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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 라인(LINE)을 통해 일본에 출시한 네시삼십삼분의 라인 영웅난무(LINE 英雄乱舞).

2016년 1월 말에 일본의 대표 영웅으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를 메인 히어로로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네시삼십삼분의 자평은 현실과 달랐다. 

출시한 지 3개월이 흐른 지금 라인 영웅난무가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다 못해 처참하다.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 애플 앱스토어는 2월 말에 164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3월 초에 274위로 사실상 실패다.

라인 영웅난무도 여느 게임들처럼 각종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초반 특수를 노렸지만, 정작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마의 벽이라 통하는 TOP 50에 진입할 기미조차 없었으며, 일본의 양대 오픈 마켓을 통틀어 300위 권에서 맴돌고 있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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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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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현재 성적표만 본다면 이전에 진출한 회색도시와 활 for Kakao와 비교하면 매출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만족할 수준이다. 참고로 활 for Kakao도 라인을 통해 라인 야부사메(LINE ヤブサメ決戦クロニクル)로 출시했지만, 한 달 만에 매출 그래프가 사라졌다.

비록 국내는 영웅 for Kakao를 통해 출시 전부터 화려한 주목을 받아 서비스 1주년이라는 이벤트까지 진행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전에 진출한 다른 국내 모바일 게임처럼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라인 영웅난무의 부진에 대해 게임보다 일본 시장의 텃세가 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일본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라는 플랫폼을 탑재했음에도 별 효과가 없었다는 점은 단순히 시장의 상황 탓으로 몰아가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출시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면 조심스럽게 성패의 갈림길을 논할 수 있지만, 3개월이 흐른 지금 라인 영웅난무에게 반등의 기세가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본의 라인은 국내의 카카오와 달리 퍼블리싱 체제로 서비스,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면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써 네시삼십삼분은 회색도시와 활, 영웅까지 3개의 게임으로 일본 시장 공략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제 게임뱅크와 손잡고 일본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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