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떠나보내 마음이 아프다는 슈퍼캣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돌키우기 온라인과 포켓 마피아를 개발했던 국내 인디씬의 '퍼스트 클래스' 슈퍼캣. 세상에 슈퍼캣이라는 이름을 알린 '로스트 건즈'가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아련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특히 초기 개발 멤버 코드케이, 케이시, 코드케투, 선원a를 꼭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슈퍼캣에 따르면 로스트건즈 서비스를 4월 3일 종료한다. 2015년 4월 14일에 출시한 이후 약 5년(1,817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로스트건즈는 슈퍼캣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작품으로 누적 다운로드 글로벌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모바일 게임이다. 3년 전 인도 게임업체 퍼니즌을 통해 PC게임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슈퍼캣은 2018년 1월 넥슨의 전략 투자를 받으면서 '바람의 나라' IP를 활용한 바람의 나라:연을 개발 중이다.

슈퍼캣 관계자는 "저희를 있게 해준 여러분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마음이 아파 계속 서비스 유지를 했던 것"이라며 "여러분께 좋은 경험을 드리기엔 무리라 판단해 가슴이 아프지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요근래 보기 드문 '서비스 종료' 공지는 먹튀로 얼룩진 중국 게임업체가 현지화를 해서라도 배워야할 표준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슈퍼캣의 인간적인 로스트건즈 서비스 종료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슈퍼캣입니다.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로스트건즈가 약 4년넘게 서비스를 유지하다, 2020년 4월 3일(금)을 기준으로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슈퍼캣의 첫 출발이었던 로스트건즈란 게임에서 참으로도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사무실이 없어서 카페에서 로스트 건즈를 만들다 그 후 공용 오피스에 들어가 작업을 했었는데요.

그 곳에서도 패치 작업을 위해 밤을 새다 아침 7시쯤인가 건물 청소를 해야한다고 해서 쫓겨나
작업물을 급하게 노트북으로 옮겨, 근처 카페에서 작업하여 업데이트를 진행했던 아찔한 기억도 납니다.

저희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는 하지 못하였지만 서비스 유지를 한 이유는,
저희를 있게 해준 여러분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마음이 아파 계속 서비스 유지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여러분들께 좋은 경험을 드리기엔 더 이상 무리라 판단하여
가슴아프지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슈터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저희는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것을 잊지 않고, 언젠가 슈퍼캣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로스트건즈를 다시 선보일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그동안 깊은 관심과 지금의 슈퍼캣을 있게 해주신 슈터님들께 다시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로스트건즈 개발 맴버
코드케이, 케이시, 코드케투, 선원a와 슈퍼캣 일동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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