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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에 테스트를 종료한 한빛소프트의 영웅의 격돌 도원결의(이하 영웅의 격돌). 이 게임은 2016년 1월 4일에 Shenzhen Feng Interactive Entertainment에서 출시한 축록천하(逐鹿天下)를 한빛소프트가 한글 버전으로 출시한 게임이다.

축록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탓에 국어사전을 찾아본 결과 '사슴을 뒤쫓는다는 뜻으로, 제위나 정권 따위를 얻으려고 다투는 일을 이르는 말. ≪사기≫의 <회음후전(淮陰侯傳)>에 나오는 말이다.'라는 의미다. 우연의 일치로 가이아모바일 코리아에서 출시한 100 히어로즈의 통합 서버 길드전 이름도 '축록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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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중국 애플 앱스토어)

각설하고 2일에 걸쳐 진행된 영웅의 격돌 첫인상은 진삼국대전과 푸른 삼국지의 느낌이 묻어난다. 게임업계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삼국지 게임이라는 점에서 평소에 생각했던 삼국지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삼국지 게임에서 여포는 무조건 강하고, 영웅의 밸런스는 무력화시키는 OP로 등장해야 한다.

삼국지 게임도 크게 에피소드와 영웅 중심으로 나뉘는데 영웅의 격돌은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에피소드는 영웅의 격돌에서 여전히 등장하며, 나머지는 영웅과 관련된 콘텐츠로 극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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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웅의 격돌은 영웅의 등급과 진화, 스킬 학습과 레벨업, 아이템 파밍과 진형(최대 3명) 등으로 영웅 콘텐츠의 비중이 후반으로 갈수록 커진다. 아무래도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같은 스테이지라도 영웅의 능력과 조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깃발부대처럼 자신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은 스네일게임즈의 대삼국지의 전투와 유사하다. 영웅의 격돌 리뷰에서 다른 게임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는 것은 전형적인 삼국지 게임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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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삼국지 게임의 고정관념에 충실, 새로운 시도보다 안전하게 평타를 치기 위한 기획 상품에 불과하다. 비록 마켓에 등록할 때 영웅의 격돌은 전략 장르로 등록했지만, 영웅의 존재가 초반부터 다가오는 탓에 RPG로 규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결국 영웅의 격돌도 위촉오에 소속된 수많은 장수 중에서 네임드를 뽑기로 영입, 이들의 조합을 통해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하는 것. 그리고 세력(길드 개념)에 가입, 천하통일을 꿈꾸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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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천하통일의 과정을 다른 게임에서 지켜본 경험이 많다면 장르와 게임에서 오는 신선함은 제로에 가깝다. 워낙 진부한 설정이고, 이러한 설정에 충실한 삼국지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하기 때문이다.

혹여나 전투나 결투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팝업으로 등장하는 보석세공, 미인양성, 무장진화, 무장레벨업, 장비강화 등은 '억울하면 강해져라!'라는 식으로 게임의 플레이 동기를 구분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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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와 함께 싸우고, 자신이 조자룡이 되어 싸운다는 설정. 이제는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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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영웅의 격돌
 개발 : Shenzhen Feng Interactive Entertainment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삼국지 게임은 여포가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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