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에 출시된 내 여자친구는 바람따위 피지 않아(현지 서비스 이름, 僕の彼女は浮気なんかしない, My Girlfriend Never Cheats on Me). 현지 출시일을 기준으로 약 2년이 넘어가는 게임으로 정식으로 한글화, 이야기의 묘미를 살린 독특한 어드벤처다.


'내 여자친구는 바람따위 피지 않아'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유저가 남자친구가 되어 여자친구의 행적을 뒤쫒는 게임이다. 그저 일방통행 스타일의 시뮬레이션처럼 보이지만, 선택에 따라 다른 스토리가 열리는 분기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효과음보다 배경음악까지 제대로 들으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면에 보이는 캐릭터의 표정과 하단의 텍스트가 음악과 어울리면서 속도감이 넘치는 드라마로 탈바꿈한다.


이 게임에 존재하는 엔딩은 총 6개로 이야기에 몰입해서 꾸준히 따라왔다면 다소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일종의 사다리 타기 방식으로 엔딩에 도달하는 스타일이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구의 잘못인지 얼핏 스쳐 가는 지나가는 장면이나 아이템으로 추리,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한 '사랑과 전쟁'으로 바뀌기도 한다. 반면에 순정 만화의 주인공처럼 행복한 결말도 허무하게 끝나는 엔딩도 존재한다.


주인공의 행동, 즉 선택에 따라 분기점의 방향에 의해 엔딩에 영향을 주는 덕분에 적어도 5번의 리플레이는 필수다. 화려한 액션 대신 게임을 이끌어가는 스토리텔링의 요소가 유난히 강해서 첫 엔딩을 보려면 적어도 1시간의 플레이 타임이 필요하다.



주인공과 여친, 미지의 그녀 '갸루'의 등장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개발사도 '시간 때우기 게임을 찾으시는 분,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소재를 원하시는 분'처럼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게임의 볼륨은 풍성하지 않지만, 인앱 결제가 없는 무료 게임이라는 고려한다면 멀티 엔딩과 약간의 서스펜스까지 더해진 작품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때로는 아무런 생각 없이 연애 심리를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내 여자친구는 바람따위 피지 않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내 여자친구는 바람따위 피지 않아

개발 : 글로벌 기어(G.Gear.inc)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네이트 판 베스트?


안드로이드

https://goo.gl/GZpBCa



예전에 소개했던 보급형(?) 카이로소프트처럼 자리를 잡은 G.Gear. 인앱 결제가 적용되지 않은 무료 게임만을 한글화, 일본에 출시했던 작품으로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다소 우스꽝스러운 한글화가 소위 병맛이라 불리는 B급 감성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미디어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2017년 8월 3일에 출시한 위기탈출 신의 회피 -탈출 게임-(현지 서비스 이름, ドッキリ神回避 -脱出ゲーム)이라는 게임을 소개한다.



TV 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을 게임에 이식한 것처럼 다소 황당한 설정을 앞세워 예상치 못한 장면을 연출, 게임의 깨알 같은 재미로 작용한다. 무료 게임임에도 30개의 스테이지가 존재, 오로지 클리어를 위한 목적이라면 엔딩까지 여유롭게 2시간 남짓에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한다.


처음에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스테이지도 존재하고, 때로는 공략이 필요한 스테이지도 등장한다. 거침없이 클리어하다가 도중에 막히는 스테이지가 등장하더라도 공략의 힘을 빌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스테이지는 클리어할 수 있지만, 정작 재미는 반감되는 탓에 최대한 본인이 해결할 수 있다면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블로그와 유튜브에 각종 공략이 존재하지만, 이번 리뷰에는 철저하게 배제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위기탈출 신의 회피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가 스테이지로 등장한다. 일례로 칠판지우개도 제대로 피하지 못하면 스테이지 클리어는 물 건너 간다.



또 스테이지의 난이도는 극악의 수준이 아닌 게임 화면에 힌트가 모두 숨겨져 있으므로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간제한이 따로 없으며, 때로는 오브젝트를 2개 이상 조합해서 해결하는 상황도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한 게임이라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몽(?) 성격도 있으므로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확실한 엔딩이 존재하는 게임이라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다.



또한 글로벌 기어의 다른 게임들도 깨알같은 재미로 중무장한 작품이 많은 덕분에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겠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위기탈출 신의 회피 -탈출 게임-

개발 : G.Gear.inc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현실판 위기탈출 No.1


안드로이드

https://goo.gl/e1rp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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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2일에 출시한 글로벌 기어의 시뮬레이션 싱글벙글 파트너. 카이로소프트의 보급형이라 불릴 정도로 인앱 결제가 없는 무료 게임을 한글화, 저마다 다른 색깔로 어필하는 방치형 게임의 다크호스다.

이번에 소개하는 싱글벙글 파트너는 ニコニコ パートナー와 ニコニコまごころ不動産라는 이름으로 출시, 국내는 안드로이드 버전만 한글로 출시했다. 마땅한 직업이 없었던 주인공이 직업소개소에 취업했지만, 취업과 동시에 마이너스 통장 10억으로 시작한다는 황당한 설정이 참으로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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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페이와 노예 계약 그리고 종신 계약으로 버티더라도 마이너스 통장 10억을 갚기 위한 주인공의 눈물 나는 생존기가 싱글벙글 파트너의 이야기다. 게임 이름은 싱글벙글이지만, 정작 주인공의 표정은 쓴웃음만 짓고 있어 블랙 코미디처럼 보인다.

이전에 소개했던 글로벌 기어의 게임처럼 싱글벙글 파트너의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유저 스스로 일자리를 구하는 곳에 메일을 보내 일자리를 마련하고, 직업 소개소에 앉아서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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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직업소개소에서 할당량이 하루 5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마이너스 통장 10억을 상환하는 것은 정말 근성으로 이겨내야 한다. 게임이라서 도중에 힘들면 그만둘 수 있지만, 실제는 이민을 가거나 지구를 떠날 때까지 마통의 저주는 이어진다.

싱글벙글 파트너도 골드 파밍이 존재, 바로 중개료다.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직업을 알선해주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챙긴다. 결국 이 수수료를 악착같이 모아서 빚을 갚고, 그 와중에 독하게 모은 돈으로 사무실을 확장해서 구인 정보의 등급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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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직업의 등급이 올라가면 중간에 챙기는 수수료도 많아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루 5명 제한이라는 극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게임 진행을 3배 속도를 기본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듭해야 한다.

간혹 매칭되는 직업을 소개해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모집인원이 꽉 찬 것이다. 그때는 다시 메일을 보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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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그저 터치 몇 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서 초반부터 지루함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러한 지루함은 게임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현실이라면 정말 하루하루가 피가 마를 정도로 대출의 위력은 무서울 정도다.

분명 플레이 패턴은 지루하지만, 하루하루 버티면서 마이너스 통장의 저주를 풀겠다는 각오로 덤빈다면 싱글벙글 파트너는 현실을 빗댄 게임으로 자격은 충분하다. 씁쓸하지만, 한편으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싱글벙글 파트너였다.

안드로이드
https://goo.gl/EkCw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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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싱글벙글 파트너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마이너스 통장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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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에 출시된 글로벌 기어의 풀 먹이기ww ~스마트폰에 사는 수수께끼의 생물 육성~(이하 풀 먹이기ww). 무료 방치형 게임의 강자로 군림하는 日 글로벌 기어의 작품으로 지난해 2월 일본 마켓에 출시된 게임을 한글 버전으로 출시했다. 

게임의 원제는 草生えるww。スマホに住む謎の生物の育成ゲーム로 현재도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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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리뷰로 소개했던 글로벌 기어는 출시하는 작품마다 컨셉이나 개성이 넘쳐 자기복제와 거리가 먼 작품이 많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풀 먹이기ww도 만만치 않은 게임으로 '스마트 폰에 기생(?)하는 수수께끼 생물 육성'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게임의 설정부터 한 통의 문자에 이상한 생물이 첨부되어 키보드의 'w'만 보면 먹어치우는 독특한 생물체.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면 속칭 접을 때까지 화면의 'w' 아이콘만 연신 눌러야 한다. 그게 바로 생물의 밥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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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의 서식처가 스마트 폰이라는 것과 각종 앱으로 옮겨 다닌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문자 보관함, 트위터, 크롬, 아마존, 라인,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이름만 들으면 유명한 곳을 해처리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문자 보관함을 제외한 나머지 서식지는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차단했다.

처음에는 1의 배수로 증가하나 새로운 앱(일종의 서식지 개념)의 봉인을 해제할 때마다 배수가 증가한다. 예를 들면, 문자 보관함은 1, 트위터는 2의 배수로 증가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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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에 불과하던 우물이(게임에서 그렇게 부른다)는 세포 분열처럼 다른 친구들도 동참시킨다. 이들이 먹을 사료를 제때 주지 않으면 '전 세계의 W가 먹고 싶어'라는 문구와 함께 다소 도발적인 광고를 노출한다. 정말로 기가 막힌 광고 노출 타이밍이다. 

이 게임에서 광고 노출은 우물이와 그 친구들에게 밥을 주라는 신호다. 밥을 열심히 주지 않으면 w 아이콘이 부서질 때까지 터치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서식지를 옮기려면 밥 먹여서 레벨업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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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먹이기ww에서 레벨은 HP를 의미하며,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새로운 앱의 문지기 괴물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당연히 승리한다면 서식지를 옮길 수 있고, 패배한다면 기존 서식지에서 밥을 먹이면서 이를 갈아야 한다.

뚜렷한 목표 의식은 없지만, 풀 먹이기ww는 이상할 정도로 플레이하게 되는 매력을 풍긴다. 플레이하는 내내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게임을 하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오묘한 '우물이와 친구들의 생존기'를 다룬 게임 풀 먹이기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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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숙련도에 따라 하루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으므로 우물이와 그 친구들을 모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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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풀 먹이기ww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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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에 한글 버전으로 출시된 글로벌 기어의 실험섬 10일간의 서바이벌 시뮬레이션(이하 실험섬). 일본에서 実験島 --10日間のサバイバルシュミレーション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작품을 한글화를 거쳐 안드로이드 버전만 출시했다.

실험섬은 제약회사의 스카우트 메일을 받고, 면접과 동시에 섬으로 외근(?)을 간 주인공의 생존기를 담고 있다.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섬에서 10일 동안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먹고 자고 이동할 때마다 시간이 흘러가며, 게임에서 주어진 10일을 모두 소비하면 주인공은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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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다음 신입 사원을 위해 단 한 개의 아이템만 남기고, 이전에 선배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던 생존기를 써야 한다. 참고로 리뷰에 등장한 스크린 샷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초반에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만 노출했으며, 엔딩 막바지에 다다른 스크린 샷은 첨부하지 않았다.

외딴 섬에서 살아남는 것이 지상 최대 과제라 모든 과정은 시간과 직결된다. 모바일 RPG처럼 주인공이 이동할 수 있는 섬의 탐색 난이도가 별의 개수로 표기되며, 최소한의 생존 장비를 들고 모험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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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 탐색은 각종 아이템 제작을 위한 아이템 파밍 과정이다. 처음에는 난이도가 낮은 지역부터 탐색하고, 다음 지역을 탐색할 수 있는 장비와 아이템을 준비해야 한다. 단 이동할 때마다 시간이 소모된다는 설정은 꼭 기억해야 한다.

오두막집이 자신의 본진으로 설정되며, 설령 10일이 지나 사망하더라도 창고에 보관된 아이템은 없어지지 않는다. 대신 문의 수리와 강화를 통해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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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거점을 중심으로 탐색 지역을 늘려가며, 최적의 아이템 테크와 시간 계산은 필수다. 지역 클리어 조건은 해당 지역의 최종 보스를 없애는 것으로 전투에 돌입하면 도망갈 수 없다. 

그래서 되도록 체력과 포만감을 유지하고, 무기와 방어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최소한의 턴으로 처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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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섬에 위치한 연구소를 찾아내는 순간 게임은 끝이 난다. 실험섬의 묘미는 살아남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시간의 흐름이다. 플레이 패턴에 익숙해졌을 때 갑자기 등장하는 주인공의 죽음, 시간의 중요성을 역설함과 동시에 리플레이를 유도하는 확실한 충격 요법으로 작용한다.

자칫 유저에게 일말의 자비조차 없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다음 생존자를 위한 아이템 하나 정도는 챙겨준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 실험섬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존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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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게임치고 플레이 타임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1~2일 이내에 실험섬의 엔딩을 볼 수 있다. 개인 편차가 있지만, 패턴을 빨리 파악한다면 몇 시간 이내에 탈출에 성공할 수도 있다. 곳곳에 뿌려진 복선과 묘하게 빠져드는 이야기 전개까지 킬링타임 게임으로 제격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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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실험섬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시드+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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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존재는 참으로 묘하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현실이나 게임에서 인간보다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독특한 게임이 있어 리뷰를 통해 소개한다.

지난 4월 28일에 출시한 글로벌 기어의 달라붙어 고양이 카페 : 고양이와 힐링 타임으로 일본 버전은 2014년 5월에 くっつき猫カフェ。ネコ店長の育成ゲーム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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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플레이하는 방치형 게임의 강자답게 간단한 규칙으로 무서울 정도의 중독성을 자랑한다. 고양이 카페의 실제 주인이 고양이라는 황당한 설정으로 게임을 시작, 카페에 방문하는 손님의 영혼을 털어 가게를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람이 아닌 고양이의 시각으로 진행, 카페와 휴식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당연히 카페는 손님들이 쉬는 장소이며, 휴식 공간은 주인(?)이 철저한 영업 전략을 준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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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본 음료를 열심히 팔아서 최대한 돈을 모으는 것이 주효하다. 가끔 체력 아이템을 사서 고양이의 레벨업에 집중하고, 중반부터 소모성 아이템보다 휴식 공간에서 회복 속도를 올려주는 각종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카페가 확장할 때마다 주인을 대신해서 영업을 뛸 영업냥이 서서히 등장한다. 선수 교대처럼 자신의 체력이 0이 되면 다른 고양이를 투입하는 식이다. 카페 확장과 고양이의 레벨업, 음료 레시피와 음료수 레시피 구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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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하나의 콘텐츠를 집중했더라도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균형이 맞춰지는 덕분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방치형 게임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소위 달리는 스타일의 레벨업에 집중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짬이 났을 때 5분 이내에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시 접속을 끊으면 된다. 간혹 레벨업을 할 때마다 등장하는 고양이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웹툰이 서비스로 등장하고, 다음 고양이는 누가 나올까 정도의 적당한 궁금증으로 플레이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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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재롱(일종의 피버모드)과 손님의 영혼을 털기 위해 자석처럼 달라붙는 모습은 백미다. 게임 자체가 화려함과 거리가 멀지만, 소소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덕분에 방치형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대신 묘한 중독성을 풍겨 카페 랭크가 최고에 도달하더라도 플레이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카페를 거니는 고양이의 존재를 게임의 콘텐츠로 풀어내 쪽집게처럼 핵심을 짚어 재미의 여운을 남기는 게임으로 거듭났다.

안드로이드
https://goo.gl/OYY2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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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달라붙어 고양이 카페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영업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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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일본 글로벌 기어의 또 다른 작품 성탈환 RPG ~용사:장비가 촌스러 왕:돈이 없어서…~(이하 성탈환 RPG). 일본 서비스 이름도 王様「樹齢千年の木で作ったこんぼうである」勇者「しょぼ・・로 참으로 길다.

게임의 이름은 참으로 길지만, 정작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다. 속성으로 플레이한다면 어림잡아 1시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 그만큼 플레이 방식이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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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반은 성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의 들판에 덩그러니 왕과 참모들만 보인다. 참모들도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글로벌 기어의 또 다른 게임을 홍보하는 전단지 NPC라 생각하면 된다.

성탈환 RPG는 장비를 제작해서 성에 찾아오는 마을 주민에게 선물(?)한다. 마을 주민의 레벨은 성의 랭크에 의해 결정되며, 주민 4명이 모이면 던전 원정대를 꾸릴 수 있다. 던전을 클리어하면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 광석과 설계도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서 성의 랭크와 상위 던전으로 보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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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당황할 수 있지만, 정작 플레이를 시작하면 터치 몇 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빠른 엔딩을 위한 팁이라면 설계도를 입수해서 상위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보다 하나의 아이템을 계속 강화, 강도(공격력 개념)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이전 단계의 아이템 20강이 상위 단계의 0강보다 성능이 좋다. 이러한 규칙을 파악했다면 던전 탐험과 성의 랭크 올리기는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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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민 4명 중에서 1명에게 최고의 장비를 제공하고, 나머지 3명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이 파밍에 유리하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엔딩을 보기 위한 지름길을 선택한 셈이다.

이 게임은 인앱 결제가 존재하지 않는 전형적인 시간 때우기 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광고 영역은 화면 하단에 고정되고, 던전 클리어 결과 창에 등장하는 것이 전부다. 최소한의 영역만 노출되는 덕분에 게임 플레이에 심히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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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게임 진행 속도를 빠름으로 설정하더라도 답답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게임의 볼륨을 고려한다면 성탈환 RPG의 안전장치라 생각하면 된다. 그 이유는 유저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엔딩에 도달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탓에 유저 스스로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 

엔딩의 존재가 무의미한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엔딩의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면 성탈환 RPG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안드로이드(국내)

iOS(일본)

안드로이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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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성탈환 RPG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정말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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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했던 이휘재 주연(?)의 프로그램 'TV 인생극장'. 그래 결심했어라는 대사와 함께 A와 B의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변하던 특유의 설정을 떠올린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글로벌 기어의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라는 게임도 만만치 않은 수작이다.

개발사가 신감각 노벨×탈출×서스펜스 장르를 표방, 아수라장 잔혹 연애 시뮬레이션이라 보일 정도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분기가 달라지는 시스템이 제법 알차다. 그래서 일방통행식의 엔딩이 존재하는 반면, 분기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바뀌는 멀티 엔딩이 존재하여 처음부터 다시 다른 선택지로 엔딩을 향해 플레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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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시작은 '나에게 현재 여자친구가 두 명이 있다!'는 설정으로 전 여친과 현 여친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엔딩을 보기 위한 조건은 의혹도로 설정, 두 명의 애인 사이에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때로는 방 탈출 게임처럼 때로는 알콩달콩 연애 시뮬레이션, 때로는 코믹 잔혹극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다시 하기를 통해 최단 시간에 하나의 엔딩을 보려면 대략 1시간이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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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전에 이와 비슷한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적어가며, 최고의 엔딩을 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게임 안에서 유저는 5일의 시간동안 밀당과 끝맺음을 하는 것이 목표다. 무언가를 같이 해보자고 하거나 밀실 같은 곳에서 각종 오브젝트를 터치하고, 답장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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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보기 위한 최단 경로가 존재하는 이상 공략에 의존하는 순간 게임의 재미는 급감한다. 그래서 되도록 첫 회차 엔딩은 헷갈리는 순간이 많더라도 하나씩 직접 경험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종의 퀵세이브처럼 이전 회차에서 다시 하기를 통해 자신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으며, 또 다른 선택에 따라 다음 회차가 달라지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만약 이전 회차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결말을 바꿀 수 없다면, 배드 엔딩의 도감을 채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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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러한 경우에는 이전 회차보다 더욱 이전 단계에서 게임을 시작, 전혀 새롭게 시작하는 회차를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결국 무한 리플레이를 통해 엔딩에 도달하는 과정은 첫 회차 엔딩을 확인할 때만 유효하며, 또 다른 엔딩을 찾아나서려면 의혹도를 조율하는 것이 지상 최대 과제다.

특정 엔딩에서는 전 여친과 현 여친이 카페에서 마주치는 아찔한 상황도 펼쳐진다. 비록 게임이지만,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의 난감한 상황도 자주 펼쳐지므로 그때는 무책임하게 선택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분명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이지만, '선택해서 다시하기'라는 메뉴는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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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 결제도 없고, 딱 필요한 곳에 광고가 노출되는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할 때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캐릭터의 표정과 대사, 배경 음악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처럼 몰입력이 상당하다.

무료 게임으로 이 정도의 매력을 풍긴다는 점에서 꼭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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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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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에 출시한 글로벌 기어의 소리없는 우물 ~33가지의 소원~(이하 소리없는 우물). 지금까지 글로벌 기어는 일본에 서비스 중인 자사의 게임을 한글화를 통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444번의 돌아왔어 인형의 귀가'도 글로벌 기어의 작품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소리없는 우물도 소년이 우연한 기회에 소원을 들어주는 우물을 알게 된 이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게임 방법은 우물이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재료를 모아서 전달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내가 행복해지면 누군가는 불행해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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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플레이도 소원에 필요한 3가지의 재료를 일정 개수 이상 모아야 하고, 하나의 스토리가 열릴 때마다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장소가 하나씩 열린다. 당연히 후반부로 갈수록 소리없는 우물에 존재하는 지도의 장소를 모두 탐색, 이들의 재료를 모을 때마다 각종 괴기현상을 채우는 또 하나의 과제도 전달된다.

사실 괴기현상은 메인 미션이 아니라 서브 미션에 가깝다. 재료 생산 시간을 줄여주는 모래시계를 터치할 때마다 5초씩 감소, 특정 버튼이나 위치를 반복해서 누르면 괴기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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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화면의 위치나 색깔이 바뀌고, 때로는 멈추기도 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은 게임의 이벤트이며, 버그는 아니다. 게임 방식이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이러한 괴기 현상은 소리없는 우물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 게임은 소년과 우물 사이에 발생하는 각종 소원 이벤트가 단편 공포소설처럼 펼쳐진다. 그래서 소원에 따라 스토리의 흐름이 미세하게 변하며, 게임에 존재하는 엔딩 3가지를 모두 찾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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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딩을 보려면 소년의 소원을 가장한 우물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고,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새로운 장소에서 재료와 함께 괴기 현상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소원을 들어줄 때마다 등장하는 짧은 컷씬과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소소한 재미다.

특히 소리없는 우물은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플레이한다면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된다. 잔인한 장면이 없는 대신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배경 음악과 눈으로 읽어 내려가는 사건의 흐름까지 인앱 결제가 없는 무료 게임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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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료 게임이라는 고려, 여기저기 보이는 각종 광고는 감수해야 한다. 관점에 따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도할 정도의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지만, 무료 게임에서 광고조차 없다면 정상적인 서비스가 힘들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소리없는 우물은 한 편의 공포소설을 읽는 재미와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각종 괴기현상, 적어도 3개 이상의 엔딩이 존재하는 게임의 볼륨 등 한 번쯤 해볼 만 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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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소리없는 우물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소원을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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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44번의 돌아왔어 : 인형의 귀가'를 플레이할 때 화면 구석에서 특유의 빛나는 아이콘을 어필했던 탈모 탈출 : 이상적인 헤어스타일로 새로운 자신이 되자(이하 탈모 탈출). 이 게임의 원작은 2014년 7월에 출시, '髪はえる。毛根の育成。理想のモテ髪で新しい自分に。'라는 이름으로 일본 마켓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번 리뷰는 글로벌 기어 2탄으로 한 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한 탈모 탈출이다. 게임의 줄거리는 여자친구가 생긴 주인공이 30일의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의 고군분투는 바로 머리숱을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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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법사의 테크 트리를 준비하던 주인공에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한 달 뒤에 만나는 독특한 설정. 그래서 하나의 엔딩을 보려면 게임에서 설정된 30일의 수행(?)을 거쳐, 민머리에서 풍부한 머리숱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머리숱을 위한 최적의 발모 빌드가 존재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탈모 탈출은 발모제, 식사, 브러시, 스트레스 발산, 샴푸, 수면 등의 세부 메뉴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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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마다 혈액 순환, 피지량, 보습, 청결, 스트레스, 영양 등 총 6개의 파라미터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발모제는 혈액순환, 피지량, 보습, 영양의 파라미터에 영향을 준다. 여기서 말하는 영향은 각 파라미터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다.

최단 발모 테크 트리는 발모제로 4개의 파라미터를 올리고, 나머지 2개 파라미터는 샴푸를 통해 보완한다. 여기에 스트레스를 제로 상태로 만들어 헤어 스타일을 논할 수 있을 정도의 머리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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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의 머리숱 버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게임의 턴 개념은 3번이 주어지며, 3번의 기회를 활용해서 발모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정말로 머리숱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므로 첫 번째 엔딩은 최단 시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포도 송이처럼 헤어스타일을 모아놓은 도감에서 테크 트리를 기준으로 물음표로 남아있는 빈칸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파라미터의 영향에 따라 헤어스타일이 달라지고, 뉴 마크가 뜬다면 도감의 한 칸을 완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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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엔딩을 최단 시간에 시청하고, 2회차 엔딩부터는 (30일 x 3회)를 계산해서 90번의 기회에 도감을 완성해야 한다. 현재 구현된 엔딩은 에피소드로 명명되어 10개가 준비된 상태이며, 에피소드 10개를 모두 완성하면 진 엔딩을 볼 수 있다.

게임의 볼륨은 적지만, 하나의 엔딩을 보려면 세심한 노력을 요구하므로 약간의 공략도 필요하다. 그러나 세련된 공략보다 자신의 감으로 발모 테크를 발굴하는 것이 탈모 탈출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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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튀어나오는 광고가 눈에 거슬릴 정도지만, 인앱 결제도 없는 무료 게임에서 광고는 그냥 애교라 생각하면 된다. 한 달 뒤에 여자친구를 만날 주인공을 위해 머리카락 하나라도 심어주자는 생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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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탈모 탈출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본격 발모 테크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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