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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RPG는 쉽고 편하게 플레이하는 환경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면, 자동 전투나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일종의 비서나 매니저처럼 유저를 모신다. 아무래도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상의 서비스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싶은 열망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루나 레이드도 유저 편의 위주의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구성된 모바일 RPG이다. 이 게임을 대하는 자세는 그저 턱을 괴고 구경만 하면 된다. 그 이유는 보스전을 제외하고, 자동 사냥으로 진행해도 무방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게임의 진행도 쉽고, 속도도 빠르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처 : appannie)


오히려 모바일 RPG보다 웹게임 또는 SNG처럼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퀘스트와 장비 장착, 아이템 판매 등의 터치 조작을 제외하면 시쳇말로 몬스터와 싸우는 캐릭터를 방치해도 죽지 않는다. 온라인 게임의 오토처럼 모니터링만 해준다면, 가방에 넘쳐흐르는 1등급 몬스터 카드만 정리만 해주면 된다.


이는 최근 모바일 게임의 추세, 특히 RPG에서는 필수다. 게임은 하고 싶고, 플레이 시간이 적다면 짧은 시간에 재미를 일깨워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유저가 관여하지 않아도 육성이나 성장하는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 처음에는 게임이 쉬워 재미를 느끼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루나 레이드도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형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띈다. 자동 사냥으로 진행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방치형 SNG처럼 내버려두니 게임에 대한 집중력도 저하된다. RPG에서 긴장이 없다면 흥이 나지 않는다. 더욱 혼자서 싸우는 것도 아닌 5명이 함께 싸우기 때문에 한 명이 죽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반면에 그만큼 게임이 쉽다는 방증이다. 루나 레이드를 플레이하면서 긴장이 없다면 게임을 계속 하고 싶겠냐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실수해도 내가 하고, 쾌감도 내가 느끼고 싶은데 정작 유저 편의 시스템(?) 때문에 유저에서 뷰어로 위치가 바뀐 듯하다.




최근에 등장하는 모바일 RPG가 루나 레이드처럼 쉬운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루나 레이드도 유행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통 RPG의 새로운 부활'이라는 문구를 보고 있으면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지금 스타일보다 약간 어려웠다면 모습이 어땠을까 생각하며, 체험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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