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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단위 실명계좌 발급 심사, 인터넷은행 대안 모색



이변은 없었다.

빗썸의 실명계좌 발급 재연장을 두고 업계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이 해결사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빗썸은 NH농협은행과 다시 한번 손잡으면서 실명계좌 발급 연장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계약 마무리가 아닌 '마무리 단계'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자료를 배포한 배경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인 비밀유지협약(NDA, Non-disclosure Agreement)에 따라 모든 상황이 종료된 이후 확정된 사실만을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계약일을 앞두고 입장을 밝히면서 양사의 불협화음이 감지된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NH농협과의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계약 만료 시점인 3월 24일 이전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누가 더 급했냐의 문제가 부각된다. 

거래소를 품고 있는 NH농협의 AML 이슈와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대안을 구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NH농협'을 선택한 빗썸의 실명계좌 리스크다. 비록 5년째 실명계좌를 발급해준 NH농협이지만, 매년 연장심사가 되풀이될 때마다 빗썸의 불안 요소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앞서 코인원은 만년 3위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NH농협에서 카카오뱅크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래서 업비트의 케이뱅크처럼 인터넷 은행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지만, 빗썸과 NH농협은행은 계약 만료 전까지 모든 과정을 함구했다.

빗썸은 실명계좌 재계약 마무리 후 확정 외에는 별다른 입장이 없어 빗썸의 체질 개선은 다시 1년 뒤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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