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불가, 출금 불가, 입금 불가 등 먹통 3종 세트 탑재
"빗글(빗썸 글로벌)은 빗썸이 운영하는 것 아니냐, 출금 신청한 지 벌써 6개월 넘었다. 그냥 포기하고, 이딴 잡 거래소 쳐다도 안 본다"
"빗썸이랑 빗글이랑 무료 전송이라면서 왜 나가지도 못하게 하냐, 누군 보내주고 누군 안 보내주고, 무슨 감옥도 아니고 거래소 탈출이 말이 되냐?"
"내 돈 중간에서 사라졌는데 빗글은 왜 사람 말 무시하냐, 도대체 입출금 처리는 사람이냐 봇이냐? 지금 장난하냐?"
위의 이야기는 빗썸 글로벌에서 벌어지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정제해서 올린 일부다. 실제 빗썸 글로벌 공식 톡방에서 이들의 대화는 육두문자가 나올 정도로 분노의 극에 달한 지 오래다. 입금이나 거래보다 출금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다면 거래소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빗썸 글로벌은 침묵하고 있다.
30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 글로벌은 전략적인 관계인 협력사 내지 관계사다. 즉 이름과 로고를 사용, 빗썸의 브랜드를 빌려 사용하는 별도의 거래소라는 의미다.
현재 빗썸 글로벌은 'BGH One Limited'가 운영하는 거래소로 원화마켓이 없으며, 국내에서 통용되지 않는 현물과 마진거래 서비스도 병행한다. 또 해외 법인이 운영하는 거래소로 공식 홈페이지 언어에 '한국어'가 존재할 정도로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빗썸'의 이름 때문에 알려진 거래소다.
사업장 소재지가 해외에 있고, 별도의 해외 법인이 운영하더라도 홈페이지에 한국어를 지원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영업으로 간주, 특금법에 따라 신고수리 대상이다.
현재 빗썸 글로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만을 정리하면 출금 기능 오작동보다 출금 거부에 가깝다. 고객이 요청하더라도 이를 무시하는 행태와 반응이 없는 고객센터 등 배짱 운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 빗썸과 빗썸 글로벌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전송 시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간편출금'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빗썸 글로벌을 접한 이들이 많아졌고, 어느 순간부터 출금뿐만 아니라 로그인도 되지 않는 현상이 빈번해졌음에도 빗썸 글로벌은 현재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 빗썸 글로벌은 출금을 해주지 않아 '락썸 글로벌'이라 불릴 정도로 출금 문제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빗썸 측은 빗썸 글로벌과 선 긋기 외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과 빗썸 글로벌이 단순한 협력사라는 전제하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출금 거부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빗썸의 브랜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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