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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게임 최초로 PC와 스마트 폰 버전 동시 출시


넥슨이 일본 라인업에 피파 모바일과 V4를 수혈한 이후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V4는 넷게임즈의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자, 넥슨에는 PC와 스마트 폰 버전으로 출시하는 첫 번째 실험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한 미디어믹스를 진행한 사례는 많지만, 모바일 게임이 PC 버전까지 동시에 출시한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이전에 일부 게임이 DMM 게임즈를 통한 PC 버전을 선보이고, 블루스택처럼 에뮬레이터와 제휴해 선보인 적은 있었다.

이는 모바일 게임의 확장성을 노린 전략이었지만, 정작 성공 사례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점에서 V4가 국내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넥슨에 따르면 V4(현지 서비스 이름, ブイフォー, Victory For)는 일본 사전 예약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과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와 비교하면 초반 열기가 약하다는 평이다.

넥슨 측은 오는 24일 정식 출시 전날 오후 11시 59분까지 사전 등록을 진행, 초기 목표 5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버전을 통해 V4의 피드백을 수집해 일본에 출시하는 로컬 빌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8월 20일 기준 넥슨의 일본 라인업은 피파 모바일, V4, 트라하, 메이플스토리 M, 오버히트, 고질라 디펜스 포스 등 6종이다. 홈페이지에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와 리비전즈 스테이지가 포함됐지만, 이들은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IP를 앞세운 피파 모바일과 국내와 중화권, 글로벌 빌드까지 출시한 V4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출시됐지만, 정작 엔씨소프트는 엔씨재팬 라인업에 리니지2M를 포함하지 않았다.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4분기 글로벌 출시를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 일본은 넥슨의 V4로 먼저 나서는 셈이다.

업계는 V4를 단순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아닌 넥슨의 실험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일본은 넷게임즈와 넥슨의 세 번째 협력 사례로 V4를 통해 현지 게임사업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 나라 연'이 국내는 안정 궤도에 올랐지만, 내수용 IP라는 점과 한때 카트라이더가 일본 게임업체와 분쟁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라인업 추가는 늦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 출시 이후 100일 되는 시점이 V4의 국내 출시일과 비슷해 로컬 빌드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와 스마트 폰 등 두 개의 플랫폼으로 현지를 공략해 성공한다면 넥슨의 실험은 V4 이후에 모바일 MMORPG의 진출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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