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갈라랩(Gala lab)의 모바일 MMORPG 프리프 레거시(Flyff Legacy). 이전부터 갈라랩은 PC 온라인 게임 '프리프'를 기반으로 프리프 스톰프런, 프리프 올스타즈, 프리프 퍼즐몬 등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 프리프의 수명 연장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프리프 레거시는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과 달리 스마트 폰의 MMORPG로 접근, 원작과의 간격을 좁히면서 원작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도했다.


예년과 달리 스마트 폰에서도 MMO 환경을 구축, 같은 곳에서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셈이다. 이번 리뷰는 글로벌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갈라랩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글로벌 빌드는 원작에 존재하는 머서너리, 아크로벳, 매지션 등 총 3개의 직업이 구현되어 있다. 원작이 방랑자로 시작해서 전직 시스템을 통해 직업을 선택한 것과 달리 캐릭터 생성 순간부터 직업을 결정하는 셈이다.


또 챕터 방식으로 구분한 스토리 진행과 100레벨 단위로 진행하는 환생 시스템까지 캐릭터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로 테스트에 임했다.
게임의 일반적인 인터페이스는 중국식 MMORPG의 시스템을 계승했다. 상대적으로 작아진 화면에 게임 진행에 필요한 아이콘과 기능을 모두 추가하다 보니 다소 화면이 좁아 보이는 느낌도 함께 따라왔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모바일 MMORPG로서 돌아온 프리프 레거시는 아직 완성이 덜 된 모습이다.


테스트 빌드에서 튜토리얼은 첫 환생 조건인 100레벨 달성까지다. 일반적인 퀘스트 수행과 보상, 던전 입장과 아이템 강화 등의 게임 진행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을 경험하며, 프리프 레거시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실 100레벨 이전까지는 모든 콘텐츠가 자율보다 반강제적으로 퀘스트로 진행, 잠시 쉬면서 지켜볼 여유는 없다. 테스트 기간과 콘텐츠의 제한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튜토리얼 패턴은 중국식 MMORPG였다.


그래서 첫 환생 이후에 두 번째 환생 레벨(200)이 도달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정체구간이 등장한다.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많이 요구하고, 말뚝 스타일의 사냥을 위한 자동 전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른다.
문제는 이러한 플레이 패턴이 중반이 되었을 때 게임의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 시쳇말로 초반은 각종 보상과 빠른 레벨업으로 게임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아닌 '성장과 도전'이라는 목표하에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집중시킨다.


그 결과 퀘스트 보상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느껴지는 순간부터 MMORPG의 기본적인 콘텐츠로 유도하는 식이다. 보통 이러한 패턴은 게임의 본색도 중반에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예를 들면, 인앱 결제에 비례한 VIP 시스템의 프리미엄 혜택이다. 테스트 빌드에서 살펴본 프리프 레거시도 마찬가지다.
과연 이러한 시스템과 패턴이 프리프의 유산(legacy)으로 평가받을지는 미지수다. 추억팔이만 앞세워 중국식 MMORPG에 프리프라는 좋은 포장지만 덮어놓은 떨이상품으로 전락할지 혹은 원작에서 보여준 '꿈과 상상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감성 RPG가 될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짧은 테스트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프리프 레거시의 모습은 글쎄였다.
![]() | 이름 : 프리프 레거시 개발 : 갈라랩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추억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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