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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달인으로 알려진 엔가든이 모두의 던전이라는 신작을 들고 찾아왔다. 이 게임은 던전 탐색형 RPG로 최대 6명(친구 포함)이 함께 싸우는 방식으로 던전을 방황(?)하는 방식이다.

거북이와 호랑이, 팬더 중에서 하나의 진영을 선택하고, 함께 싸우는 동료(일명 메추리알 3형제)와 함께 튜토리얼을 진행한다. 기자는 튜토리얼을 진행하며, 게임의 이름을 잠시 잊어버린 채 '계란 키우는 게임'으로 착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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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우는 동료가 머리카락도 없는 염색한 메추리알 시리즈가 연이어 등장, 이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는 것인지 잠시 고민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모두의 던전은 초반 튜토리얼을 벗어나면 본격적인 모험을 떠난다. 자동 공격과 이동을 지원하므로 유저의 개입 요소는 뽑기와 강화로 제한된다. 관점에 따라 게임 플레이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 알맹이만 남은 채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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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식은 던전을 돌면서 몬스터를 사냥, 각종 미션과 업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해결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것을 자동 시스템에 맡길 수 있지만, 후반은 자동보다 수동으로 조작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그 이유는 던전의 난이도는 상승하지만, 자신이 꾸린 팀의 최적화는 진행 중이라서 자동 시스템이 맡겨 진행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물론 던전에 등장하는 녹색 상자(광고 보상 아이템)의 축복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지만, 언제까지 요령에 맡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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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던전은 이전에 경험했던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쉽다. 좋은 말이지만, 모바일 게임의 지속성을 논할 때 위험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춰 몰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을 계속 이끌어 갈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저 쉬운 게임으로 기억하기 쉽다. 모두의 게임이 가진 휘발성을 막는 조치로 미션(던전에서만 활성화)과 업적이 존재하나 이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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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게임을 쉽게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무조건 쉽다고 해서 게임을 계속할 목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분명 유저 친화형 BM을 앞세워 무과금 전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게임이지만, 이러한 이미지가 각인되면 개발사는 굷는다.

모두의 던전에게 남겨진 숙제는 콘텐츠의 완급 조절이다. 게임이 가진 매력은 충분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은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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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재미있다는 평도 중요하지만, 재미를 지속시켜줄 요소를 사악하게 설계해서 곳곳에 배치하지 않는다면 개발사가 굶는다. 그러니 지금보다 사악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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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모두의 던전
 개발 : 엔가든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여동생도 할 수 있는 RPG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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