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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너월드가 오픈한 지 약 2달이 흘렀다. 출시 전에 진행한 사전 등록 이벤트에 몰린 열띤 관심과 한게임과 손잡고 공개한 소프트맥스의 카드 RPG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미 TCG와 CCG가 지배하고 있었던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이너월드의 등장은 신선하다고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창세기전을 기억했던 사람들이 이너월드로 추억을 공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옛 기억에 빠진 유저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너월드가 전면에 내세운 '창세기전의 추억'과 '처음 만나는 카드 RPG'는 호불호가 갈렸다.



▲ 이너월드 매출 현황(7월 11일~9월 1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우선 이너월드는 미로처럼 얽혀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카드 게임(TCG와 CCG를 통칭)이 탐사나 탐색이라는 명목 하에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터치하던 방식에서 탈피하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게임을 공개하기 전부터 카드보다 RPG를 강조, 캐릭터가 카드로 바뀐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방식은 PC게임 서풍의 광시곡에서 볼 수 있었던 전투 시스템과 결합하며, 기존 게임과 다르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일반적인 RPG에서 볼 수 있었던 던전을 미로 형태로 구성하고 몬스터, 아이템, 함정, 버프 아이템, NPC 등을 스마트폰 카드 RPG에 어울리는 장치로 곳곳에 배치했다. 여기에 성장의 핵심인 레벨, 스탯, 모험, 보스 등의 콘텐츠를 포함해 카드로 즐기는 RPG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RPG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퀘스트(사냥, 수집, 여행, 탐험)를 통해 캐릭터의 성장을 유도했다. 물론 친구를 포함한 자신의 파티원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도 카드라는 단어만 떠올리지 않는다면 그냥 RPG인 셈이다.


이 외에도 레벨에 따라 콘텐츠가 개방되는 것도 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정 던전을 클리어하면 상위 던전이 개방되고, 지역별로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와 몬스터도 RPG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츠였다.


그 결과 소프트맥스가 이너월드에 대해 강조했던 '처음 만나는 카드 RPG'라는 문구는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초반 흥행몰이에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이너월드도 뜨거웠던 초반과 달리 일부 유저는 창세기전의 명성에 기댄 추억팔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사전 등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죠안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닌 보스로 등장했고, 레이드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받을 수 있는 카드였기 때문이다. 


또 40레벨 이후에 개방되는 특정 지역의 나이트메어 난이도가 일종의 허들로 작용, 지루하고 반복적인 사냥만을 요구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후반 콘텐츠는 카드 RPG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보스 출전이나 간단한 대사는 추억으로 곱씹을 수 있지만, 매번 신규 카드와 지역 그리고 보스로 일관된 콘텐츠가 자칫 지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5번의 업데이트(버전 1.0.5)를 진행했지만, 플레이의 패턴이 단순한 양상을 띠면서 후반 콘텐츠의 부재가 더욱 커 보이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남은 과제는 현재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와 의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카드 게임의 수명은 3개월'이라는 속설이 있는 한 이너월드도 성장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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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이너월드
 개발 : 소프트맥스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경로 : http://goo.gl/nDR5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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