버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또 마비노기를 경험한 유저라면 누적 레벨을 통해 괴물로 변해가는 김봉식의 변천사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쉴새 없이 궁시렁되는 김봉식의 투덜거림은 개발자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흐흐흐 나는 아프지 않다, 독도는 우리땅!, 이 투구 속에는 엄청난 얼굴이 숨어있다, 이 몬스터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아 집에 가고 싶다, 아 이거 하다보면 살도 빠지겠다 ㅋㅋ, 그나저나 애들이 왜 일렬로 서있냐 ㅋㅋ

진지함과 헤프지 않은 웃음 코드를 가진 중년기사 김봉식.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켜놓고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면, 어느 순간 열심히 투덜거리고 있는 봉식이의 성격을 알게 될 것이다.
깨어나라 용사들이여! 금융 상품 모델 봉식이를 중년기사 김봉식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대동단결할 시기다!
![]() | 이름 : 중년기사 김봉식 개발 : Maf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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